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즈업 북한] 빨간 넥타이 맨 北 어린이들…소년단 실체는?

입력 2021.06.12 (09:01) 수정 2021.06.12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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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TV 방송을 보면 빨간색 스카프를 맨 학생들 모습 종종 볼 수가 있는데요.

바로 조선소년단 소속 학생들입니다.

네. 지난 6일이 북한의 조선소년단 75주년 창립기념일이었다고 하는데요.

사상 교양을 부쩍 강화하는 모습이었다고요?

네. 북한 당국은 부모들한테까지‘조국과 수령을 위해 모든 것을 다 바치는 소년단으로 키워라’이런 주문까지 내놨다고 합니다.

그런데 요즘 북한의 소년단 학생들도 외부 문화를 많이 접하면서 많이 달라졌다고 하는데요.

조선소년단의 실체를 클로즈업 북한에서 살펴봤습니다.

[리포트]

평양 만경대 구역에 위치한 광복 초급 중학교. 이 학교엔‘꼬마박사’라 불리는 학생이 있다.

우리의 초등학교 6학년에 해당하는 정권혁 군이다.

[김진혜/광복초급중학교 교원 : "(정권혁 군은) 그 어느 과목이든지 깊이 파고들어서 그것을 생활과 깊이 연관시켜 보는 겁니다. 그러다보니까 수업 시간에 같이 배운 내용이라고 해도 다른 학생들보다 더 빨리, 더 쉽게 이해하는 겁니다."]

수학과 과학 과목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는 권혁 군. 조선소년단의 명예를 빛내는 게 권혁 군의 꿈이자 목표다.

[정권혁/광복초급중학교 학생/조선소년단원 : "배울수록 재미있고 더 많이 하고 싶은 것이 공부입니다. 앞으로 책도 많이 읽고 공부도 잘 하여 모범소년단의 영예를 빛내 나가겠습니다."]

신의주시 백사 소학교의 자랑도 조선소년단원들이다.

["학교 전체 취학아동 경연에서 려령 동무가 1등을 하였습니다."]

전 과목 만점이라는 우수한 성적을 낸 아홉 살 정려령 양 역시 소년단원이다.

[조선중앙TV : "우리 소년단원들의 제일 큰 자랑은 무엇이겠습니까. 최우등생 자랑입니다."]

지난 6일은 조선소년단 창립 75주년이었다.

코로나 19로 인해 입단식 등 별도의 행사는 없었지만, 북한 매체는 대대적인 소년단 띄우기에 나섰다.

코로나19로 중단했던 대면 수업이 지난달 재개되면서 소년단원들의 단체 활동도 자주 노출되고 있다.

충실성과 학습능력, 조직 생활 등, 각 항목별 활동 벽보를 만들어 소년단원들의 경쟁도 부추기고 있다.

[홍은순/조선소년단 지도원 : "벽보를 통해서 학생들이 모르던 긍정적 소행들도 알게 되고 그런 마음으로 공부도 더 잘하게 되고 이 벽보를 통한 교양 사업이 중요합니다.]

지난해부터 코로나19 특급방역 조치로 각종 모임을 철저히 통제해온 북한. 느슨해질 수 있는 청소년들의 사상을 소년단 활동을 통해 조이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전영선/건국대 통일인문학연구단 교수: "코로나 방역 조치에 따라서 북한 체제가 굉장히 안좋아졌잖아요. 예기치 않았던 국면이긴 하지만 이 국면이 1년 이상 지속되는 경우에는 학력 저하 문제도 크게 발생할 수 있는 부분들이 있는거고 당연하게 북한 같은 경우에 정상적으로 행해지고 있었던 사상교양 사업에 대한 약화도 예견이 되고 있고요. 그렇다고 한다면 새 세대 청년들의 사회적 기풍을 바로 잡는 건 필요하다고 하는 정책적 판단이 내려졌다고 보고 있습니다."]

["사회주의 조국을 위해 항상 준비하자! (항상 준비!)"]

붉은 스카프로 상징되는 북한의 조선소년단. 1946년 창단된 조선소년단은 만 7살부터 13살까지의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가입하는 학생 정치조직이다.

김일성 주석도 생전에 창립기념 행사를 직접 챙겼을 만큼 조선소년단에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 어렸을 때부터 사회주의 사상과 생활을 몸에 익히는 게 중요하다는 취지였다.

