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화이자 다시 맞은 장병들…“의학적으론 재접종이 더 안전한 선택”

입력 2021.06.15 (18:21) 수정 2021.09.09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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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정재훈 가천대 예방의학과 교수 인터뷰

- “‘식염수 오접종’ 장병, 재접종하길 권고”
- “3주 후 항체검사해도 되지만, 재접종이 더 빠르고 안전”
- “2~3배 용량 투여해도 이상반응 보고 없어”
- “다만 오접종 장병 불안 고려해 재접종 선택권 줘야”
- “오접종 늘면 백신 신뢰 떨어져…세부 지침 필요”


신지혜>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정재훈 교수 연결돼 있습니다. 화이자 백신을 대신 식염수를 맞은 국군 장병들이 앞으로 어떻게 대처해야 할 지 알아봅니다.

조혜진> 네. 일단은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는지, 충분히 실수로 일어날 수 있는 일인지부터 궁금합니다. 교수님.

정재훈> 네. 의약품을 투약할 때에는 이런 용법이나 용량의 실수는 생각보다 빈번하게 발생을 하고요. 다른 백신에서도 이런 일이 상당히 많이 있었습니다. 백신 접종 해보신 분들은 기억이 나시겠지만, 독감 백신 접종 같은 것들을 할 때에는 한 주사기에 1인분만 들어가 있고요. 희석이 되어 있는 상태로 접종을 하기 때문에 용법이나 용량의 실수를 최소화하고 있는데요. 그런데 코로나19 백신 같은 경우에는 아무래도 빠르게 개발을 하고, 최대한 많은 사람들에게 생산을 해서 접종을 해드리기 위해서 한 바이알에 5인분 내지 10인분이 들어가 있습니다. 이런 과정에서 우리가 용량이나 용법에서 실수가 발생할 수는 있죠.

조혜진> 그렇군요. 그런데 지금 국군대구병원에서 누가 식염수를 맞았는지 모르겠다고 했어요. 의학적으로 가려낼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요?

정재훈> 의학적으로 접종하고 나서 3주 정도 지나서 항체 검사를 하게 되면 어느 정도는 확인할 수는 있습니다마는, 일반적으로 이렇게 오접종이 일어났을 때 항체 검사를 이제 권고하지는 않고요. 오접종이 생겼을 때에는 대부분의 이때까지 백신들에서는 재접종을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어떤 백신이 정상적으로 접종된 백신인지 모르는 상태에서는 원칙적으로는 다시 접종을 하는 게 항체 검사하는 것보다 훨씬 더 빠르고 안전하다라고 사람들이 많이 이제 이야기를 하죠.

신지혜> 그렇군요. 재접종이 훨씬 안전하다고 해 주셨습니다.

조혜진> 그러면요. 교수님, 화이자를 정상접종한 사람이 일주일 내에 추가 접종을 했다고 하면 부작용 가능성 같은 우려가 좀 나오지 않나요?

정재훈> 오접종이 일어난 경우에는 첫 번째 백신의 효과에 대해서 좀 의문을 가질 수가 있고요. 두 번째로는 백신의 안전성에 대해서 많이 걱정을 하실 텐데 제가 아까 재접종이 안전하다라고 한 의미는 이런 효과성과 안전성 모두를 포괄하는 의미입니다. 백신이 효과적이기 위해서는 2회 접종이 반드시 필요한 상태인데 2회 접종이 보장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재접종하는 것이 효과의 측면에서는 훨씬 더 안전할 수도 있다라는 의미고요.

신지혜> 그렇군요.

정재훈> 그다음에 우리나라에서만 오접종 사례가 있는 것은 아니고 먼저 접종이 많이 이루어졌던 미국이나 영국, 이스라엘에서도 이런 오접종 사례들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그런 경우에는 용량이 두 배 정도 들어가더라도 특별한 이상 반응이 더 심하게 나타나는 사례는 보고가 되지는 않았었거든요. 그런 면에서 저는 안전성에 있어서는 뭐 두 배나 세 배 정도 용량으로 특별한 문제가 생긴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그래도 맞으신 분들 입장에서는 굉장히 불안하고 답답하실 수가 있다고 저는 생각을 하고요. 그런 의미에서 재접종을 할 때에는 본인에게 의사를 물어보고 재접종의 선택권을 부여하는 것이 저는 더 올바른 방법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조혜진> 마지막으로 지금 재접종을 거부하고 1회 접종 효과가 좀 줄어들거나 없어졌을 때 새로 2회차 접종을 받아도 되나요?

정재훈> 이런 오접종 사례가 있을 때에는 하나하나 개별적인 사례마다 다 지침이 마련돼 있지는 않거든요. 그래서 전문가들이 이제 합의를 통해서 아니면 전문가들의 소견을 통해서 접종을 진행하면 될 것 같은데요. 제 생각에는 추가적으로 재접종하는 것이 불안한 경우에는 일단 2회차 접종을 3주 뒤에 진행을 하시고, 우리가 내년 초 정도에 부스터 접종을 하는 것이 거의 다 기정사실화되고 있습니다. 내년 초에 부스터 접종을 하시게 되면 백신의 지속 기간이라든지 효과 같은 것들을 한번 더 보장할 수 있기 때문에 그렇게 고려해보는 것이 어떨까 싶은 생각도 있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장 당국의 조사 결과와 그다음에 현장에서 이제 자문해주시는 전문가 의견이 가장 중요할 것 같습니다.

