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택배 과로사 ‘2차 합의’, 실천이 중요하다!

입력 2021.06.17 (07:55) 수정 2021.06.18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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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용 해설위원

택배기사들의 과로사 방지를 위한 2차 사회적 합의 논의가 잠정합의 형태로 마무리됐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 9일부터 이어져온 택배노조의 파업도 종료됐습니다. 우체국 택배와 관련된 논의를 마무리짓지는 못했지만, 택배 갈등 문제가 일단 큰 고비를 넘긴 셈입니다. 이번 합의는 올해 초 1차 합의가 제대로 이행되지 않으면서 노조의 총파업까지 이어진 진통 끝에 이뤄졌습니다.

가장 큰 쟁점이었던 택배 분류 작업은 내년 1월부터 택배기사가 아닌 택배회사가 책임지고 인력을 투입하는 거로 결론 났습니다. 한진과 롯데 등 민간택배사들은 올해 초 1차 합의 때보다 분류인력을 천명 더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내년부터 택배기사는 분류된 택배를 배송하는 업무만 하게 됩니다. 노동시간은 주 60시간, 하루 12시간을 초과하지 않도록 했습니다. 노조원 규모가 택배노조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우체국의 택배 문제는 아직 합의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우정사업본부가 개별 분류 체계를 도입하겠다고 했지만, 노조와 의견 차를 좁히지 못했습니다. 가급적 이번 주 내로 합의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입니다. 지난 한 해 택배 상자 수는 33억 개에 달한다고 합니다. 국민 한 사람이 평균 60번 이상 택배를 이용할 정도로 우리 생활의 필수 서비스로 자리 잡았습니다. 특히 코로나로 택배 수요가 급증하면서 택배 기사들의 노동 강도는 갈수록 악화됐고, 잇따른 과로사가 사회 문제가 됐습니다. 노사 차원을 넘어 범정부 차원의 사회적 합의 기구가 만들어진 배경입니다.

이번 2차 합의는 지난 1월의 1차 합의의 연장선입니다. 설을 앞두고 나온 1차 합의에서 택배 분류인력을 택배 회사가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일부 택배회사에서 분류인력 투입을 1년 유예하자고 하면서 다시 갈등이 불거졌습니다. 합의안을 실천하지 못해 벌어진 일입니다. 합의 이후의 실천이 더 중요한 이윱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택배2차합의 #과로사방지 #분류인력 #실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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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1-06-18 11:2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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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기사들의 과로사 방지를 위한 2차 사회적 합의 논의가 잠정합의 형태로 마무리됐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 9일부터 이어져온 택배노조의 파업도 종료됐습니다. 우체국 택배와 관련된 논의를 마무리짓지는 못했지만, 택배 갈등 문제가 일단 큰 고비를 넘긴 셈입니다. 이번 합의는 올해 초 1차 합의가 제대로 이행되지 않으면서 노조의 총파업까지 이어진 진통 끝에 이뤄졌습니다.

가장 큰 쟁점이었던 택배 분류 작업은 내년 1월부터 택배기사가 아닌 택배회사가 책임지고 인력을 투입하는 거로 결론 났습니다. 한진과 롯데 등 민간택배사들은 올해 초 1차 합의 때보다 분류인력을 천명 더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내년부터 택배기사는 분류된 택배를 배송하는 업무만 하게 됩니다. 노동시간은 주 60시간, 하루 12시간을 초과하지 않도록 했습니다. 노조원 규모가 택배노조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우체국의 택배 문제는 아직 합의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우정사업본부가 개별 분류 체계를 도입하겠다고 했지만, 노조와 의견 차를 좁히지 못했습니다. 가급적 이번 주 내로 합의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입니다. 지난 한 해 택배 상자 수는 33억 개에 달한다고 합니다. 국민 한 사람이 평균 60번 이상 택배를 이용할 정도로 우리 생활의 필수 서비스로 자리 잡았습니다. 특히 코로나로 택배 수요가 급증하면서 택배 기사들의 노동 강도는 갈수록 악화됐고, 잇따른 과로사가 사회 문제가 됐습니다. 노사 차원을 넘어 범정부 차원의 사회적 합의 기구가 만들어진 배경입니다.

이번 2차 합의는 지난 1월의 1차 합의의 연장선입니다. 설을 앞두고 나온 1차 합의에서 택배 분류인력을 택배 회사가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일부 택배회사에서 분류인력 투입을 1년 유예하자고 하면서 다시 갈등이 불거졌습니다. 합의안을 실천하지 못해 벌어진 일입니다. 합의 이후의 실천이 더 중요한 이윱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택배2차합의 #과로사방지 #분류인력 #실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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