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거 전용 굴착기’ 이용해 철거…“안전이 최우선”

입력 2021.06.21 (21:43) 수정 2021.06.21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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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7명의 사상자를 낸 광주광역시 철거 건물 붕괴 사고로 철거 공사 현장의 안전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은데요.

세종시의 한 도심 아파트 철거 현장에서는 굴착기 높이가 30미터인 철거 전용 특수 장비를 이용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현장을 최선중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지난 9일, 17명의 사상자를 낸 광주 철거 건물 붕괴 사고.

굴착기 높이가 낮아 건물 중간부터 해체를 시작한 게 사고 원인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지난달 1일엔 건물 4층에서 철거 작업 중이던 굴착기에 기름을 넣던 인부가 철골이 무너지면서 추락해 숨지기도 했습니다.

주택과 도로가 바로 붙어 있는 세종시 원도심의 6층짜리 아파트 철거 현장.

30미터 높이에 이르는 특수 굴착기가 건물 중앙 꼭대기부터 구조물을 하나씩 부숩니다.

작업자 안전을 위해 운전석에엔 보호 철판도 설치됐습니다.

특수 굴착기 한대 가격은 일반 굴착기의 2배인 8억원 대, 이 특수장비를 사용하면 공사 기간이 길어져 비용이 세 배 가량 많이 들지만, 인근 주민과 작업자들의 안전을 위해 이 철거 공법을 선택했다는 게 건설사의 설명입니다.

건물 양쪽 벽에는 강철 버팀대를 이중으로 박아, 건물 해체 도중 외벽이 갑자기 무너지지 않도록 했습니다.

[김태오/세종시 건설교통국장 : "국토부 안전전문진단기관 협조를 거쳐 철거 계획을 면밀하게 수립하고 그에 따라 적절한 철거 공법, 업체, 장비를 선정해서."]

지형지물과 건물구조를 고려한 안전한 철거 장비와 방식이 전국의 많은 철거 공사 현장에 본보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

촬영기자:신유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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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철거 전용 굴착기’ 이용해 철거…“안전이 최우선”
    • 입력 2021-06-21 21:43:05
    • 수정2021-06-21 21:48:23
    뉴스9(대전)
[앵커]

17명의 사상자를 낸 광주광역시 철거 건물 붕괴 사고로 철거 공사 현장의 안전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은데요.

세종시의 한 도심 아파트 철거 현장에서는 굴착기 높이가 30미터인 철거 전용 특수 장비를 이용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현장을 최선중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지난 9일, 17명의 사상자를 낸 광주 철거 건물 붕괴 사고.

굴착기 높이가 낮아 건물 중간부터 해체를 시작한 게 사고 원인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지난달 1일엔 건물 4층에서 철거 작업 중이던 굴착기에 기름을 넣던 인부가 철골이 무너지면서 추락해 숨지기도 했습니다.

주택과 도로가 바로 붙어 있는 세종시 원도심의 6층짜리 아파트 철거 현장.

30미터 높이에 이르는 특수 굴착기가 건물 중앙 꼭대기부터 구조물을 하나씩 부숩니다.

작업자 안전을 위해 운전석에엔 보호 철판도 설치됐습니다.

특수 굴착기 한대 가격은 일반 굴착기의 2배인 8억원 대, 이 특수장비를 사용하면 공사 기간이 길어져 비용이 세 배 가량 많이 들지만, 인근 주민과 작업자들의 안전을 위해 이 철거 공법을 선택했다는 게 건설사의 설명입니다.

건물 양쪽 벽에는 강철 버팀대를 이중으로 박아, 건물 해체 도중 외벽이 갑자기 무너지지 않도록 했습니다.

[김태오/세종시 건설교통국장 : "국토부 안전전문진단기관 협조를 거쳐 철거 계획을 면밀하게 수립하고 그에 따라 적절한 철거 공법, 업체, 장비를 선정해서."]

지형지물과 건물구조를 고려한 안전한 철거 장비와 방식이 전국의 많은 철거 공사 현장에 본보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

촬영기자:신유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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