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보안법 위반’ 반중 매체 인사 5명 체포…‘외국 세력과 결탁’

입력 2021.06.18 (12:36) 수정 2021.06.18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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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G7정상회담과 미·EU 정상회의에서 중국이 홍콩의 민주화와 자치권을 훼손했다며 강한 우려를 표명했는데요.

이런 가운데 홍콩 경찰이 어제(17일) 대표적 반중 매체인 홍콩 빈과일보를 압수수색하고 인사 5명을 홍콩보안법 위반 혐의로 체포했습니다.

베이징에서 김민성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홍콩 경찰 5백여 명이 대표적 반중 매체인 빈과일보 건물로 들어옵니다.

각종 자료를 압수하고 편집국장과 발행인 등 5명을 체포했습니다.

지난해 8월 지미라이 빈과일보 대표 등 9명을 체포한 데 이어 10개월 만에 이뤄진 두 번째 압수수색과 체포입니다.

경찰은 빈과일보 기사를 문제 삼아 최고 무기징역이 가능한 홍콩보안법을 적용했습니다.

30여 개 기사에서 중국과 홍콩에 대한 외국의 제재를 요구했다며 국가안보를 위태롭게 하는 불법 행위라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언론사를 대상으로는 처음 천8백만 홍콩달러, 우리 돈 26억 원가량의 자산을 동결했습니다.

[존 리/홍콩 보안국장 : "용의자들은 국가 안보를 위협하기 위해 음모를 꾸미고 있다는 강력한 증거로 체포됐습니다."]

홍콩 범민주 진영에서는 언론 자유가 침해되고 있다며 우려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올들어 홍콩 범민주 진영의 입지는 갈수록 좁아지고 있습니다.

지난 1월 홍콩 입법회 전 의원 등 50여 명이 국가전복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또 범 민주 인사들에게는 징역형이 선고됐고 범 민주 진영의 정치 활동을 제약하는 홍콩 선거제도 개편돼 지난달 시행에 들어갔습니다.

더욱이 중국과 홍콩 정부의 모든 촉각이 이달 말과 다음 달 초 열리는 정치 행사들에 쏠려 있어 범 민주 진영은 더 위축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2019년 민주화 시위가 벌어진 이후 홍콩 민주 진영은 공교롭게도 더 설 자리를 잃고 있습니다.

서방국가들이 홍콩 민주화에 대해 중국을 잇달아 견제하고 있지만 돌파구를 찾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성입니다.

촬영기자:윤재구/영상편집:이현모/그래픽:김영희 최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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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콩보안법 위반’ 반중 매체 인사 5명 체포…‘외국 세력과 결탁’
    • 입력 2021-06-18 12:36:32
    • 수정2021-06-18 12:44:41
    뉴스 12
[앵커]

최근 G7정상회담과 미·EU 정상회의에서 중국이 홍콩의 민주화와 자치권을 훼손했다며 강한 우려를 표명했는데요.

이런 가운데 홍콩 경찰이 어제(17일) 대표적 반중 매체인 홍콩 빈과일보를 압수수색하고 인사 5명을 홍콩보안법 위반 혐의로 체포했습니다.

베이징에서 김민성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홍콩 경찰 5백여 명이 대표적 반중 매체인 빈과일보 건물로 들어옵니다.

각종 자료를 압수하고 편집국장과 발행인 등 5명을 체포했습니다.

지난해 8월 지미라이 빈과일보 대표 등 9명을 체포한 데 이어 10개월 만에 이뤄진 두 번째 압수수색과 체포입니다.

경찰은 빈과일보 기사를 문제 삼아 최고 무기징역이 가능한 홍콩보안법을 적용했습니다.

30여 개 기사에서 중국과 홍콩에 대한 외국의 제재를 요구했다며 국가안보를 위태롭게 하는 불법 행위라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언론사를 대상으로는 처음 천8백만 홍콩달러, 우리 돈 26억 원가량의 자산을 동결했습니다.

[존 리/홍콩 보안국장 : "용의자들은 국가 안보를 위협하기 위해 음모를 꾸미고 있다는 강력한 증거로 체포됐습니다."]

홍콩 범민주 진영에서는 언론 자유가 침해되고 있다며 우려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올들어 홍콩 범민주 진영의 입지는 갈수록 좁아지고 있습니다.

지난 1월 홍콩 입법회 전 의원 등 50여 명이 국가전복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또 범 민주 인사들에게는 징역형이 선고됐고 범 민주 진영의 정치 활동을 제약하는 홍콩 선거제도 개편돼 지난달 시행에 들어갔습니다.

더욱이 중국과 홍콩 정부의 모든 촉각이 이달 말과 다음 달 초 열리는 정치 행사들에 쏠려 있어 범 민주 진영은 더 위축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2019년 민주화 시위가 벌어진 이후 홍콩 민주 진영은 공교롭게도 더 설 자리를 잃고 있습니다.

서방국가들이 홍콩 민주화에 대해 중국을 잇달아 견제하고 있지만 돌파구를 찾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성입니다.

촬영기자:윤재구/영상편집:이현모/그래픽:김영희 최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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