“도쿄 한복판 소녀상 안 돼”…日우익 공격에 또 좌초 위기
입력 2021.06.11 (12:40)
수정 2021.06.11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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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년 전에 일본 우익들의 협박에 '평화의 소녀상' 전시가 사흘 만에 중단된 일이 있었는데요.
이번엔 도쿄 한복판에서 '소녀상 전시'가 예정됐는데, 관객을 만나기도 전에 또다시 좌초 위기에 놓였습니다.
도쿄 황현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도쿄 신주쿠의 한 미술관.
오는 25일부터 일본군 위안부를 상징하는 '평화의 소녀상' 전시가 예정된 곳입니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매일 같이 우익단체 회원들이 몰려와 소란을 피웠고,
[우익단체 회원/지난 8일 : "'표현의 부자유전' 중단하라! 전시관 대관을 그만둬라!"]
가두 선전차로 전시관 주변을 돌며 이른바 '소음 시위'도 벌였습니다.
우익들의 집요한 공격에 주최 측은 결국 전시 일정을 취소했습니다.
이미 6백여 명이 관람을 예약한 상태였습니다.
[이와사키 사다키/전시회 실행위원 : "(미술관 측에서) '표현의 부자유전·도쿄전' 개최 장소를 빌려주는 것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해왔습니다."]
도쿄에 이어 다음 달 6일부터는 나고야에서도 '소녀상 전시'가 예정된 상황.
주최 측은 우익들의 부당한 공격에 굴하지 않고, 전시를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오카모토 유카/전시회 실행위원 : "범죄에 준하는 공격이 있을 때는 형사 고소와 고발 등 법적 수단을 포함해 강력한 대응을 검토하겠습니다."]
'평화의 소녀상'은 2년 전에도 국제예술제에 전시됐다 사흘 만에 중단된 적이 있습니다.
[오무라 히데아키/일본 아이치현 지사/2019년 트리엔날레 실행위원장 : "테러 예고와 협박 전화, 메일이 쇄도해 이대로는 안전한 전시 운영이 불가능합니다."]
공감하고 반성하느냐, 아니면 외면하고 부정하느냐, 일본의 양심이 또다시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촬영기자:정민욱/영상편집:한찬의/화면제공:'표현의 부자유전' 실행위원회
2년 전에 일본 우익들의 협박에 '평화의 소녀상' 전시가 사흘 만에 중단된 일이 있었는데요.
이번엔 도쿄 한복판에서 '소녀상 전시'가 예정됐는데, 관객을 만나기도 전에 또다시 좌초 위기에 놓였습니다.
도쿄 황현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도쿄 신주쿠의 한 미술관.
오는 25일부터 일본군 위안부를 상징하는 '평화의 소녀상' 전시가 예정된 곳입니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매일 같이 우익단체 회원들이 몰려와 소란을 피웠고,
[우익단체 회원/지난 8일 : "'표현의 부자유전' 중단하라! 전시관 대관을 그만둬라!"]
가두 선전차로 전시관 주변을 돌며 이른바 '소음 시위'도 벌였습니다.
우익들의 집요한 공격에 주최 측은 결국 전시 일정을 취소했습니다.
이미 6백여 명이 관람을 예약한 상태였습니다.
[이와사키 사다키/전시회 실행위원 : "(미술관 측에서) '표현의 부자유전·도쿄전' 개최 장소를 빌려주는 것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해왔습니다."]
도쿄에 이어 다음 달 6일부터는 나고야에서도 '소녀상 전시'가 예정된 상황.
주최 측은 우익들의 부당한 공격에 굴하지 않고, 전시를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오카모토 유카/전시회 실행위원 : "범죄에 준하는 공격이 있을 때는 형사 고소와 고발 등 법적 수단을 포함해 강력한 대응을 검토하겠습니다."]
'평화의 소녀상'은 2년 전에도 국제예술제에 전시됐다 사흘 만에 중단된 적이 있습니다.
[오무라 히데아키/일본 아이치현 지사/2019년 트리엔날레 실행위원장 : "테러 예고와 협박 전화, 메일이 쇄도해 이대로는 안전한 전시 운영이 불가능합니다."]
