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중국 차세대 자동차 시장 급성장…한국 기업 기회는?

입력 2021.06.17 (18:09) 수정 2021.06.17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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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기차와 자율주행 등을 융합한 중국의 차세대 자동차, 스마트카 시장이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의 변화에 우리 기업들도 관심이 많은데요.

베이징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조성원 특파원!

중국에서 전기차로의 전환 속도가 상당히 빠르다고 들었습니다.

어느 정도인가요?

[기자]

올해 들어 다섯 달 동안 순수 전기차만 80만대 가량 팔렸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5배 늘어난 수칩니다.

배터리 공급이 못 따라간다는 말이 나옵니다.

[앵커]

차세대 자동차와 관련해 자율주행 기술도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죠?

[기자]

네, 중국 차세대 자동차의 중심지, 광둥성 선전시를 찾아갔습니다.

자율주행차를 직접 타봤습니다.

선전 핑산굽니다.

자율주행 버스 2개 노선이 시범 운영 중인데요..

버스가 카메라 8대와 움직이는 사물을 포착하는 라이다 4대 등을 달고 있습니다.

운전석엔 안전 요원이 있는데, 운전대를 잡지 않고 만약의 상황에 대비합니다.

이처럼 화면에는 제한 속도와 현재 속도가 표시되고 주변에 있는 차량들이 표시됩니다. 특히 맞은 편에서 오는 차량이 그대로 표시되고 사람도 감지하고 있습니다.

현재 중국의 IT 거인들이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며 앞다퉈 시장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포털 기업 바이두가 개발한 아폴로 시스템이 대표적이고, 알리바바도 진출했습니다.

중국의 대표 IT 기업 화웨이도 자체 자율주행 기술을 탑재한 차량을 벌써 매장에서 팔고 있습니다.

[앵커]

중국이 이렇게 자율 주행에 강점을 보이는 이유 중 하나가 자율주행의 기반인 빅데이터 분야가 강하기 때문이라면서요?

[기자]

2025년이면 중국이 세계 빅데이터의 1/3을 차지할 거란 전망이 있습니다.

빅데이터를 석유에 비유하면 중국은 사우디아라비아입니다.

마오타이 술을 빼곤 별다른 제품이 없던 구이저우성은 이젠 빅데이터 산업의 핵심기집니다.

애플, 화웨이 등 글로벌 기업이 데이터센터를 세웠습니다.

현대-기아차도 이곳에 데이터센터를 세워 중국의 운전 문화 등을 파악중입니다.

여기에 사물 인터넷과 연결한 자동차 서비스도 중요한 차세대 자동차 기술입니다.

[차석주/중국 현대·기아차 부사장 : "집안에서 차량을 음성으로 제어한다든지 차에서 집 안의 청소기 등 가전 제품들을 제어하는 '집에서 차로', '차에서 집으로' 이런 것들도 중국에 적용하고 있습니다."]

[앵커]

완성차 대기업도 중국의 차세대 자동차 시장이 확대되면 우리 중소기업들에도 기회가 되지 않을까요?

[기자]

그래서 톈진에 있는 우리 기업을 직접 찾아가 봤습니다.

자율주행차의 눈 역할을 하는 렌즈, 움직이는 물체를 감지하는 라이다를 생산하는 업체입니다.

기존에 생산하던 캠코더 렌즈가 사양 산업이 되자 연구 개발을 통해 차량용 렌즈 기업으로 변신했습니다.

테슬라와 포드 등 글로벌 기업과 중국 전기차 업체 샤오펑에도 납품합니다.

자율주행은 사고 위험 때문에 신뢰성 있는 기술이 필요하고요.. 중국 현지의 강점도 활용합니다.

[김동준/옵트론텍 중국법인장 : "중국 현지 생산 공장 운영에 있어서 유럽이나 북미 업체들의 불안감이 없지는 않지만 아직까지는 중국이 광학렌즈 분야에서 최대 공급처이고 원소재 확보가 용이합니다. 그래서 지속적으로 사업 확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중국에 진출했던 제조 업체들이 그동안 많이 철수를 했죠.

하지만 최근 중국 차세대 자동차 시장의 사업 기회를 모색하는 국제 포럼에는 한중 자동차 업체 관계자들이 몰려 뜨거운 열기를 보였습니다.

자율주행, 배터리, 수소차 등 다양한 사업 참여를 위한 조언이 이어졌습니다.

[홍창표/코트라 중국본부장 : "제품의 기획, 디자인, 생산, 판매 전반적인 밸류체인(가치사슬)에 들어갈 수 있는 비즈니스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미중 양국이 최근 전략 산업을 자국 안에 수직 계열화하려는 동향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중국에서도 이제는 거대 도시만 고집하지 말고 지방 도시들의 여러 지원 정책을 세밀히 살필 필요가 있다고 현지에선 조언합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이었습니다.

