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지정 해변 안전 관리 사각

입력 2021.06.18 (10:03) 수정 2021.06.18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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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원 동해안에서도 다음 달부터 90여 개 해수욕장이 순차적으로 개장합니다.

하지만, 시군이나 마을이 따로 관리하지 않는 비지정 해변은 안전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어 올해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조연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최근 해안 탐방로가 조성된 삼척의 한 해변입니다.

아름다운 풍광에 탐방로까지 더해, 방문객이 늘고 있지만, 올 여름에 수상안전요원은 배치되지 않습니다.

해수욕장으로 지정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계도 등 순찰 활동만 진행돼, 구조 활동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삼척시 관계자/음성변조 : "(수상) 안전관리요원 배치하거나 요즘에 또 코로나 때문에 방역 관리도 하고 그런 걸 해야 되는데, (비지정 해변은) 그런 걸 안 하죠."]

이처럼 해수욕장으로 지정되지 않은 해변은 강원 동해안에 모두 15곳입니다.

문제는 휴가철 안전 걱정입니다.

비지정 해변 내 안전 사고는 해마다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해경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강원도와 경상북도 동해안에서 여름철 물놀이를 하다 숨진 사람은 35명에 이릅니다.

이 가운데 비지정 해변에서 익사자는 23명으로, 전체의 65%가 넘어, 일반 해수욕장보다 익사 사고 위험이 훨씬 큽니다.

또, 비지정 해변에서 물놀이 사고를 당하면 본인 책임이어서 배상을 받지 못합니다.

해경이 비지정 해변에서 순찰을 강화하겠다고는 하지만, 한계가 있습니다.

[박봉균/동해해양경찰서 해양안전과 : "(비지정 해변은) 인명구조요원이 배치되지 않으므로 해변 이용 시 음주를 자제하시고 구명복을 꼭 착용하는 등 안전수칙을 준수 바라며."]

여기에다, 방파제 등 동해안 바닷가의 구조물 출입에 대해서도 안전 관리 통제는 어려운 실정입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피서객들의 안전 수칙 준수가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합니다.

KBS 뉴스 조연주입니다.

촬영기자 : 김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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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지정 해변 안전 관리 사각
    • 입력 2021-06-18 10:03:42
    • 수정2021-06-18 10:25:00
    930뉴스(강릉)
[앵커]

강원 동해안에서도 다음 달부터 90여 개 해수욕장이 순차적으로 개장합니다.

하지만, 시군이나 마을이 따로 관리하지 않는 비지정 해변은 안전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어 올해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조연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최근 해안 탐방로가 조성된 삼척의 한 해변입니다.

아름다운 풍광에 탐방로까지 더해, 방문객이 늘고 있지만, 올 여름에 수상안전요원은 배치되지 않습니다.

해수욕장으로 지정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계도 등 순찰 활동만 진행돼, 구조 활동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삼척시 관계자/음성변조 : "(수상) 안전관리요원 배치하거나 요즘에 또 코로나 때문에 방역 관리도 하고 그런 걸 해야 되는데, (비지정 해변은) 그런 걸 안 하죠."]

이처럼 해수욕장으로 지정되지 않은 해변은 강원 동해안에 모두 15곳입니다.

문제는 휴가철 안전 걱정입니다.

비지정 해변 내 안전 사고는 해마다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해경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강원도와 경상북도 동해안에서 여름철 물놀이를 하다 숨진 사람은 35명에 이릅니다.

이 가운데 비지정 해변에서 익사자는 23명으로, 전체의 65%가 넘어, 일반 해수욕장보다 익사 사고 위험이 훨씬 큽니다.

또, 비지정 해변에서 물놀이 사고를 당하면 본인 책임이어서 배상을 받지 못합니다.

해경이 비지정 해변에서 순찰을 강화하겠다고는 하지만, 한계가 있습니다.

[박봉균/동해해양경찰서 해양안전과 : "(비지정 해변은) 인명구조요원이 배치되지 않으므로 해변 이용 시 음주를 자제하시고 구명복을 꼭 착용하는 등 안전수칙을 준수 바라며."]

여기에다, 방파제 등 동해안 바닷가의 구조물 출입에 대해서도 안전 관리 통제는 어려운 실정입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피서객들의 안전 수칙 준수가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합니다.

KBS 뉴스 조연주입니다.

촬영기자 : 김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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