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하루 지났지만 불길 여전…이유는?

입력 2021.06.18 (06:06) 수정 2021.06.18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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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물류센터 화재는 건물 내부에 택배 포장에 사용되는 종이 박스와 비닐 등 인화성 물질이 많아 불길을 잡기가 쉽지 않습니다.

특히 불길이 지하 2층에서 시작된데다 화재 면적이 12만 제곱미터나 되면서 만 하루가 지난 지금까지 불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정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이천 쿠팡덕평물류센터에서 불이 시작된 건 어제 새벽 5시 40분쯤.

2시간 40분가량이 지난 오전 8시 20분 쯤 큰 불길이 잡히는 듯 보였습니다.

하지만 오전 11시 50분 부터 불길이 다시 거세졌습니다.

건물 내부에 택배 포장에 사용되는 종이 박스와 비닐 등 인화성 물질이 많이 쌓여 있어 불길은 더욱 잡기 힘들었습니다.

[박수종/경기 이천소방서 재난예방과장 : "선반 위에 올려진 가연물들이 무너진 내린 걸로 추측을 하고 있어요. 무너져 내리면서 연소가 걷잡을 수 없이 확대된 걸로 추청하고 있습니다."]

지하 2층 물품 창고에서 불꽃이 이는 장면이 창고안에 설치된 폐쇄회로 TV에 담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하에서 시작된 불이 지상 4층으로 번졌고 특히 물류센터가 연면적 12만7천 제곱미터 규모로 큽니다.

접근이 쉽지 구조가 화재 진압을 더욱 더디게 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번 잡히는 듯했던 불이 다시 번지면서 잔불 진화 작업을 하던 소방관들에 대한 긴급 탈출 지시가 내려졌습니다.

소방관 최모 씨는 탈진 상태로 탈출해 병원으로 옮겨졌고, 인명 수색 작업을 하던 구조대장 김 모 씨는 탈출하지 못했습니다.

현재 건물 붕괴까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박수종/경기 이천소방서 재난예방과장 : "내부에 적재돼 있는 정확한 물품들이 우리가 뭔지 다 모르잖아요. 하다못해 부탄 하나만 터져도 굉장히 크거든요."]

경찰은 물류창고에 설치된 스프링클러의 작동이 늦춰졌다가 뒤늦게 작동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관계자들을 상대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쿠팡 덕평물류센터는 쿠팡의 물류센터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배송 지연 등 물류 차질도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정유진입니다.

영상편집:최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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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 하루 지났지만 불길 여전…이유는?
    • 입력 2021-06-18 06:06:50
    • 수정2021-06-18 07: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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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물류센터 화재는 건물 내부에 택배 포장에 사용되는 종이 박스와 비닐 등 인화성 물질이 많아 불길을 잡기가 쉽지 않습니다.

특히 불길이 지하 2층에서 시작된데다 화재 면적이 12만 제곱미터나 되면서 만 하루가 지난 지금까지 불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정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이천 쿠팡덕평물류센터에서 불이 시작된 건 어제 새벽 5시 40분쯤.

2시간 40분가량이 지난 오전 8시 20분 쯤 큰 불길이 잡히는 듯 보였습니다.

하지만 오전 11시 50분 부터 불길이 다시 거세졌습니다.

건물 내부에 택배 포장에 사용되는 종이 박스와 비닐 등 인화성 물질이 많이 쌓여 있어 불길은 더욱 잡기 힘들었습니다.

[박수종/경기 이천소방서 재난예방과장 : "선반 위에 올려진 가연물들이 무너진 내린 걸로 추측을 하고 있어요. 무너져 내리면서 연소가 걷잡을 수 없이 확대된 걸로 추청하고 있습니다."]

지하 2층 물품 창고에서 불꽃이 이는 장면이 창고안에 설치된 폐쇄회로 TV에 담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하에서 시작된 불이 지상 4층으로 번졌고 특히 물류센터가 연면적 12만7천 제곱미터 규모로 큽니다.

접근이 쉽지 구조가 화재 진압을 더욱 더디게 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번 잡히는 듯했던 불이 다시 번지면서 잔불 진화 작업을 하던 소방관들에 대한 긴급 탈출 지시가 내려졌습니다.

소방관 최모 씨는 탈진 상태로 탈출해 병원으로 옮겨졌고, 인명 수색 작업을 하던 구조대장 김 모 씨는 탈출하지 못했습니다.

현재 건물 붕괴까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박수종/경기 이천소방서 재난예방과장 : "내부에 적재돼 있는 정확한 물품들이 우리가 뭔지 다 모르잖아요. 하다못해 부탄 하나만 터져도 굉장히 크거든요."]

경찰은 물류창고에 설치된 스프링클러의 작동이 늦춰졌다가 뒤늦게 작동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관계자들을 상대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쿠팡 덕평물류센터는 쿠팡의 물류센터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배송 지연 등 물류 차질도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정유진입니다.

영상편집:최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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