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대구교도소 ‘하수관 설계오류’…이전 차질?
입력 2021.06.15 (19:10)
수정 2021.06.15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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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달 말로 예정됐던 대구교도소 이전을 코앞에 두고 중대한 설계오류가 발견됐습니다.
기존의 시설 용량보다 턱없이 부족한 하수관로 시설문제가 뒤늦게 불거졌는데 교도소 이전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곽근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오는 28일 현재 달성군 화원읍 위치에서 하빈면으로 이전 예정인 대구교도소.
재소자만 2천 명, 직원 6백여 명까지 합치면 대규모 이전입니다.
그런데 최근 이 신축 교도소에서 심각한 설계오류가 지적됐습니다.
하수 처리시설 용량이 기존 교도소의 약 30%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는 겁니다.
[김문오/달성군수 : "(하수)5천 톤이 화원교도소에서 나오는데 거기(하빈면) 가서는 천 7백 톤, 3분의 1 수준으로 했다고 하거든요. 그럼 무슨 근거가 뭔지..."]
취재진은 이에 대해 교도소 주관 부처인 법무부에 관련 자료를 요청했습니다.
법무부는, 예전 교도소의 하수관로가 직경 900mm로 넓지만 빗물과 오폐수가 섞여 함께 내려오는 방식이었고, 신축 교도소의 경우 빗물 통로는 따로 분리하면서 오폐수는 직경 300mm의 관로로도 충분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해 11월 준공된 강원북부교도소를 기준 삼았다는 겁니다.
[법무부 관계자/음성변조 : "준공한 게 몇 개 없긴 한데 가장 최근에 한 거는 속초교도소(강원북부교도소)같은 것도 거기(오폐수관)도 다 300mm로 나오고 있거든요."]
하지만 속초교도소의 경우 수용인원이 4백여 명에 불과해 대구교도소 2천 명의 5분의 1에도 못 미칩니다.
취재가 시작되자 법무부는 대구교도소 이전 날짜를 변경할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당장 1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교도소 이전을 앞두고 교정당국이 어떤 대책을 내놓을 지 지역민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곽근아입니다.
촬영기자:김석현/그래픽:김현정
이달 말로 예정됐던 대구교도소 이전을 코앞에 두고 중대한 설계오류가 발견됐습니다.
기존의 시설 용량보다 턱없이 부족한 하수관로 시설문제가 뒤늦게 불거졌는데 교도소 이전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곽근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오는 28일 현재 달성군 화원읍 위치에서 하빈면으로 이전 예정인 대구교도소.
재소자만 2천 명, 직원 6백여 명까지 합치면 대규모 이전입니다.
그런데 최근 이 신축 교도소에서 심각한 설계오류가 지적됐습니다.
하수 처리시설 용량이 기존 교도소의 약 30%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는 겁니다.
[김문오/달성군수 : "(하수)5천 톤이 화원교도소에서 나오는데 거기(하빈면) 가서는 천 7백 톤, 3분의 1 수준으로 했다고 하거든요. 그럼 무슨 근거가 뭔지..."]
취재진은 이에 대해 교도소 주관 부처인 법무부에 관련 자료를 요청했습니다.
법무부는, 예전 교도소의 하수관로가 직경 900mm로 넓지만 빗물과 오폐수가 섞여 함께 내려오는 방식이었고, 신축 교도소의 경우 빗물 통로는 따로 분리하면서 오폐수는 직경 300mm의 관로로도 충분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해 11월 준공된 강원북부교도소를 기준 삼았다는 겁니다.
[법무부 관계자/음성변조 : "준공한 게 몇 개 없긴 한데 가장 최근에 한 거는 속초교도소(강원북부교도소)같은 것도 거기(오폐수관)도 다 300mm로 나오고 있거든요."]
하지만 속초교도소의 경우 수용인원이 4백여 명에 불과해 대구교도소 2천 명의 5분의 1에도 못 미칩니다.
취재가 시작되자 법무부는 대구교도소 이전 날짜를 변경할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당장 1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교도소 이전을 앞두고 교정당국이 어떤 대책을 내놓을 지 지역민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곽근아입니다.
