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너뷰] “자식 걱정에 신고 못 해”…은폐되는 노인학대

입력 2021.06.14 (19:35) 수정 2021.06.14 (19:5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내일(15일)은 '노인학대 예방의 날'입니다.

최근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아동학대와 마찬가지로 노인학대도 매년 늘고 있는데요.

하지만 차마 자식을 신고하지 못하는 '부모의 마음' 때문에 은페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이웃의 관심이 더욱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는데요.

전문상담원 박다빈 씨에게 직접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친족에 의한 학대가 많이 이루어지다 보니까 내 아들이 처벌 받을까 봐 내 딸이 처벌 받을까 봐 내 배우자가 처벌 받을까 봐 거의 말씀을 안 하시고 은폐하려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대전노인보호 전문기관 상담원 박다빈입니다.

24시간 신고 전화를 받고 있고요.

학대 피해 노인이 있는 현장에 24시간 출동도 하고 있습니다.

학대로 인해 보호가 필요한 분들도 보호하고 있고 학대 피해 노인, 학대 행위자, 가족들이랑 상담을 하면서 문제 해결을 계속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노인 학대 예방의 날'은 노인 인권을 보호하고 노인 학대 예방을 위해서 노인복지법에 의거해서 제정된 법정기념일인데요.

예방을 하자라는 의미도 있고 노인 학대를 알자 노인 학대를 먼저 알고 노인 학대를 신고하자라는 의미가 더 내포되어 있는 거 같아요.

일반적으로 노인 학대를 생각을 했을 때 신체적인 폭력을 학대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신체적, 정신적, 정서적, 성적 폭력 및 경제적 착취 노인 부양 의무자나 보호자가 어르신이 꼭 필요한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의식주를 제공하지 않는다거나 의료적인 행위를 제공하지 않을 경우에 방임 학대라고 말하고 있고요.

그 외에도 어르신을 버리는 행위 유기 행위를 하는 것도 학대에 포함하고 있습니다.

노인 학대는 은폐되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어서 우리 스스로 주변에 관심을 갖고 관심을 줘야지만 노인들이 학대 문제를 꺼낼 수 있기 때문에 우리가 먼저 노인 학대에 관심을 갖고 살펴야 합니다.

2019년 전국 노인보호 전문기관 통계를 냈을 때 학대 행위자 유형 중에 친족에 의한 학대가 74.2%로 가장 많이 나타났고요.

2020년 대전시의 경우 친족에 의한 학대가 63.9%로 가장 높게 나타났어요.

친족에 의한 학대가 많이 이루어지다 보니까 내 아들이 처벌 받을까 봐 내 딸이 처벌 받을까 봐 내 배우자가 처벌 받을까 봐 먼저 이야기 하지 않는 경우가 많고요.

학대가 오랜 시간 지속되다 보니 '죽을 날도 얼마 안 남았는데' 거의 말씀을 안 하고 은폐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노인보호 전문기관의 경우 신고 전화번호를 24시간 운영하고 있습니다.

'1년 365일 빨리 구해 주세요'라는 의미를 갖는 신고 전화번호인데요.

가장 가까이 있는 노인보호 전문기관으로 연결이 되고요.

112 경찰에 신고하거나 119에 신고해도 저희 기관으로 연계되니까 우선 가장 먼저 목격했을 때 신고하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바이러스는 모든 사람이 걸릴 수 있는 질병이잖아요.

저도 노인이 될 수 있고 모든 사람은 노인이 되기 때문에 노인 학대가 남의 일이 아니고 내 일이 될 수 있다라고 생각하고 주변에 노인학대가 발생하는지 계속적으로 관심을 가져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이너뷰] “자식 걱정에 신고 못 해”…은폐되는 노인학대
    • 입력 2021-06-14 19:35:40
    • 수정2021-06-14 19:59:48
    뉴스7(대전)
[앵커]

내일(15일)은 '노인학대 예방의 날'입니다.

최근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아동학대와 마찬가지로 노인학대도 매년 늘고 있는데요.

하지만 차마 자식을 신고하지 못하는 '부모의 마음' 때문에 은페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이웃의 관심이 더욱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는데요.

전문상담원 박다빈 씨에게 직접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친족에 의한 학대가 많이 이루어지다 보니까 내 아들이 처벌 받을까 봐 내 딸이 처벌 받을까 봐 내 배우자가 처벌 받을까 봐 거의 말씀을 안 하시고 은폐하려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대전노인보호 전문기관 상담원 박다빈입니다.

24시간 신고 전화를 받고 있고요.

학대 피해 노인이 있는 현장에 24시간 출동도 하고 있습니다.

학대로 인해 보호가 필요한 분들도 보호하고 있고 학대 피해 노인, 학대 행위자, 가족들이랑 상담을 하면서 문제 해결을 계속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노인 학대 예방의 날'은 노인 인권을 보호하고 노인 학대 예방을 위해서 노인복지법에 의거해서 제정된 법정기념일인데요.

예방을 하자라는 의미도 있고 노인 학대를 알자 노인 학대를 먼저 알고 노인 학대를 신고하자라는 의미가 더 내포되어 있는 거 같아요.

일반적으로 노인 학대를 생각을 했을 때 신체적인 폭력을 학대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신체적, 정신적, 정서적, 성적 폭력 및 경제적 착취 노인 부양 의무자나 보호자가 어르신이 꼭 필요한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의식주를 제공하지 않는다거나 의료적인 행위를 제공하지 않을 경우에 방임 학대라고 말하고 있고요.

그 외에도 어르신을 버리는 행위 유기 행위를 하는 것도 학대에 포함하고 있습니다.

노인 학대는 은폐되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어서 우리 스스로 주변에 관심을 갖고 관심을 줘야지만 노인들이 학대 문제를 꺼낼 수 있기 때문에 우리가 먼저 노인 학대에 관심을 갖고 살펴야 합니다.

2019년 전국 노인보호 전문기관 통계를 냈을 때 학대 행위자 유형 중에 친족에 의한 학대가 74.2%로 가장 많이 나타났고요.

2020년 대전시의 경우 친족에 의한 학대가 63.9%로 가장 높게 나타났어요.

친족에 의한 학대가 많이 이루어지다 보니까 내 아들이 처벌 받을까 봐 내 딸이 처벌 받을까 봐 내 배우자가 처벌 받을까 봐 먼저 이야기 하지 않는 경우가 많고요.

학대가 오랜 시간 지속되다 보니 '죽을 날도 얼마 안 남았는데' 거의 말씀을 안 하고 은폐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노인보호 전문기관의 경우 신고 전화번호를 24시간 운영하고 있습니다.

'1년 365일 빨리 구해 주세요'라는 의미를 갖는 신고 전화번호인데요.

가장 가까이 있는 노인보호 전문기관으로 연결이 되고요.

112 경찰에 신고하거나 119에 신고해도 저희 기관으로 연계되니까 우선 가장 먼저 목격했을 때 신고하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바이러스는 모든 사람이 걸릴 수 있는 질병이잖아요.

저도 노인이 될 수 있고 모든 사람은 노인이 되기 때문에 노인 학대가 남의 일이 아니고 내 일이 될 수 있다라고 생각하고 주변에 노인학대가 발생하는지 계속적으로 관심을 가져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대전-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