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다니는 배양접시 오명 크루즈…미국서 15개월 만에 운항 재개

입력 2021.06.21 (12:01) 수정 2021.06.21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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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지난해 3월 중단했던 크루즈 여행을 15개월 만에 다시 시작합니다.

20일(현지시간) CNN 방송과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로열 캐러비안 크루즈사의 선박 '바다의 자유'(Freedom of the Seas)호가 이날 밤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시험 운항에 나섰습니다.



로열 캐러비안 크루즈사 ‘모의 여행’ 승객들로열 캐러비안 크루즈사 ‘모의 여행’ 승객들

이 배는 약 4천5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지만 2박 일정의 이번 여행에는 약 650명이 배에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이들 650명은 전원 첫 여행에 자원한 로열 캐리비언 크루즈사의 직원과 18세 이상 동행인들로 구성됐습니다. 이번 여행은 크루즈 여행의 안전성을 증명하기 위해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지침에 따라 기획된 '모의 여행' 성격이기 때문입니다.

미국에서 유료 승객들이 탑승하는 크루즈 여행은 오는 26일 재개될 예정입니다.

CDC는 크루즈 여행 재개를 허용하면서 선사들이 우선 무료로 '모의 여행'을 해보거나, 아니면 승객과 선원의 백신 접종률이 95% 이상일 경우 바로 유료 정식 여행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두 가지 선택지를 줬습니다.

로열 캐러비언을 포함해 크루즈사들이 기획한 '모의 여행'에는 모두 35만 건의 신청이 몰릴 정도로 성황을 이룬 것으로도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플로리다주 정부는 지난 4월 CDC가 크루즈 여행업계에만 유독 엄격한 제한을 두고 있다며 반발해 크루즈여행과 관련한 모든 여행 제한 지침을 해제하라며 소송을 냈습니다. 이에 지난 18일 플로리다 주정부가 승소하는 법원 명령이 나왔으나 법원은 일단 다음 달 18일까지 해당 명령을 유예하고 CDC에 다음 달 2일까지 제한을 더 풀라고 한 상태입니다.

이 결과에 따라 크루즈 여행과 관련한 상황이 더 유동적으로 바뀔 가능성이 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선사들이 여행을 준비하는 데에만 보통 3개월 정도 걸리기 때문에 이번 법원의 조치로 여행 재개 속도가 급격히 빨라질 것 같지는 않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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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떠다니는 배양접시 오명 크루즈…미국서 15개월 만에 운항 재개
    • 입력 2021-06-21 12:01:09
    • 수정2021-06-21 17:10:00
    취재K

미국이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지난해 3월 중단했던 크루즈 여행을 15개월 만에 다시 시작합니다.

20일(현지시간) CNN 방송과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로열 캐러비안 크루즈사의 선박 '바다의 자유'(Freedom of the Seas)호가 이날 밤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시험 운항에 나섰습니다.



로열 캐러비안 크루즈사 ‘모의 여행’ 승객들
이 배는 약 4천5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지만 2박 일정의 이번 여행에는 약 650명이 배에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이들 650명은 전원 첫 여행에 자원한 로열 캐리비언 크루즈사의 직원과 18세 이상 동행인들로 구성됐습니다. 이번 여행은 크루즈 여행의 안전성을 증명하기 위해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지침에 따라 기획된 '모의 여행' 성격이기 때문입니다.

미국에서 유료 승객들이 탑승하는 크루즈 여행은 오는 26일 재개될 예정입니다.

CDC는 크루즈 여행 재개를 허용하면서 선사들이 우선 무료로 '모의 여행'을 해보거나, 아니면 승객과 선원의 백신 접종률이 95% 이상일 경우 바로 유료 정식 여행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두 가지 선택지를 줬습니다.

로열 캐러비언을 포함해 크루즈사들이 기획한 '모의 여행'에는 모두 35만 건의 신청이 몰릴 정도로 성황을 이룬 것으로도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플로리다주 정부는 지난 4월 CDC가 크루즈 여행업계에만 유독 엄격한 제한을 두고 있다며 반발해 크루즈여행과 관련한 모든 여행 제한 지침을 해제하라며 소송을 냈습니다. 이에 지난 18일 플로리다 주정부가 승소하는 법원 명령이 나왔으나 법원은 일단 다음 달 18일까지 해당 명령을 유예하고 CDC에 다음 달 2일까지 제한을 더 풀라고 한 상태입니다.

이 결과에 따라 크루즈 여행과 관련한 상황이 더 유동적으로 바뀔 가능성이 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선사들이 여행을 준비하는 데에만 보통 3개월 정도 걸리기 때문에 이번 법원의 조치로 여행 재개 속도가 급격히 빨라질 것 같지는 않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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