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 억원 합의금 뜯어낸 보험사기단 검거…‘SNS로 공범 모집’

입력 2021.06.15 (12:53) 수정 2021.06.15 (13:0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고의로 교통사고를 낸 뒤 합의금 등으로 수억 원을 갈취한 일당 수십 명이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이들은 주로 좌회전을 하다 차선을 침범하는 차량을 노려 고의로 사고를 냈는데, 일당 중에는 미성년자도 9명이나 포함돼 있었습니다.

윤나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 양주의 한 사거리 도로, 차량 두 대가 신호를 받고 동시에 좌회전을 하던 중 오른쪽에 붙어 가던 검정 승용차가 갑자기 옆 차와 충돌을 합니다.

좌회전을 하던 중 실수로 차선을 침범한 차량에 고의로 충돌 사고를 낸 겁니다.

이 같은 수법으로 고의 사고를 내고 합의금 등을 뜯어낸 26살 A 씨 등 보험 사기단 60명이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지난해 1월부터 14개월 동안 의정부시 등 일대에서 60여 차례에 걸쳐 고의 사고를 냈고, 합의금 등으로 받아낸 돈만 5억여 원에 이릅니다.

주로 사거리 등에서 차선을 넘어 좌회전하는 차량을 범행 대상으로 삼았는데, 피해자가 불이익을 당할까 봐 쉽게 신고하지 못하는 점을 노렸습니다.

[경찰/의정부경찰서 : "교차로에서 두 개 차로 좌회전하다가 차선 넘어오는 차들 고의로 접촉하는 방법인데, (피해자도) 본인이 잘못한 게 딱 나오니까 블박에 나오니까 꼼짝 마라 할 수 없는 거죠."]

이들은 "돈을 벌게 해주겠다"며 SNS에 공개적으로 글을 올려 가담자를 모집하기도 했습니다.

일당 가운데는 미성년자도 9명이나 포함됐습니다.

경찰은 범행을 기획하고 가담자를 모집한 A 씨를 구속하고 추가 피해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또, 지난해부터 전국적으로 비슷한 수법의 보험 사기가 발생하고 있다며 운전자들의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윤나경입니다.

영상편집:차영수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수 억원 합의금 뜯어낸 보험사기단 검거…‘SNS로 공범 모집’
    • 입력 2021-06-15 12:53:26
    • 수정2021-06-15 13:01:09
    뉴스 12
[앵커]

고의로 교통사고를 낸 뒤 합의금 등으로 수억 원을 갈취한 일당 수십 명이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이들은 주로 좌회전을 하다 차선을 침범하는 차량을 노려 고의로 사고를 냈는데, 일당 중에는 미성년자도 9명이나 포함돼 있었습니다.

윤나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 양주의 한 사거리 도로, 차량 두 대가 신호를 받고 동시에 좌회전을 하던 중 오른쪽에 붙어 가던 검정 승용차가 갑자기 옆 차와 충돌을 합니다.

좌회전을 하던 중 실수로 차선을 침범한 차량에 고의로 충돌 사고를 낸 겁니다.

이 같은 수법으로 고의 사고를 내고 합의금 등을 뜯어낸 26살 A 씨 등 보험 사기단 60명이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지난해 1월부터 14개월 동안 의정부시 등 일대에서 60여 차례에 걸쳐 고의 사고를 냈고, 합의금 등으로 받아낸 돈만 5억여 원에 이릅니다.

주로 사거리 등에서 차선을 넘어 좌회전하는 차량을 범행 대상으로 삼았는데, 피해자가 불이익을 당할까 봐 쉽게 신고하지 못하는 점을 노렸습니다.

[경찰/의정부경찰서 : "교차로에서 두 개 차로 좌회전하다가 차선 넘어오는 차들 고의로 접촉하는 방법인데, (피해자도) 본인이 잘못한 게 딱 나오니까 블박에 나오니까 꼼짝 마라 할 수 없는 거죠."]

이들은 "돈을 벌게 해주겠다"며 SNS에 공개적으로 글을 올려 가담자를 모집하기도 했습니다.

일당 가운데는 미성년자도 9명이나 포함됐습니다.

경찰은 범행을 기획하고 가담자를 모집한 A 씨를 구속하고 추가 피해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또, 지난해부터 전국적으로 비슷한 수법의 보험 사기가 발생하고 있다며 운전자들의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윤나경입니다.

영상편집:차영수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