조혜진> 교수님, 저희가 댓글로 질문이 하나 들어왔어요. 화이자 같은 경우에는 한 번, 1회 접종했을 때는 항체가 얼마나 생길 수 있나요?

정재훈> 네. 1회 접종해도 대부분의 연구결과에서는 충분한 보호 효과가 나온다고는 되어 있는데요. 그럼에도 2회를 접종하면 효과가 더 좋아지고 지속 기간이 길어집니다. 그런데 우리가 보호 효과와 항체 형성을 좀 분리해서 생각을 해야 되는데요. 항체 형성 자체는 1회 접종을 하더라도 대부분의 접종자들이 항체 형성은 잘 됩니다. 그런데 항체가 충분한 농도로 형성되지는 못하기 때문에 우리가 2회 접종까지 말씀을 드리는 거거든요. 1회 접종을 하더라도 항체 형성은 잘 되는 거고요. 하지만 2회 접종 대비해서 효과는 떨어진다. 이렇게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신지혜> 알겠습니다. 교수님, 어쨌든 오접종 사고가 나지 않으려면 접종을 할 때도 의료진들도 확인을 잘 하고, 설령 오접종이 있다 하더라도 재접종을 하는 게 더 안전하다, 이렇게 이해를 하면 좀 되는 건가요?

정재훈> 저는 효과의 측면에서는 재접종을 고려하시는 게 더 좋을 것 같고요. 그런데 지금의 사례는 식염수가 들어가서 백신이 효과가 없을 게 거의 자명한 상황이기 때문에 재접종을 권고를 드리는 거고요. 이거 말고도 오접종 사례가 용량이 더 많이 들어간 사례도 있고 적절하지 않은 대상자에게 접종을 하거나 아니면 접종주기를 못 지키는 그런 사례들도 나오고 있는데요. 이러한 사례가 전체 접종대비에 그렇게 많은 비율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런 사례들이 보도가 되면은 백신에 대한 신뢰성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자세한 지침이 좀 마련이 돼야 될 것 같습니다.

신지혜> 알겠습니다. 교수님, 오늘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정재훈> 네. 감사합니다.

신지혜> 네. 지금까지 정재훈 가천대 예방의학과 교수와 함께 장병들의 화이자 추가 접종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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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6-15 18:21:13
    • 수정2021-09-09 10:0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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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ong>정재훈 가천대 예방의학과 교수 인터뷰</strong><br /><br />- “‘식염수 오접종’ 장병, 재접종하길 권고”<br />- “3주 후 항체검사해도 되지만, 재접종이 더 빠르고 안전”<br />- “2~3배 용량 투여해도 이상반응 보고 없어”<br />- “다만 오접종 장병 불안 고려해 재접종 선택권 줘야”<br />- “오접종 늘면 백신 신뢰 떨어져…세부 지침 필요”

신지혜>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정재훈 교수 연결돼 있습니다. 화이자 백신을 대신 식염수를 맞은 국군 장병들이 앞으로 어떻게 대처해야 할 지 알아봅니다.

조혜진> 네. 일단은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는지, 충분히 실수로 일어날 수 있는 일인지부터 궁금합니다. 교수님.

정재훈> 네. 의약품을 투약할 때에는 이런 용법이나 용량의 실수는 생각보다 빈번하게 발생을 하고요. 다른 백신에서도 이런 일이 상당히 많이 있었습니다. 백신 접종 해보신 분들은 기억이 나시겠지만, 독감 백신 접종 같은 것들을 할 때에는 한 주사기에 1인분만 들어가 있고요. 희석이 되어 있는 상태로 접종을 하기 때문에 용법이나 용량의 실수를 최소화하고 있는데요. 그런데 코로나19 백신 같은 경우에는 아무래도 빠르게 개발을 하고, 최대한 많은 사람들에게 생산을 해서 접종을 해드리기 위해서 한 바이알에 5인분 내지 10인분이 들어가 있습니다. 이런 과정에서 우리가 용량이나 용법에서 실수가 발생할 수는 있죠.

조혜진> 그렇군요. 그런데 지금 국군대구병원에서 누가 식염수를 맞았는지 모르겠다고 했어요. 의학적으로 가려낼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요?

정재훈> 의학적으로 접종하고 나서 3주 정도 지나서 항체 검사를 하게 되면 어느 정도는 확인할 수는 있습니다마는, 일반적으로 이렇게 오접종이 일어났을 때 항체 검사를 이제 권고하지는 않고요. 오접종이 생겼을 때에는 대부분의 이때까지 백신들에서는 재접종을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어떤 백신이 정상적으로 접종된 백신인지 모르는 상태에서는 원칙적으로는 다시 접종을 하는 게 항체 검사하는 것보다 훨씬 더 빠르고 안전하다라고 사람들이 많이 이제 이야기를 하죠.

