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회복 ‘온기’ 대면업종엔 언제쯤?

입력 2021.06.14 (06:31) 수정 2021.06.14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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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석 달 연속 취업자 수가 늘어나는 등 회복이 더뎠던 고용 시장에도 훈풍이 불고 있습니다.

걱정은 이런 온기가 골고루 퍼지지 않는다는 건데요.

대면서비스업 일자리 상황은 여전히 어렵고 청년층도 질 좋은 직장을 찾기 어렵습니다.

김수연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여름철 성수기라는 말과 달리 영화관은 썰렁하기만 합니다.

4월까지의 관객은 코로나19 초기였던 1년 전보다도 60% 넘게 줄었습니다.

[윤수지/영화 관람객 : "코로나 때문에 좀 걱정이 돼서 집에 있다가 2년 만에 왔어요. (예전엔) 앉을 자리도 가끔 없어서 서서 기다렸는데 이제 의자 같은 것도 많이 비어있는 것 같아요."]

사회적 거리 두기가 길게 이어지면서 영화관 같은 대면서비스 업종의 일자리 상황은 여전히 어렵습니다.

지난달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62만 명 정도 늘었지만, 여가 관련 서비스업 일자리는 4만 개가량 줄었습니다.

도소매업 일자리도 13만 개 넘게 사라졌습니다.

코로나19로 외출이 줄었고, 소비 행태도 온라인 같은 비대면 쪽으로 빠르게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성태윤/연세대학교 경제학부 교수 : "감염확산 통제가 이뤄진다 하더라도 디지털 전환에 의한 인력 감소 부분 등이 함께 작용하면서 전반적인 고용 회복엔 여전히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청년층 고용 상황은 지표상 나아졌지만 질 좋은 일자리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석 달 연속 청년 취업자 수가 증가한 가운데 신규 취업자 중 임시직과 일용직 비중은 여전히 70% 안팎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대기업의 60% 정도는 올해 채용 계획조차 확정하지 못하면서, 청년층이 선호하는 안정적인 일자리 확보도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문윤희/취업준비생 : "공채가 나거나 자리가 나도 몇 명을 뽑을지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고 '연기될 수 있습니다' 혹은 '취소될 수 있습니다' 이런 것들이 계속 있다 보니까 (어려워요)."]

고용 시장의 온기가 전반적으로 퍼지지 못하자, 정부는 이달 말 발표될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에 고용 취약계층 지원 방안을 담을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촬영기자:심규일/영상편집:양의정/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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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6-14 06:31:27
    • 수정2021-06-14 08: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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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석 달 연속 취업자 수가 늘어나는 등 회복이 더뎠던 고용 시장에도 훈풍이 불고 있습니다.

걱정은 이런 온기가 골고루 퍼지지 않는다는 건데요.

대면서비스업 일자리 상황은 여전히 어렵고 청년층도 질 좋은 직장을 찾기 어렵습니다.

김수연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여름철 성수기라는 말과 달리 영화관은 썰렁하기만 합니다.

4월까지의 관객은 코로나19 초기였던 1년 전보다도 60% 넘게 줄었습니다.

[윤수지/영화 관람객 : "코로나 때문에 좀 걱정이 돼서 집에 있다가 2년 만에 왔어요. (예전엔) 앉을 자리도 가끔 없어서 서서 기다렸는데 이제 의자 같은 것도 많이 비어있는 것 같아요."]

사회적 거리 두기가 길게 이어지면서 영화관 같은 대면서비스 업종의 일자리 상황은 여전히 어렵습니다.

지난달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62만 명 정도 늘었지만, 여가 관련 서비스업 일자리는 4만 개가량 줄었습니다.

도소매업 일자리도 13만 개 넘게 사라졌습니다.

코로나19로 외출이 줄었고, 소비 행태도 온라인 같은 비대면 쪽으로 빠르게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성태윤/연세대학교 경제학부 교수 : "감염확산 통제가 이뤄진다 하더라도 디지털 전환에 의한 인력 감소 부분 등이 함께 작용하면서 전반적인 고용 회복엔 여전히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청년층 고용 상황은 지표상 나아졌지만 질 좋은 일자리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석 달 연속 청년 취업자 수가 증가한 가운데 신규 취업자 중 임시직과 일용직 비중은 여전히 70% 안팎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대기업의 60% 정도는 올해 채용 계획조차 확정하지 못하면서, 청년층이 선호하는 안정적인 일자리 확보도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문윤희/취업준비생 : "공채가 나거나 자리가 나도 몇 명을 뽑을지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고 '연기될 수 있습니다' 혹은 '취소될 수 있습니다' 이런 것들이 계속 있다 보니까 (어려워요)."]

고용 시장의 온기가 전반적으로 퍼지지 못하자, 정부는 이달 말 발표될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에 고용 취약계층 지원 방안을 담을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촬영기자:심규일/영상편집:양의정/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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