[北 기록영화 ‘세상에 부럼 없어라’ : "조선소년단은 위대한 대원수님들의 현명한 영도 밑에 혁명적 소년조직 건설과 소년운동의 빛나는 본보기를 창조하며 자랑찬 발전의 길을 걸어왔습니다."]

실제 소년단에 가입하면 학교 수업과 별개로 사상교육 등 다양한 활동을 하게 된다.

북한 주민들이 자신을 반성하고 서로를 감시, 통제하는 ‘생활총화’ 역시 조선소년단 시기부터 시작된다.

[김성일/2018년 탈북 : "매주 토요일마다 생활총화를 하거든요. 학교 끝나면 생활총화하고 거기서 우리가 일주일 동안 생활한 그걸 몽땅 다 총화하는데 누군 잘못했고 누군 잘했고 이런 걸 할 수 있어요."]

북한 당국의 각종 기념일 행사에 동원되기도 하고, 고철 모으기, 토끼 기르기, 나무 심기 등의 활동도 의무 사항이다. 각종 행사 비용 조달도 소년단원들의 몫이다.

[김성일/2018년 탈북 : "소년단에 입단하면 여러 가지 내야 할 게 많아요. 소년단 생활총화 그런데 쓸 돈 학교 꾸리기 돈. 너무 학교에서 내라는 돈이 많고 물질적으로 보상하는 것 보다도 물질적으로 뺏어가는 게 훨씬 더 많거든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역시 집권 초부터 소년단을 각별하게 챙겼다. 집권 직후였던 2012년 6월엔 조선소년단 창립 66주년을 기념해 2만 명의 학생들을 평양으로 초대하기도 했다.

학생들을 수송하는 데 버스와 기차, 비행기까지 동원하면서 당시 상황을 담은 동요까지 등장했다.

[북한 동요 ‘어디에서 왔나요’ : "동무, 동무 평양에 무얼 타고 왔나요. 사랑의 비행기 타고 왔어요."]

소년단 창립기념 행사에 붉은 스카프까지 목에 매고 공개연설에 나섰던 김정은 위원장.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2012년 조선소년단 창립 기념일 : "앞날의 조선은 우리 소년단원들의 것이며 동무들의 모습에 조국의 내일이 비껴(비추어) 있습니다. 하지만 조선소년단원들의 충성도는 점점 저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장 큰 이유는 2000년대 초부터 장마당을 통해 유입된 외부 문화에 있다."]

[김성일/2018년 탈북 : "한국 드라마도 많이 볼 수 있고 미국 드라마나 영화나 이런 걸 많이 접할 수 있기 때문에 세계에 대한 눈이 밝아졌다 해야 하나요. 한국 드라마나 한국 노래 들으면 벌이 심해지는 편이에요. 그래서 그런 것 때문에 집에서 부모님들이 그런 걸 좀 더 강요하고 단속하는 거죠. 처벌이 무서워서요. 근데 한국 드라마나 노래가 너무 재밌어서 그런 게 잘 안 지켜지죠."]

여기에다 갈수록 심각해진 북한 경제 상황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영선/건국대 통일인문학연구단 교수 : "북한 같은 경우는 소년단 세대들은 나름의 풍요로움을 누리는 세대들이었고 그것으로 본다면 전쟁 세대라든가 전후 세대라든가 고난의 행군 세대와는 좀 더 다르게 경제가 안정기에 올라갔을 때 성장했었던 이 세대들이 가진 인식이라고 하는 것은 아무래도 사상 간에서 기성세대하고 결이 다를 수밖에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사회 경제적 상황 때문에 북한 당국이 소년단부터 청년동맹원들까지 전방위 사상 단속을 벌이고 있다.

2019년엔 백두산 칼바람 정신으로 사상무장을 강조했고 지난해 12월엔 반동사상 문화 배격법까지 채택했다.

북한 내부의 이런 분위기는 대외 선전매체 보도에서도 드러난다.

한국 아이돌 그룹들이 노예 취급을 당하며 비참한 생활을 하고 있다는 왜곡된 기사까지 나올 정도다.

북한 청소년 세대의 한류 열풍을 차단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지난 1월, 북한 8차 당대회 축하공연 무대에 오른 조선소년단.

["몹쓸 전염병이 온 세상을 휩쓸고 우리 집 창가에 태풍과 폭우가 무섭게 밀려올 때 한밤도 잠 못 이루신 아버지 김정은 원수님!"]

과연 이들의 외침은 진심일까?

