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불면증 시달렸던 故 이 중사…“잠을 어떻게 자는지 까먹은 것 같아”
입력 2021.06.12 (07:40)
수정 2021.06.12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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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성추행과 2차 피해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을 한 고 이 중사의 남편 측이 이 중사와 나눴던 SNS 문자 메시지를 저희 취재진에게 보내왔습니다.
이 중사가 겪은 심적 고통이 고스란히 드러나 있는데 이 중사는 잠자는 법을 잊어버렸다고 할 정도로 극심한 불면증에 시달렸던 것으로 보입니다.
국방부 검찰단은 이르면 오늘 2차 가해 혐의를 받는 부대 상관들의 구속영장을 청구할 예정입니다.
홍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 중사는 성추행 피해 신고 뒤 열흘쯤부터 불면증을 호소했습니다.
약을 먹었는데도 잠이 안 온다며 지금의 남편인 당시 남자친구에게 거듭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보호받기는 커녕 회유와 종용이 이어졌고, 상관이 남편을 불러 합의를 종용한 날 이 중사는 "곱씹을수록 기분이 더러워진다" "오늘 일 때문에 더 우울해졌다"며 털어놨습니다.
2차 피해 속에 휴직을 고민한 심경도 나옵니다.
"아무개만 아니면 출근했을 것 같은데 용기가 안 난다"며, "뭐라고 말했을지 무섭다", "나를 얕볼 것 같다"며 두려움을 호소합니다.
부대 전출 문제로 고민하던 4월 하순부턴 극심한 정신적 스트레스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지난주 남은 약으로 잤는데 먹어도 잠이 안 온다.
자꾸 자다 깨다 자다 깨다 무서운 꿈을 꿨다고 하소연했습니다.
남편은 사랑한다는 말을 거듭하며 이 중사를 위로했습니다.
하지만 사건 수사는 여전히 더디기만 했습니다.
이 중사의 남편은 국선변호사가 개인적인 이유로 검찰 조사 동행이 어렵다고 하자 민간 변호사 선임을 제안했지만, 이 중사는 경제적으로 부담된다며 새로 선임되는 국선변호사와 말을 잘 해보겠다고 답했습니다.
새 부대로 가기 이틀 전, 몸은 피곤한데 머리가 잠이 안 온다, 잠을 어떻게 자는지 까먹은 거 같다고, 이 중사는 눈물로 고통을 호소했습니다.
그리고 일주일 뒤, 결국, 생을 마감했습니다.
국방부 검찰단은 이르면 오늘 2차 가해 혐의를 받는 노 상사와 노 준위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홍진아입니다.
영상편집:김기곤/그래픽:이근희
성추행과 2차 피해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을 한 고 이 중사의 남편 측이 이 중사와 나눴던 SNS 문자 메시지를 저희 취재진에게 보내왔습니다.
이 중사가 겪은 심적 고통이 고스란히 드러나 있는데 이 중사는 잠자는 법을 잊어버렸다고 할 정도로 극심한 불면증에 시달렸던 것으로 보입니다.
국방부 검찰단은 이르면 오늘 2차 가해 혐의를 받는 부대 상관들의 구속영장을 청구할 예정입니다.
홍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 중사는 성추행 피해 신고 뒤 열흘쯤부터 불면증을 호소했습니다.
약을 먹었는데도 잠이 안 온다며 지금의 남편인 당시 남자친구에게 거듭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보호받기는 커녕 회유와 종용이 이어졌고, 상관이 남편을 불러 합의를 종용한 날 이 중사는 "곱씹을수록 기분이 더러워진다" "오늘 일 때문에 더 우울해졌다"며 털어놨습니다.
2차 피해 속에 휴직을 고민한 심경도 나옵니다.
"아무개만 아니면 출근했을 것 같은데 용기가 안 난다"며, "뭐라고 말했을지 무섭다", "나를 얕볼 것 같다"며 두려움을 호소합니다.
부대 전출 문제로 고민하던 4월 하순부턴 극심한 정신적 스트레스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지난주 남은 약으로 잤는데 먹어도 잠이 안 온다.
자꾸 자다 깨다 자다 깨다 무서운 꿈을 꿨다고 하소연했습니다.
남편은 사랑한다는 말을 거듭하며 이 중사를 위로했습니다.
하지만 사건 수사는 여전히 더디기만 했습니다.
이 중사의 남편은 국선변호사가 개인적인 이유로 검찰 조사 동행이 어렵다고 하자 민간 변호사 선임을 제안했지만, 이 중사는 경제적으로 부담된다며 새로 선임되는 국선변호사와 말을 잘 해보겠다고 답했습니다.
새 부대로 가기 이틀 전, 몸은 피곤한데 머리가 잠이 안 온다, 잠을 어떻게 자는지 까먹은 거 같다고, 이 중사는 눈물로 고통을 호소했습니다.
그리고 일주일 뒤, 결국, 생을 마감했습니다.
국방부 검찰단은 이르면 오늘 2차 가해 혐의를 받는 노 상사와 노 준위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홍진아입니다.
