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점포 절도 급증…“한달에 100명씩 검거”

입력 2021.06.14 (12:24) 수정 2021.06.14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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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게를 돌보는 점원이 없어도 손님이 알아서 스스로 계산하는 무인점포가 최근 많이 늘었는데요.

지키는 사람이 없다 보니 손님이 없는 틈을 타 금품을 훔쳐가는 범죄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한 달에 100여 명꼴로 경찰에 붙잡히고 있습니다.

박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종업원 없이 무인점포로 운영되는 한 피씨방입니다.

손님이 아무도 없는 새벽 5시, 한 남성이 계산대 밑에서 금고를 빼냅니다.

그 뒤 금고를 통째로 들고 유유히 점포 밖으로 걸어 나갑니다.

[피해 PC방 점주/음성변조 : "누가 이렇게 건드렸나 이 생각을 했는데, 금고(자리)를 딱 보자마자 금고를 누가 가져갔구나 너무 허무하더라고요."]

한 시간이 채 안 되는 시간에 금고에 있던 돈 50만 원을 포함해 백만 원이 넘는 금품이 사라졌습니다.

업주는 무인점포를 시작하고 벌써 두 번째 절도 사건이라고 말합니다.

[피해 PC방 점주/음성변조 : "보안업체나 선불기계나 무인화로 다 설정을 해놨는데도 그 빈틈을 노려서 훔쳐간 사람도 많이 안 좋고요."]

지난 4월에는 충청도 일대 무인 점포를 돌며 현금 수백만 원을 훔친 10대 4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지난달에도 전국 무인점포 30여 곳을 돌며 현금 2천5백만 원과 차량 등을 훔친 20대가 구속되기도 했습니다.

무인점포 절도 사건은 2019년 2백 건에서 지난해 3백 건을 넘은데 이어, 올해는 이미 지난달까지만 680여 건에 이를 정도로 급증 추세입니다.

지난 3월부터 석 달 동안 무인점포에서 금품을 훔친 혐의로 경찰에 붙잡힌 사람은 3백59명으로 이 가운데 21명이 구속됐습니다.

경찰은 현금보관 장소에 별도 잠금장치를 해야 한다면서, 중대한 피해엔 구속수사로 엄정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찬입니다.

영상편집:위강해/그래픽:최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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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인점포 절도 급증…“한달에 100명씩 검거”
    • 입력 2021-06-14 12:24:24
    • 수정2021-06-14 12:3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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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게를 돌보는 점원이 없어도 손님이 알아서 스스로 계산하는 무인점포가 최근 많이 늘었는데요.

지키는 사람이 없다 보니 손님이 없는 틈을 타 금품을 훔쳐가는 범죄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한 달에 100여 명꼴로 경찰에 붙잡히고 있습니다.

박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종업원 없이 무인점포로 운영되는 한 피씨방입니다.

손님이 아무도 없는 새벽 5시, 한 남성이 계산대 밑에서 금고를 빼냅니다.

그 뒤 금고를 통째로 들고 유유히 점포 밖으로 걸어 나갑니다.

[피해 PC방 점주/음성변조 : "누가 이렇게 건드렸나 이 생각을 했는데, 금고(자리)를 딱 보자마자 금고를 누가 가져갔구나 너무 허무하더라고요."]

한 시간이 채 안 되는 시간에 금고에 있던 돈 50만 원을 포함해 백만 원이 넘는 금품이 사라졌습니다.

업주는 무인점포를 시작하고 벌써 두 번째 절도 사건이라고 말합니다.

[피해 PC방 점주/음성변조 : "보안업체나 선불기계나 무인화로 다 설정을 해놨는데도 그 빈틈을 노려서 훔쳐간 사람도 많이 안 좋고요."]

지난 4월에는 충청도 일대 무인 점포를 돌며 현금 수백만 원을 훔친 10대 4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지난달에도 전국 무인점포 30여 곳을 돌며 현금 2천5백만 원과 차량 등을 훔친 20대가 구속되기도 했습니다.

무인점포 절도 사건은 2019년 2백 건에서 지난해 3백 건을 넘은데 이어, 올해는 이미 지난달까지만 680여 건에 이를 정도로 급증 추세입니다.

지난 3월부터 석 달 동안 무인점포에서 금품을 훔친 혐의로 경찰에 붙잡힌 사람은 3백59명으로 이 가운데 21명이 구속됐습니다.

경찰은 현금보관 장소에 별도 잠금장치를 해야 한다면서, 중대한 피해엔 구속수사로 엄정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찬입니다.

영상편집:위강해/그래픽:최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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