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G7 중국견제와 ‘적극적 외교’

입력 2021.06.15 (07:54) 수정 2021.06.15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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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욱 객원 해설위원(국립외교원 교수)

영국에서 열린 G7, 주요 7개국 정상회의가 폐막했습니다. 이번 G7 회의의 주제는 크게 세 가지였는데, 코로나를 어떻게 종식하고 앞으로는 어떻게 예방하느냐, 코로나로 망가진 세계 경제를 어떻게 회복하느냐, 그리고 기후변화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느냐였습니다. 이 세 부분은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취임 후 국제회의에서 지속적으로 강조해온 이슈였습니다.

이번 G7회의의 의미는 크게 두 가지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가 미국의 귀환입니다. 전임 트럼프 대통령 시절의 G7과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였습니다. 트럼프의 고립주의에서 전통적 외교정책으로 회귀한 바이든은 이번 G7에서 과거 트럼프가 만들었던 무역분쟁을 제거하고 미국의 외교를 회복했습니다. G7 회의 직전에는 존슨 영국 총리를 만나 80년 만에 새로운 대서양헌장에 서명하기도 했습니다. 두 번째는 중국견제입니다. 시진핑 중국주석은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위한 일대일로 정책을 추진했으며, 이를 통해 개도국들에게 인프라 건설 자금을 제공했습니다. 이에 맞서기 위해 G7 국가들은 글로벌인프라 구축 파트너십인 B3W(더 나은 세계 재건) 구상에 합의했습니다.또 타이완 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강조하고, 중국 신장 등에서 강제노동으로 만들어진 제품을 글로벌 공급망에서 퇴출키로 했습니다. 홍콩에서 높은 수준의 자치가 허용돼야 한다는 내용도 성명에 담겼습니다.

한국은 어떻게 외교를 추진해야 할까요? 한국은 지난달 한미정상회담을 시작으로 미국과의 협력을 강화해나가고 있습니다. 한국외교는 과거 미·중 경쟁의 틀 내에서 수동적인 외교를 벗어나 적극적인 외교로 발돋움했습니다. 이번 G7 회의 직전 왕이 중국외교부장은 한국이 잘못된 장단에 끌려가서는 안 된다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한국은 앞으로도 한미관계를 강화하고 한중관계를 관리해 국익을 극대화하는 적극적 외교를 추진할 필요가 있습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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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6-15 07:54:01
    • 수정2021-06-15 08: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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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욱 객원 해설위원(국립외교원 교수)

영국에서 열린 G7, 주요 7개국 정상회의가 폐막했습니다. 이번 G7 회의의 주제는 크게 세 가지였는데, 코로나를 어떻게 종식하고 앞으로는 어떻게 예방하느냐, 코로나로 망가진 세계 경제를 어떻게 회복하느냐, 그리고 기후변화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느냐였습니다. 이 세 부분은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취임 후 국제회의에서 지속적으로 강조해온 이슈였습니다.

이번 G7회의의 의미는 크게 두 가지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가 미국의 귀환입니다. 전임 트럼프 대통령 시절의 G7과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였습니다. 트럼프의 고립주의에서 전통적 외교정책으로 회귀한 바이든은 이번 G7에서 과거 트럼프가 만들었던 무역분쟁을 제거하고 미국의 외교를 회복했습니다. G7 회의 직전에는 존슨 영국 총리를 만나 80년 만에 새로운 대서양헌장에 서명하기도 했습니다. 두 번째는 중국견제입니다. 시진핑 중국주석은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위한 일대일로 정책을 추진했으며, 이를 통해 개도국들에게 인프라 건설 자금을 제공했습니다. 이에 맞서기 위해 G7 국가들은 글로벌인프라 구축 파트너십인 B3W(더 나은 세계 재건) 구상에 합의했습니다.또 타이완 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강조하고, 중국 신장 등에서 강제노동으로 만들어진 제품을 글로벌 공급망에서 퇴출키로 했습니다. 홍콩에서 높은 수준의 자치가 허용돼야 한다는 내용도 성명에 담겼습니다.

한국은 어떻게 외교를 추진해야 할까요? 한국은 지난달 한미정상회담을 시작으로 미국과의 협력을 강화해나가고 있습니다. 한국외교는 과거 미·중 경쟁의 틀 내에서 수동적인 외교를 벗어나 적극적인 외교로 발돋움했습니다. 이번 G7 회의 직전 왕이 중국외교부장은 한국이 잘못된 장단에 끌려가서는 안 된다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한국은 앞으로도 한미관계를 강화하고 한중관계를 관리해 국익을 극대화하는 적극적 외교를 추진할 필요가 있습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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