영상편집:김기곤/그래픽:이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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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극심한 불면증 시달렸던 故 이 중사…“잠을 어떻게 자는지 까먹은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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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1-06-12 07:5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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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과 2차 피해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을 한 고 이 중사의 남편 측이 이 중사와 나눴던 SNS 문자 메시지를 저희 취재진에게 보내왔습니다.
이 중사가 겪은 심적 고통이 고스란히 드러나 있는데 이 중사는 잠자는 법을 잊어버렸다고 할 정도로 극심한 불면증에 시달렸던 것으로 보입니다.
국방부 검찰단은 이르면 오늘 2차 가해 혐의를 받는 부대 상관들의 구속영장을 청구할 예정입니다.
홍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 중사는 성추행 피해 신고 뒤 열흘쯤부터 불면증을 호소했습니다.
약을 먹었는데도 잠이 안 온다며 지금의 남편인 당시 남자친구에게 거듭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보호받기는 커녕 회유와 종용이 이어졌고, 상관이 남편을 불러 합의를 종용한 날 이 중사는 "곱씹을수록 기분이 더러워진다" "오늘 일 때문에 더 우울해졌다"며 털어놨습니다.
2차 피해 속에 휴직을 고민한 심경도 나옵니다.
"아무개만 아니면 출근했을 것 같은데 용기가 안 난다"며, "뭐라고 말했을지 무섭다", "나를 얕볼 것 같다"며 두려움을 호소합니다.
부대 전출 문제로 고민하던 4월 하순부턴 극심한 정신적 스트레스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지난주 남은 약으로 잤는데 먹어도 잠이 안 온다.
자꾸 자다 깨다 자다 깨다 무서운 꿈을 꿨다고 하소연했습니다.
남편은 사랑한다는 말을 거듭하며 이 중사를 위로했습니다.
하지만 사건 수사는 여전히 더디기만 했습니다.
이 중사의 남편은 국선변호사가 개인적인 이유로 검찰 조사 동행이 어렵다고 하자 민간 변호사 선임을 제안했지만, 이 중사는 경제적으로 부담된다며 새로 선임되는 국선변호사와 말을 잘 해보겠다고 답했습니다.
새 부대로 가기 이틀 전, 몸은 피곤한데 머리가 잠이 안 온다, 잠을 어떻게 자는지 까먹은 거 같다고, 이 중사는 눈물로 고통을 호소했습니다.
그리고 일주일 뒤, 결국, 생을 마감했습니다.
국방부 검찰단은 이르면 오늘 2차 가해 혐의를 받는 노 상사와 노 준위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홍진아입니다.
영상편집:김기곤/그래픽:이근희
성추행과 2차 피해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을 한 고 이 중사의 남편 측이 이 중사와 나눴던 SNS 문자 메시지를 저희 취재진에게 보내왔습니다.
이 중사가 겪은 심적 고통이 고스란히 드러나 있는데 이 중사는 잠자는 법을 잊어버렸다고 할 정도로 극심한 불면증에 시달렸던 것으로 보입니다.
국방부 검찰단은 이르면 오늘 2차 가해 혐의를 받는 부대 상관들의 구속영장을 청구할 예정입니다.
홍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 중사는 성추행 피해 신고 뒤 열흘쯤부터 불면증을 호소했습니다.
약을 먹었는데도 잠이 안 온다며 지금의 남편인 당시 남자친구에게 거듭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보호받기는 커녕 회유와 종용이 이어졌고, 상관이 남편을 불러 합의를 종용한 날 이 중사는 "곱씹을수록 기분이 더러워진다" "오늘 일 때문에 더 우울해졌다"며 털어놨습니다.
2차 피해 속에 휴직을 고민한 심경도 나옵니다.
"아무개만 아니면 출근했을 것 같은데 용기가 안 난다"며, "뭐라고 말했을지 무섭다", "나를 얕볼 것 같다"며 두려움을 호소합니다.
부대 전출 문제로 고민하던 4월 하순부턴 극심한 정신적 스트레스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지난주 남은 약으로 잤는데 먹어도 잠이 안 온다.
자꾸 자다 깨다 자다 깨다 무서운 꿈을 꿨다고 하소연했습니다.
남편은 사랑한다는 말을 거듭하며 이 중사를 위로했습니다.
하지만 사건 수사는 여전히 더디기만 했습니다.
이 중사의 남편은 국선변호사가 개인적인 이유로 검찰 조사 동행이 어렵다고 하자 민간 변호사 선임을 제안했지만, 이 중사는 경제적으로 부담된다며 새로 선임되는 국선변호사와 말을 잘 해보겠다고 답했습니다.
새 부대로 가기 이틀 전, 몸은 피곤한데 머리가 잠이 안 온다, 잠을 어떻게 자는지 까먹은 거 같다고, 이 중사는 눈물로 고통을 호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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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검찰단은 이르면 오늘 2차 가해 혐의를 받는 노 상사와 노 준위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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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진아 기자 gin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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