촬영기자:윤재구/영상편집:김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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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6-17 18:09:21
    • 수정2021-06-17 18:28:22
    통합뉴스룸ET
[앵커]

전기차와 자율주행 등을 융합한 중국의 차세대 자동차, 스마트카 시장이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의 변화에 우리 기업들도 관심이 많은데요.

베이징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조성원 특파원!

중국에서 전기차로의 전환 속도가 상당히 빠르다고 들었습니다.

어느 정도인가요?

[기자]

올해 들어 다섯 달 동안 순수 전기차만 80만대 가량 팔렸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5배 늘어난 수칩니다.

배터리 공급이 못 따라간다는 말이 나옵니다.

[앵커]

차세대 자동차와 관련해 자율주행 기술도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죠?

[기자]

네, 중국 차세대 자동차의 중심지, 광둥성 선전시를 찾아갔습니다.

자율주행차를 직접 타봤습니다.

선전 핑산굽니다.

자율주행 버스 2개 노선이 시범 운영 중인데요..

버스가 카메라 8대와 움직이는 사물을 포착하는 라이다 4대 등을 달고 있습니다.

운전석엔 안전 요원이 있는데, 운전대를 잡지 않고 만약의 상황에 대비합니다.

이처럼 화면에는 제한 속도와 현재 속도가 표시되고 주변에 있는 차량들이 표시됩니다. 특히 맞은 편에서 오는 차량이 그대로 표시되고 사람도 감지하고 있습니다.

현재 중국의 IT 거인들이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며 앞다퉈 시장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포털 기업 바이두가 개발한 아폴로 시스템이 대표적이고, 알리바바도 진출했습니다.

중국의 대표 IT 기업 화웨이도 자체 자율주행 기술을 탑재한 차량을 벌써 매장에서 팔고 있습니다.

[앵커]

중국이 이렇게 자율 주행에 강점을 보이는 이유 중 하나가 자율주행의 기반인 빅데이터 분야가 강하기 때문이라면서요?

[기자]

2025년이면 중국이 세계 빅데이터의 1/3을 차지할 거란 전망이 있습니다.

빅데이터를 석유에 비유하면 중국은 사우디아라비아입니다.

마오타이 술을 빼곤 별다른 제품이 없던 구이저우성은 이젠 빅데이터 산업의 핵심기집니다.

애플, 화웨이 등 글로벌 기업이 데이터센터를 세웠습니다.

현대-기아차도 이곳에 데이터센터를 세워 중국의 운전 문화 등을 파악중입니다.

여기에 사물 인터넷과 연결한 자동차 서비스도 중요한 차세대 자동차 기술입니다.

[차석주/중국 현대·기아차 부사장 : "집안에서 차량을 음성으로 제어한다든지 차에서 집 안의 청소기 등 가전 제품들을 제어하는 '집에서 차로', '차에서 집으로' 이런 것들도 중국에 적용하고 있습니다."]

[앵커]

완성차 대기업도 중국의 차세대 자동차 시장이 확대되면 우리 중소기업들에도 기회가 되지 않을까요?

[기자]

그래서 톈진에 있는 우리 기업을 직접 찾아가 봤습니다.

자율주행차의 눈 역할을 하는 렌즈, 움직이는 물체를 감지하는 라이다를 생산하는 업체입니다.

기존에 생산하던 캠코더 렌즈가 사양 산업이 되자 연구 개발을 통해 차량용 렌즈 기업으로 변신했습니다.

테슬라와 포드 등 글로벌 기업과 중국 전기차 업체 샤오펑에도 납품합니다.

자율주행은 사고 위험 때문에 신뢰성 있는 기술이 필요하고요.. 중국 현지의 강점도 활용합니다.

[김동준/옵트론텍 중국법인장 : "중국 현지 생산 공장 운영에 있어서 유럽이나 북미 업체들의 불안감이 없지는 않지만 아직까지는 중국이 광학렌즈 분야에서 최대 공급처이고 원소재 확보가 용이합니다. 그래서 지속적으로 사업 확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중국에 진출했던 제조 업체들이 그동안 많이 철수를 했죠.

하지만 최근 중국 차세대 자동차 시장의 사업 기회를 모색하는 국제 포럼에는 한중 자동차 업체 관계자들이 몰려 뜨거운 열기를 보였습니다.

자율주행, 배터리, 수소차 등 다양한 사업 참여를 위한 조언이 이어졌습니다.

[홍창표/코트라 중국본부장 : "제품의 기획, 디자인, 생산, 판매 전반적인 밸류체인(가치사슬)에 들어갈 수 있는 비즈니스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미중 양국이 최근 전략 산업을 자국 안에 수직 계열화하려는 동향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중국에서도 이제는 거대 도시만 고집하지 말고 지방 도시들의 여러 지원 정책을 세밀히 살필 필요가 있다고 현지에선 조언합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이었습니다.

촬영기자:윤재구/영상편집:김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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