촬영기자:김석현/그래픽:김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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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말로 예정됐던 대구교도소 이전을 코앞에 두고 중대한 설계오류가 발견됐습니다.
기존의 시설 용량보다 턱없이 부족한 하수관로 시설문제가 뒤늦게 불거졌는데 교도소 이전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곽근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오는 28일 현재 달성군 화원읍 위치에서 하빈면으로 이전 예정인 대구교도소.
재소자만 2천 명, 직원 6백여 명까지 합치면 대규모 이전입니다.
그런데 최근 이 신축 교도소에서 심각한 설계오류가 지적됐습니다.
하수 처리시설 용량이 기존 교도소의 약 30%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는 겁니다.
[김문오/달성군수 : "(하수)5천 톤이 화원교도소에서 나오는데 거기(하빈면) 가서는 천 7백 톤, 3분의 1 수준으로 했다고 하거든요. 그럼 무슨 근거가 뭔지..."]
취재진은 이에 대해 교도소 주관 부처인 법무부에 관련 자료를 요청했습니다.
법무부는, 예전 교도소의 하수관로가 직경 900mm로 넓지만 빗물과 오폐수가 섞여 함께 내려오는 방식이었고, 신축 교도소의 경우 빗물 통로는 따로 분리하면서 오폐수는 직경 300mm의 관로로도 충분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해 11월 준공된 강원북부교도소를 기준 삼았다는 겁니다.
[법무부 관계자/음성변조 : "준공한 게 몇 개 없긴 한데 가장 최근에 한 거는 속초교도소(강원북부교도소)같은 것도 거기(오폐수관)도 다 300mm로 나오고 있거든요."]
하지만 속초교도소의 경우 수용인원이 4백여 명에 불과해 대구교도소 2천 명의 5분의 1에도 못 미칩니다.
취재가 시작되자 법무부는 대구교도소 이전 날짜를 변경할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당장 1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교도소 이전을 앞두고 교정당국이 어떤 대책을 내놓을 지 지역민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곽근아입니다.
촬영기자:김석현/그래픽:김현정
이달 말로 예정됐던 대구교도소 이전을 코앞에 두고 중대한 설계오류가 발견됐습니다.
기존의 시설 용량보다 턱없이 부족한 하수관로 시설문제가 뒤늦게 불거졌는데 교도소 이전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곽근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오는 28일 현재 달성군 화원읍 위치에서 하빈면으로 이전 예정인 대구교도소.
재소자만 2천 명, 직원 6백여 명까지 합치면 대규모 이전입니다.
그런데 최근 이 신축 교도소에서 심각한 설계오류가 지적됐습니다.
하수 처리시설 용량이 기존 교도소의 약 30%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는 겁니다.
[김문오/달성군수 : "(하수)5천 톤이 화원교도소에서 나오는데 거기(하빈면) 가서는 천 7백 톤, 3분의 1 수준으로 했다고 하거든요. 그럼 무슨 근거가 뭔지..."]
취재진은 이에 대해 교도소 주관 부처인 법무부에 관련 자료를 요청했습니다.
법무부는, 예전 교도소의 하수관로가 직경 900mm로 넓지만 빗물과 오폐수가 섞여 함께 내려오는 방식이었고, 신축 교도소의 경우 빗물 통로는 따로 분리하면서 오폐수는 직경 300mm의 관로로도 충분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해 11월 준공된 강원북부교도소를 기준 삼았다는 겁니다.
[법무부 관계자/음성변조 : "준공한 게 몇 개 없긴 한데 가장 최근에 한 거는 속초교도소(강원북부교도소)같은 것도 거기(오폐수관)도 다 300mm로 나오고 있거든요."]
하지만 속초교도소의 경우 수용인원이 4백여 명에 불과해 대구교도소 2천 명의 5분의 1에도 못 미칩니다.
취재가 시작되자 법무부는 대구교도소 이전 날짜를 변경할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당장 1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교도소 이전을 앞두고 교정당국이 어떤 대책을 내놓을 지 지역민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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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기자:김석현/그래픽:김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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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근아 기자 charter77@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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