신지혜> 그렇군요. 재접종이 훨씬 안전하다고 해 주셨습니다.

조혜진> 그러면요. 교수님, 화이자를 정상접종한 사람이 일주일 내에 추가 접종을 했다고 하면 부작용 가능성 같은 우려가 좀 나오지 않나요?

정재훈> 오접종이 일어난 경우에는 첫 번째 백신의 효과에 대해서 좀 의문을 가질 수가 있고요. 두 번째로는 백신의 안전성에 대해서 많이 걱정을 하실 텐데 제가 아까 재접종이 안전하다라고 한 의미는 이런 효과성과 안전성 모두를 포괄하는 의미입니다. 백신이 효과적이기 위해서는 2회 접종이 반드시 필요한 상태인데 2회 접종이 보장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재접종하는 것이 효과의 측면에서는 훨씬 더 안전할 수도 있다라는 의미고요.

신지혜> 그렇군요.

정재훈> 그다음에 우리나라에서만 오접종 사례가 있는 것은 아니고 먼저 접종이 많이 이루어졌던 미국이나 영국, 이스라엘에서도 이런 오접종 사례들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그런 경우에는 용량이 두 배 정도 들어가더라도 특별한 이상 반응이 더 심하게 나타나는 사례는 보고가 되지는 않았었거든요. 그런 면에서 저는 안전성에 있어서는 뭐 두 배나 세 배 정도 용량으로 특별한 문제가 생긴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그래도 맞으신 분들 입장에서는 굉장히 불안하고 답답하실 수가 있다고 저는 생각을 하고요. 그런 의미에서 재접종을 할 때에는 본인에게 의사를 물어보고 재접종의 선택권을 부여하는 것이 저는 더 올바른 방법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조혜진> 마지막으로 지금 재접종을 거부하고 1회 접종 효과가 좀 줄어들거나 없어졌을 때 새로 2회차 접종을 받아도 되나요?

정재훈> 이런 오접종 사례가 있을 때에는 하나하나 개별적인 사례마다 다 지침이 마련돼 있지는 않거든요. 그래서 전문가들이 이제 합의를 통해서 아니면 전문가들의 소견을 통해서 접종을 진행하면 될 것 같은데요. 제 생각에는 추가적으로 재접종하는 것이 불안한 경우에는 일단 2회차 접종을 3주 뒤에 진행을 하시고, 우리가 내년 초 정도에 부스터 접종을 하는 것이 거의 다 기정사실화되고 있습니다. 내년 초에 부스터 접종을 하시게 되면 백신의 지속 기간이라든지 효과 같은 것들을 한번 더 보장할 수 있기 때문에 그렇게 고려해보는 것이 어떨까 싶은 생각도 있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장 당국의 조사 결과와 그다음에 현장에서 이제 자문해주시는 전문가 의견이 가장 중요할 것 같습니다.

조혜진> 교수님, 저희가 댓글로 질문이 하나 들어왔어요. 화이자 같은 경우에는 한 번, 1회 접종했을 때는 항체가 얼마나 생길 수 있나요?

정재훈> 네. 1회 접종해도 대부분의 연구결과에서는 충분한 보호 효과가 나온다고는 되어 있는데요. 그럼에도 2회를 접종하면 효과가 더 좋아지고 지속 기간이 길어집니다. 그런데 우리가 보호 효과와 항체 형성을 좀 분리해서 생각을 해야 되는데요. 항체 형성 자체는 1회 접종을 하더라도 대부분의 접종자들이 항체 형성은 잘 됩니다. 그런데 항체가 충분한 농도로 형성되지는 못하기 때문에 우리가 2회 접종까지 말씀을 드리는 거거든요. 1회 접종을 하더라도 항체 형성은 잘 되는 거고요. 하지만 2회 접종 대비해서 효과는 떨어진다. 이렇게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신지혜> 알겠습니다. 교수님, 어쨌든 오접종 사고가 나지 않으려면 접종을 할 때도 의료진들도 확인을 잘 하고, 설령 오접종이 있다 하더라도 재접종을 하는 게 더 안전하다, 이렇게 이해를 하면 좀 되는 건가요?

정재훈> 저는 효과의 측면에서는 재접종을 고려하시는 게 더 좋을 것 같고요. 그런데 지금의 사례는 식염수가 들어가서 백신이 효과가 없을 게 거의 자명한 상황이기 때문에 재접종을 권고를 드리는 거고요. 이거 말고도 오접종 사례가 용량이 더 많이 들어간 사례도 있고 적절하지 않은 대상자에게 접종을 하거나 아니면 접종주기를 못 지키는 그런 사례들도 나오고 있는데요. 이러한 사례가 전체 접종대비에 그렇게 많은 비율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런 사례들이 보도가 되면은 백신에 대한 신뢰성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자세한 지침이 좀 마련이 돼야 될 것 같습니다.

신지혜> 알겠습니다. 교수님, 오늘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정재훈> 네. 감사합니다.

신지혜> 네. 지금까지 정재훈 가천대 예방의학과 교수와 함께 장병들의 화이자 추가 접종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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