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공원에도 폐아스콘 불법 반입…“전수조사 필요”

입력 2021.06.21 (23:18) 수정 2021.06.21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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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동구 명덕호수공원 주차장 공사 현장에 1급 발암물질인 폐아스콘이 불법 반입됐다는 소식 보도해드렸는데요.

그런데 KBS 취재결과 울산대공원 농구장 조성 공사에도 폐아스콘이 불법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강예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달 울산대공원에 들어선 농구장입니다.

농구장 코트 하부 포장 공사에 울산시 골재처리장에서 반출된 폐아스콘이 사용됐습니다.

폐아스콘이 묻혀있는 울산대공원 농구장입니다.

농구장 코트 주변으로 폐아스콘이 이렇게 널브러져 방치돼있습니다.

1급 발암물질을 포함하고 있는 폐아스콘은 토양뿐만 아니라, 지하수와 하천까지 오염시킵니다.

이 때문에 환경부는 도로공사 외에 폐아스콘 사용을 법적으로 금지하고 있습니다.

시행사인 울산시설공단은 울산시종합건설본부가 폐아스콘 사용을 승인해줘 불법이라는 사실을 몰랐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농구장 재공사 여부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울산시설공단 관계자/음성변조 : "말씀 듣고 보니까 이제 파악이 돼 그 전에는 그러니까 이게 (울산시 골재처리장에서) 폐아스콘 하고 분리하는지 여부에 대해서 저희가 그 내용을 모르고 있었습니다."]

이에 대해 울산시종합건설본부는 발주처인 울산시설공단이 골재 반출을 요구했고, 세부 사용처는 협의 사항이 아니라며 책임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서로 책임을 떠넘기는 가운데, 올해만 벌써 관급공사장 3곳에 폐아스콘이 불법 반입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폐아스콘 반출 현황에 관한 전수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조강민/울산환경운동연합 활동가 : "즉각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한 다음에 폐아스콘이 매립된 부분을 모두 제거해야 하는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고 봅니다."]

환경부는 지자체에 과태료 부과 등 행정처분을 검토하고, 재발 방지 대책 수립을 요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강예슬입니다.

촬영기자:윤동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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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산대공원에도 폐아스콘 불법 반입…“전수조사 필요”
    • 입력 2021-06-21 23:18:10
    • 수정2021-06-21 23:39:30
    뉴스9(울산)
[앵커]

동구 명덕호수공원 주차장 공사 현장에 1급 발암물질인 폐아스콘이 불법 반입됐다는 소식 보도해드렸는데요.

그런데 KBS 취재결과 울산대공원 농구장 조성 공사에도 폐아스콘이 불법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강예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달 울산대공원에 들어선 농구장입니다.

농구장 코트 하부 포장 공사에 울산시 골재처리장에서 반출된 폐아스콘이 사용됐습니다.

폐아스콘이 묻혀있는 울산대공원 농구장입니다.

농구장 코트 주변으로 폐아스콘이 이렇게 널브러져 방치돼있습니다.

1급 발암물질을 포함하고 있는 폐아스콘은 토양뿐만 아니라, 지하수와 하천까지 오염시킵니다.

이 때문에 환경부는 도로공사 외에 폐아스콘 사용을 법적으로 금지하고 있습니다.

시행사인 울산시설공단은 울산시종합건설본부가 폐아스콘 사용을 승인해줘 불법이라는 사실을 몰랐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농구장 재공사 여부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울산시설공단 관계자/음성변조 : "말씀 듣고 보니까 이제 파악이 돼 그 전에는 그러니까 이게 (울산시 골재처리장에서) 폐아스콘 하고 분리하는지 여부에 대해서 저희가 그 내용을 모르고 있었습니다."]

이에 대해 울산시종합건설본부는 발주처인 울산시설공단이 골재 반출을 요구했고, 세부 사용처는 협의 사항이 아니라며 책임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서로 책임을 떠넘기는 가운데, 올해만 벌써 관급공사장 3곳에 폐아스콘이 불법 반입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폐아스콘 반출 현황에 관한 전수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조강민/울산환경운동연합 활동가 : "즉각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한 다음에 폐아스콘이 매립된 부분을 모두 제거해야 하는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고 봅니다."]

환경부는 지자체에 과태료 부과 등 행정처분을 검토하고, 재발 방지 대책 수립을 요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강예슬입니다.

촬영기자:윤동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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