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직 구조대장 영결식…“건물 내부 인력 투입 진화”

입력 2021.06.21 (17:02) 수정 2021.06.21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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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쿠팡 이천 물류센터 화재현장에서 순직한 고 김동식 구조대장의 영결식이 오늘 오전 엄수됐습니다.

오늘 오전부터 정밀안전진단을 진행한 소방당국은 건물 붕괴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건물 내부에 인력과 장비를 투입해 잔불 진화 작업에 나섰습니다.

윤나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인의 명복을 비는 묵념이 있겠습니다."]

쿠팡 이천 물류센터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고 김동식 구조대장의 영결식이 오늘 오전 광주 시민체육관에서 경기도청장으로 엄수됐습니다.

영결식에는 유족과 동료 소방관 등 90여 명이 참석해 고인의 명복을 빌었습니다.

[신열우/소방청장/조전 대독 : "고인은 화마 현장 맨 앞에서 생명을 구하는 길을 열었고 모두 안전 챙기며 가장 나중까지 길을 지켰습니다."]

김 대장은 지난 17일 오전 대원 4명과 함께 내부로 투입됐다가, 갑자기 불길이 세지면서 혼자만 빠져나오지 못했습니다.

이후 실종 47시간 만인 지난 19일 오전 지하 2층에서 발견됐습니다.

김 대장의 빈소엔 이틀 동안 동료들과 시민들의 조문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소방령으로 1계급 특진된 김 대장은 영결식이 끝나고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됐습니다.

닷새째 진화작업이 계속되고 있는 화재 현장에선 오늘 오전 2차 정밀 안전 진단이 진행됐습니다.

소방 당국은 안전진단 결과 건물 붕괴 등의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우선 소방인력 70명과 장비 20대를 건물 내부로 투입해 잔불 진화 작업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창고 규모가 워낙 크고 가연성 물질도 많아서 완진까지는 이틀은 더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또, 화재 원인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화재 초기에 스프링클러가 8분 정도 늦게 작동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잦은 오작동으로 인해 누군가가 잠궈놓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경찰은 진화가 끝나는 대로 현장 감식 등을 진행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스프링클러를 조작한 사실이 확인되면 관련자를 처벌한다는 방침입니다

KBS 뉴스 윤나경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 류재현/영상편집:안재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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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순직 구조대장 영결식…“건물 내부 인력 투입 진화”
    • 입력 2021-06-21 17:02:29
    • 수정2021-06-21 17:3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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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쿠팡 이천 물류센터 화재현장에서 순직한 고 김동식 구조대장의 영결식이 오늘 오전 엄수됐습니다.

오늘 오전부터 정밀안전진단을 진행한 소방당국은 건물 붕괴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건물 내부에 인력과 장비를 투입해 잔불 진화 작업에 나섰습니다.

윤나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인의 명복을 비는 묵념이 있겠습니다."]

쿠팡 이천 물류센터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고 김동식 구조대장의 영결식이 오늘 오전 광주 시민체육관에서 경기도청장으로 엄수됐습니다.

영결식에는 유족과 동료 소방관 등 90여 명이 참석해 고인의 명복을 빌었습니다.

[신열우/소방청장/조전 대독 : "고인은 화마 현장 맨 앞에서 생명을 구하는 길을 열었고 모두 안전 챙기며 가장 나중까지 길을 지켰습니다."]

김 대장은 지난 17일 오전 대원 4명과 함께 내부로 투입됐다가, 갑자기 불길이 세지면서 혼자만 빠져나오지 못했습니다.

이후 실종 47시간 만인 지난 19일 오전 지하 2층에서 발견됐습니다.

김 대장의 빈소엔 이틀 동안 동료들과 시민들의 조문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소방령으로 1계급 특진된 김 대장은 영결식이 끝나고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됐습니다.

닷새째 진화작업이 계속되고 있는 화재 현장에선 오늘 오전 2차 정밀 안전 진단이 진행됐습니다.

소방 당국은 안전진단 결과 건물 붕괴 등의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우선 소방인력 70명과 장비 20대를 건물 내부로 투입해 잔불 진화 작업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창고 규모가 워낙 크고 가연성 물질도 많아서 완진까지는 이틀은 더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또, 화재 원인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화재 초기에 스프링클러가 8분 정도 늦게 작동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잦은 오작동으로 인해 누군가가 잠궈놓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경찰은 진화가 끝나는 대로 현장 감식 등을 진행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스프링클러를 조작한 사실이 확인되면 관련자를 처벌한다는 방침입니다

KBS 뉴스 윤나경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 류재현/영상편집:안재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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