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기준금리 동결…“2023년에 금리인상 전망”

입력 2021.06.17 (06:09) 수정 2021.06.17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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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동결했습니다.

그러나 물가상승률 압박이 예상보다 높아짐에 따라 2023년에는 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당초 2023년까지 제로 금리가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에서 인상 시기가 앞당겨진 겁니다.

워싱턴에서 김양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처음으로 금리인상을 언급했습니다.

연준 이사회 위원들은 2년 뒤인 2023년에 기준금리가 현재 제로 수준에서 0.5% 가량 오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는 2023년까지 제로 금리가 유지될 것이라는 석달 전 전망에 비해 인상 시점이 앞당겨진 것으로, 코로나19 대유행으로부터 경제가 빠른 속도로 회복하고 있고 물가상승률 압박이 높아진 것에 따른 겁니다.

[제롬 파월/미 연방준비제도 이사장 : "hiring difficulties and other constraints could continue to limit how quickly supply can adjust, raising the possibility that inflation could turn out to be higher and more persistent than we expect."]

고용시장에서 구인난과 다른 제약들이 시장의 공급 회복을 계속 제한하고 있어 인플레이션이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 높고 지속적일 수 있는 가능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연준은 이틀 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 결과로 기준금리는 현 0.00∼0.25%에서 동결했습니다.

또, 경기와 고용지표가 강화됐다며 실질적인 일자리 회복이 이뤄질 때까지는 채권 매입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혀 양적 완화 입장을 견지했습니다.

그러나 거세지는 인플레이션 압박 속에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석달 만에 1%p를 높여 3.4%로 대폭 상향 조정했습니다.

[재닛 옐런/미 재무부 장관 : "소비 행태가 왔다갔다 하며 병목현상을 겪고 있습니다. 정부는 경제를 괴롭히고 있는 병목현상에 대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조치를 단계별로 취하고 있습니다."]

관심을 모았던 자산매입축소, 즉 테이퍼링이 언제 이뤄질 지에 대해선 시장이 예측 가능하도록 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제롬 파월/미 연방준비제도 이사장 : "연준은 우리가 목표로 하는 경기 회복 지표들을 지속적으로 평가하며 (테이퍼링 관련) 어떤 결정을 내리기 전에 시장에 미리 알릴 겁니다."]

바이든 행정부는 물가상승률은 일시적으로 본다고 말해왔습니다. 그러나 연준이 테이퍼링을 언급하고,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대폭 상향 조정한 것은 인플레이션 수준이 길고 높아질 수 있다는 예상을 반영한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촬영기자:서혜준/영상편집:정재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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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연준, 기준금리 동결…“2023년에 금리인상 전망”
    • 입력 2021-06-17 06:09:30
    • 수정2021-06-17 17:34:47
    뉴스광장 1부
[앵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동결했습니다.

그러나 물가상승률 압박이 예상보다 높아짐에 따라 2023년에는 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당초 2023년까지 제로 금리가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에서 인상 시기가 앞당겨진 겁니다.

워싱턴에서 김양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처음으로 금리인상을 언급했습니다.

연준 이사회 위원들은 2년 뒤인 2023년에 기준금리가 현재 제로 수준에서 0.5% 가량 오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는 2023년까지 제로 금리가 유지될 것이라는 석달 전 전망에 비해 인상 시점이 앞당겨진 것으로, 코로나19 대유행으로부터 경제가 빠른 속도로 회복하고 있고 물가상승률 압박이 높아진 것에 따른 겁니다.

[제롬 파월/미 연방준비제도 이사장 : "hiring difficulties and other constraints could continue to limit how quickly supply can adjust, raising the possibility that inflation could turn out to be higher and more persistent than we expect."]

고용시장에서 구인난과 다른 제약들이 시장의 공급 회복을 계속 제한하고 있어 인플레이션이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 높고 지속적일 수 있는 가능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연준은 이틀 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 결과로 기준금리는 현 0.00∼0.25%에서 동결했습니다.

또, 경기와 고용지표가 강화됐다며 실질적인 일자리 회복이 이뤄질 때까지는 채권 매입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혀 양적 완화 입장을 견지했습니다.

그러나 거세지는 인플레이션 압박 속에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석달 만에 1%p를 높여 3.4%로 대폭 상향 조정했습니다.

[재닛 옐런/미 재무부 장관 : "소비 행태가 왔다갔다 하며 병목현상을 겪고 있습니다. 정부는 경제를 괴롭히고 있는 병목현상에 대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조치를 단계별로 취하고 있습니다."]

관심을 모았던 자산매입축소, 즉 테이퍼링이 언제 이뤄질 지에 대해선 시장이 예측 가능하도록 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제롬 파월/미 연방준비제도 이사장 : "연준은 우리가 목표로 하는 경기 회복 지표들을 지속적으로 평가하며 (테이퍼링 관련) 어떤 결정을 내리기 전에 시장에 미리 알릴 겁니다."]

바이든 행정부는 물가상승률은 일시적으로 본다고 말해왔습니다. 그러나 연준이 테이퍼링을 언급하고,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대폭 상향 조정한 것은 인플레이션 수준이 길고 높아질 수 있다는 예상을 반영한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촬영기자:서혜준/영상편집:정재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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