["우리들의 소원 중의 소원은 우리 원수님의 안녕입니다! 아버지 원수님을 더 높이 받들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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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6-12 09:00:59
    • 수정2021-06-12 09:2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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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TV 방송을 보면 빨간색 스카프를 맨 학생들 모습 종종 볼 수가 있는데요.

바로 조선소년단 소속 학생들입니다.

네. 지난 6일이 북한의 조선소년단 75주년 창립기념일이었다고 하는데요.

사상 교양을 부쩍 강화하는 모습이었다고요?

네. 북한 당국은 부모들한테까지‘조국과 수령을 위해 모든 것을 다 바치는 소년단으로 키워라’이런 주문까지 내놨다고 합니다.

그런데 요즘 북한의 소년단 학생들도 외부 문화를 많이 접하면서 많이 달라졌다고 하는데요.

조선소년단의 실체를 클로즈업 북한에서 살펴봤습니다.

[리포트]

평양 만경대 구역에 위치한 광복 초급 중학교. 이 학교엔‘꼬마박사’라 불리는 학생이 있다.

우리의 초등학교 6학년에 해당하는 정권혁 군이다.

[김진혜/광복초급중학교 교원 : "(정권혁 군은) 그 어느 과목이든지 깊이 파고들어서 그것을 생활과 깊이 연관시켜 보는 겁니다. 그러다보니까 수업 시간에 같이 배운 내용이라고 해도 다른 학생들보다 더 빨리, 더 쉽게 이해하는 겁니다."]

수학과 과학 과목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는 권혁 군. 조선소년단의 명예를 빛내는 게 권혁 군의 꿈이자 목표다.

[정권혁/광복초급중학교 학생/조선소년단원 : "배울수록 재미있고 더 많이 하고 싶은 것이 공부입니다. 앞으로 책도 많이 읽고 공부도 잘 하여 모범소년단의 영예를 빛내 나가겠습니다."]

신의주시 백사 소학교의 자랑도 조선소년단원들이다.

["학교 전체 취학아동 경연에서 려령 동무가 1등을 하였습니다."]

전 과목 만점이라는 우수한 성적을 낸 아홉 살 정려령 양 역시 소년단원이다.

[조선중앙TV : "우리 소년단원들의 제일 큰 자랑은 무엇이겠습니까. 최우등생 자랑입니다."]

지난 6일은 조선소년단 창립 75주년이었다.

코로나 19로 인해 입단식 등 별도의 행사는 없었지만, 북한 매체는 대대적인 소년단 띄우기에 나섰다.

코로나19로 중단했던 대면 수업이 지난달 재개되면서 소년단원들의 단체 활동도 자주 노출되고 있다.

충실성과 학습능력, 조직 생활 등, 각 항목별 활동 벽보를 만들어 소년단원들의 경쟁도 부추기고 있다.

[홍은순/조선소년단 지도원 : "벽보를 통해서 학생들이 모르던 긍정적 소행들도 알게 되고 그런 마음으로 공부도 더 잘하게 되고 이 벽보를 통한 교양 사업이 중요합니다.]

지난해부터 코로나19 특급방역 조치로 각종 모임을 철저히 통제해온 북한. 느슨해질 수 있는 청소년들의 사상을 소년단 활동을 통해 조이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전영선/건국대 통일인문학연구단 교수: "코로나 방역 조치에 따라서 북한 체제가 굉장히 안좋아졌잖아요. 예기치 않았던 국면이긴 하지만 이 국면이 1년 이상 지속되는 경우에는 학력 저하 문제도 크게 발생할 수 있는 부분들이 있는거고 당연하게 북한 같은 경우에 정상적으로 행해지고 있었던 사상교양 사업에 대한 약화도 예견이 되고 있고요. 그렇다고 한다면 새 세대 청년들의 사회적 기풍을 바로 잡는 건 필요하다고 하는 정책적 판단이 내려졌다고 보고 있습니다."]

["사회주의 조국을 위해 항상 준비하자! (항상 준비!)"]

붉은 스카프로 상징되는 북한의 조선소년단. 1946년 창단된 조선소년단은 만 7살부터 13살까지의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가입하는 학생 정치조직이다.

김일성 주석도 생전에 창립기념 행사를 직접 챙겼을 만큼 조선소년단에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 어렸을 때부터 사회주의 사상과 생활을 몸에 익히는 게 중요하다는 취지였다.

[北 기록영화 ‘세상에 부럼 없어라’ : "조선소년단은 위대한 대원수님들의 현명한 영도 밑에 혁명적 소년조직 건설과 소년운동의 빛나는 본보기를 창조하며 자랑찬 발전의 길을 걸어왔습니다."]