공감하고 반성하느냐, 아니면 외면하고 부정하느냐, 일본의 양심이 또다시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촬영기자:정민욱/영상편집:한찬의/화면제공:'표현의 부자유전' 실행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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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쿄 한복판 소녀상 안 돼”…日우익 공격에 또 좌초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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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1-06-11 12:43:26
[앵커]
2년 전에 일본 우익들의 협박에 '평화의 소녀상' 전시가 사흘 만에 중단된 일이 있었는데요.
이번엔 도쿄 한복판에서 '소녀상 전시'가 예정됐는데, 관객을 만나기도 전에 또다시 좌초 위기에 놓였습니다.
도쿄 황현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도쿄 신주쿠의 한 미술관.
오는 25일부터 일본군 위안부를 상징하는 '평화의 소녀상' 전시가 예정된 곳입니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매일 같이 우익단체 회원들이 몰려와 소란을 피웠고,
[우익단체 회원/지난 8일 : "'표현의 부자유전' 중단하라! 전시관 대관을 그만둬라!"]
가두 선전차로 전시관 주변을 돌며 이른바 '소음 시위'도 벌였습니다.
우익들의 집요한 공격에 주최 측은 결국 전시 일정을 취소했습니다.
이미 6백여 명이 관람을 예약한 상태였습니다.
[이와사키 사다키/전시회 실행위원 : "(미술관 측에서) '표현의 부자유전·도쿄전' 개최 장소를 빌려주는 것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해왔습니다."]
도쿄에 이어 다음 달 6일부터는 나고야에서도 '소녀상 전시'가 예정된 상황.
주최 측은 우익들의 부당한 공격에 굴하지 않고, 전시를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오카모토 유카/전시회 실행위원 : "범죄에 준하는 공격이 있을 때는 형사 고소와 고발 등 법적 수단을 포함해 강력한 대응을 검토하겠습니다."]
'평화의 소녀상'은 2년 전에도 국제예술제에 전시됐다 사흘 만에 중단된 적이 있습니다.
[오무라 히데아키/일본 아이치현 지사/2019년 트리엔날레 실행위원장 : "테러 예고와 협박 전화, 메일이 쇄도해 이대로는 안전한 전시 운영이 불가능합니다."]
공감하고 반성하느냐, 아니면 외면하고 부정하느냐, 일본의 양심이 또다시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촬영기자:정민욱/영상편집:한찬의/화면제공:'표현의 부자유전' 실행위원회
2년 전에 일본 우익들의 협박에 '평화의 소녀상' 전시가 사흘 만에 중단된 일이 있었는데요.
이번엔 도쿄 한복판에서 '소녀상 전시'가 예정됐는데, 관객을 만나기도 전에 또다시 좌초 위기에 놓였습니다.
도쿄 황현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도쿄 신주쿠의 한 미술관.
오는 25일부터 일본군 위안부를 상징하는 '평화의 소녀상' 전시가 예정된 곳입니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매일 같이 우익단체 회원들이 몰려와 소란을 피웠고,
[우익단체 회원/지난 8일 : "'표현의 부자유전' 중단하라! 전시관 대관을 그만둬라!"]
가두 선전차로 전시관 주변을 돌며 이른바 '소음 시위'도 벌였습니다.
우익들의 집요한 공격에 주최 측은 결국 전시 일정을 취소했습니다.
이미 6백여 명이 관람을 예약한 상태였습니다.
[이와사키 사다키/전시회 실행위원 : "(미술관 측에서) '표현의 부자유전·도쿄전' 개최 장소를 빌려주는 것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해왔습니다."]
도쿄에 이어 다음 달 6일부터는 나고야에서도 '소녀상 전시'가 예정된 상황.
주최 측은 우익들의 부당한 공격에 굴하지 않고, 전시를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오카모토 유카/전시회 실행위원 : "범죄에 준하는 공격이 있을 때는 형사 고소와 고발 등 법적 수단을 포함해 강력한 대응을 검토하겠습니다."]
'평화의 소녀상'은 2년 전에도 국제예술제에 전시됐다 사흘 만에 중단된 적이 있습니다.
[오무라 히데아키/일본 아이치현 지사/2019년 트리엔날레 실행위원장 : "테러 예고와 협박 전화, 메일이 쇄도해 이대로는 안전한 전시 운영이 불가능합니다."]
공감하고 반성하느냐, 아니면 외면하고 부정하느냐, 일본의 양심이 또다시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촬영기자:정민욱/영상편집:한찬의/화면제공:'표현의 부자유전' 실행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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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택 기자 news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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