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정세균계 ‘경선연기’ 집단행동…이재명측 “탐욕” 반발

입력 2021.06.19 (07:15) 수정 2021.06.19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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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9월로 정해져 있는 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 일정을 그대로 진행할지 아니면 연기할지를 두고, 대선 주자간 갈등이 표면화되고 있습니다.

논란을 막기 위해 어제, 경선 일정을 확정하려고 했는데, 오히려 갈등이 커지면서 당 지도부는 결정을 보류해야 했습니다.

문예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민주당 의원들이 모두 모여 대선 경선 연기를 논의해 보자는 의원총회 요구서가 제출됐습니다.

단 하루만에 3분의 1이 넘는 66명이 연판장에 서명했는데, 경선을 미루자는 이낙연, 정세균 측 의원들이 대거 참여했습니다.

[윤영찬/의원/이낙연 전 대표 측 : "여러 가지 논의들이 있으니까요. 적어도 한 번 정도는 의원님들 사이에서 논의는 한 번 돼야 되지 않겠습니까?"]

송영길 대표가 현 규정대로 9월 후보 선출 일정을 고수할 조짐을 보이자 저지에 나선겁니다.

[김종민/의원/정세균 전 총리 측 : "10월, 11월이면 마스크 벗고 집합 금지가 거의 해소된 그런 상황이 가능성이 있다고 얘기를 하니…"]

의원총회 소집 요구에 이재명 지사 측에선 "탐욕적 이기심의 끝"이라며 거친 반발이 나왔습니다.

[민형배/의원/이재명 지사 측 : "당에 마치 뭔가 분열의 씨앗이 생길 것처럼 비치는 것 자체가 주권자 시민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보는 거예요."]

경선 일정을 빨리 확정해 논란을 막아보려 했던 민주당 지도부는 양 측이 똑같이 반발하자 결정을 보류했습니다.

소집 요구가 있으니 의원 총회를 열기는 해야 하지만, 의원들이 모이면 전면전 양상이 벌어질 수 있는 건 지도부에게 부담입니다.

송영길 대표는 오늘 내일 중, 대선 주자들을 직접 접촉해 입장을 듣고, 경선 연기 안건을 당 회의체에 넘길지 말지는 다음주 초 자신이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문예슬입니다.

촬영기자:최연송 김민준/영상편집:안영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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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낙연·정세균계 ‘경선연기’ 집단행동…이재명측 “탐욕” 반발
    • 입력 2021-06-19 07:15:33
    • 수정2021-06-19 07:4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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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9월로 정해져 있는 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 일정을 그대로 진행할지 아니면 연기할지를 두고, 대선 주자간 갈등이 표면화되고 있습니다.

논란을 막기 위해 어제, 경선 일정을 확정하려고 했는데, 오히려 갈등이 커지면서 당 지도부는 결정을 보류해야 했습니다.

문예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민주당 의원들이 모두 모여 대선 경선 연기를 논의해 보자는 의원총회 요구서가 제출됐습니다.

단 하루만에 3분의 1이 넘는 66명이 연판장에 서명했는데, 경선을 미루자는 이낙연, 정세균 측 의원들이 대거 참여했습니다.

[윤영찬/의원/이낙연 전 대표 측 : "여러 가지 논의들이 있으니까요. 적어도 한 번 정도는 의원님들 사이에서 논의는 한 번 돼야 되지 않겠습니까?"]

송영길 대표가 현 규정대로 9월 후보 선출 일정을 고수할 조짐을 보이자 저지에 나선겁니다.

[김종민/의원/정세균 전 총리 측 : "10월, 11월이면 마스크 벗고 집합 금지가 거의 해소된 그런 상황이 가능성이 있다고 얘기를 하니…"]

의원총회 소집 요구에 이재명 지사 측에선 "탐욕적 이기심의 끝"이라며 거친 반발이 나왔습니다.

[민형배/의원/이재명 지사 측 : "당에 마치 뭔가 분열의 씨앗이 생길 것처럼 비치는 것 자체가 주권자 시민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보는 거예요."]

경선 일정을 빨리 확정해 논란을 막아보려 했던 민주당 지도부는 양 측이 똑같이 반발하자 결정을 보류했습니다.

소집 요구가 있으니 의원 총회를 열기는 해야 하지만, 의원들이 모이면 전면전 양상이 벌어질 수 있는 건 지도부에게 부담입니다.

송영길 대표는 오늘 내일 중, 대선 주자들을 직접 접촉해 입장을 듣고, 경선 연기 안건을 당 회의체에 넘길지 말지는 다음주 초 자신이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문예슬입니다.

촬영기자:최연송 김민준/영상편집:안영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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