실제 소년단에 가입하면 학교 수업과 별개로 사상교육 등 다양한 활동을 하게 된다.

북한 주민들이 자신을 반성하고 서로를 감시, 통제하는 ‘생활총화’ 역시 조선소년단 시기부터 시작된다.

[김성일/2018년 탈북 : "매주 토요일마다 생활총화를 하거든요. 학교 끝나면 생활총화하고 거기서 우리가 일주일 동안 생활한 그걸 몽땅 다 총화하는데 누군 잘못했고 누군 잘했고 이런 걸 할 수 있어요."]

북한 당국의 각종 기념일 행사에 동원되기도 하고, 고철 모으기, 토끼 기르기, 나무 심기 등의 활동도 의무 사항이다. 각종 행사 비용 조달도 소년단원들의 몫이다.

[김성일/2018년 탈북 : "소년단에 입단하면 여러 가지 내야 할 게 많아요. 소년단 생활총화 그런데 쓸 돈 학교 꾸리기 돈. 너무 학교에서 내라는 돈이 많고 물질적으로 보상하는 것 보다도 물질적으로 뺏어가는 게 훨씬 더 많거든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역시 집권 초부터 소년단을 각별하게 챙겼다. 집권 직후였던 2012년 6월엔 조선소년단 창립 66주년을 기념해 2만 명의 학생들을 평양으로 초대하기도 했다.

학생들을 수송하는 데 버스와 기차, 비행기까지 동원하면서 당시 상황을 담은 동요까지 등장했다.

[북한 동요 ‘어디에서 왔나요’ : "동무, 동무 평양에 무얼 타고 왔나요. 사랑의 비행기 타고 왔어요."]

소년단 창립기념 행사에 붉은 스카프까지 목에 매고 공개연설에 나섰던 김정은 위원장.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2012년 조선소년단 창립 기념일 : "앞날의 조선은 우리 소년단원들의 것이며 동무들의 모습에 조국의 내일이 비껴(비추어) 있습니다. 하지만 조선소년단원들의 충성도는 점점 저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장 큰 이유는 2000년대 초부터 장마당을 통해 유입된 외부 문화에 있다."]

[김성일/2018년 탈북 : "한국 드라마도 많이 볼 수 있고 미국 드라마나 영화나 이런 걸 많이 접할 수 있기 때문에 세계에 대한 눈이 밝아졌다 해야 하나요. 한국 드라마나 한국 노래 들으면 벌이 심해지는 편이에요. 그래서 그런 것 때문에 집에서 부모님들이 그런 걸 좀 더 강요하고 단속하는 거죠. 처벌이 무서워서요. 근데 한국 드라마나 노래가 너무 재밌어서 그런 게 잘 안 지켜지죠."]

여기에다 갈수록 심각해진 북한 경제 상황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영선/건국대 통일인문학연구단 교수 : "북한 같은 경우는 소년단 세대들은 나름의 풍요로움을 누리는 세대들이었고 그것으로 본다면 전쟁 세대라든가 전후 세대라든가 고난의 행군 세대와는 좀 더 다르게 경제가 안정기에 올라갔을 때 성장했었던 이 세대들이 가진 인식이라고 하는 것은 아무래도 사상 간에서 기성세대하고 결이 다를 수밖에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사회 경제적 상황 때문에 북한 당국이 소년단부터 청년동맹원들까지 전방위 사상 단속을 벌이고 있다.

2019년엔 백두산 칼바람 정신으로 사상무장을 강조했고 지난해 12월엔 반동사상 문화 배격법까지 채택했다.

북한 내부의 이런 분위기는 대외 선전매체 보도에서도 드러난다.

한국 아이돌 그룹들이 노예 취급을 당하며 비참한 생활을 하고 있다는 왜곡된 기사까지 나올 정도다.

북한 청소년 세대의 한류 열풍을 차단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지난 1월, 북한 8차 당대회 축하공연 무대에 오른 조선소년단.

["몹쓸 전염병이 온 세상을 휩쓸고 우리 집 창가에 태풍과 폭우가 무섭게 밀려올 때 한밤도 잠 못 이루신 아버지 김정은 원수님!"]

과연 이들의 외침은 진심일까?

["우리들의 소원 중의 소원은 우리 원수님의 안녕입니다! 아버지 원수님을 더 높이 받들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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