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1만 관중’ 확정…83% “감염 확산 불안”

입력 2021.06.22 (07:23) 수정 2021.06.22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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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달 뒤 열리는 도쿄올림픽 경기장에 최대 1만 명의 관중을 넣는 방안이 확정됐습니다.

올림픽 취소 여론을 무시한 채 이뤄진 결정인데요.

비판 여론을 의식했는지, 스가 총리는 코로나19가 확산할 경우 '무관중'으로 바꿀 수 있다고 했습니다.

도쿄 황현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난 3월 열린 일본 프로야구 경기.

약 1만 명의 관중이 들어찼습니다.

도쿄올림픽 야구와 소프트볼 시합이 예정된 경기장입니다.

올림픽 때도 이와 같이 경기장 수용 정원의 50% 이내로, 최대 1만 명의 관중을 넣는 방안이 확정됐습니다.

[하시모토 세이코/도쿄올림픽 조직위 회장 : "경기장 안에서 마스크 상시 착용, 큰 소리 응원 금지, 안내 방송을 통한 혼잡 해소(를 실시하겠습니다)."]

감염증 전문가들이 최소한 '관중 없는 대회'를 요구했지만, 결국 '유관중 올림픽'이 강행되는 겁니다.

여론은 싸늘합니다.

"도쿄올림픽 개최로 코로나19 확산에 불안감을 느낀다"는 답변이 83%에 달했고, 62%는 '대회 취소'와 '연기'를 요구했습니다.

[오자키 하루오/도쿄도 의사회장 : "한 번 더 '무관중 개최'를 고려해 줬으면 합니다. 의료에 압박을 가하는 일이 생겨서는 안 됩니다."]

비난 여론을 의식한 듯 스가 총리는 한발 물러섰습니다.

올림픽 기간 중 긴급사태가 재선언될 경우 '무관중'도 배제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스가 요시히데/일본 총리 : "그런 것(무관중)도 충분히 있을 수 있습니다. 안전·안심을 위해서 '무관중'도 불사하겠다는 것입니다."]

도쿄 등에 발령됐던 긴급사태는 58일 만인 어제 해제됐습니다.

긴급사태 해제 첫날, 도쿄에선 236명의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일주일 전 같은 요일과 대비해 이틀 연속으로 확진자 수가 늘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촬영기자:정민욱/영상편집:한찬의/그래픽:최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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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쿄올림픽 ‘1만 관중’ 확정…83% “감염 확산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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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1-06-22 09:3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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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달 뒤 열리는 도쿄올림픽 경기장에 최대 1만 명의 관중을 넣는 방안이 확정됐습니다.

올림픽 취소 여론을 무시한 채 이뤄진 결정인데요.

비판 여론을 의식했는지, 스가 총리는 코로나19가 확산할 경우 '무관중'으로 바꿀 수 있다고 했습니다.

도쿄 황현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난 3월 열린 일본 프로야구 경기.

약 1만 명의 관중이 들어찼습니다.

도쿄올림픽 야구와 소프트볼 시합이 예정된 경기장입니다.

올림픽 때도 이와 같이 경기장 수용 정원의 50% 이내로, 최대 1만 명의 관중을 넣는 방안이 확정됐습니다.

[하시모토 세이코/도쿄올림픽 조직위 회장 : "경기장 안에서 마스크 상시 착용, 큰 소리 응원 금지, 안내 방송을 통한 혼잡 해소(를 실시하겠습니다)."]

감염증 전문가들이 최소한 '관중 없는 대회'를 요구했지만, 결국 '유관중 올림픽'이 강행되는 겁니다.

여론은 싸늘합니다.

"도쿄올림픽 개최로 코로나19 확산에 불안감을 느낀다"는 답변이 83%에 달했고, 62%는 '대회 취소'와 '연기'를 요구했습니다.

[오자키 하루오/도쿄도 의사회장 : "한 번 더 '무관중 개최'를 고려해 줬으면 합니다. 의료에 압박을 가하는 일이 생겨서는 안 됩니다."]

비난 여론을 의식한 듯 스가 총리는 한발 물러섰습니다.

올림픽 기간 중 긴급사태가 재선언될 경우 '무관중'도 배제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스가 요시히데/일본 총리 : "그런 것(무관중)도 충분히 있을 수 있습니다. 안전·안심을 위해서 '무관중'도 불사하겠다는 것입니다."]

도쿄 등에 발령됐던 긴급사태는 58일 만인 어제 해제됐습니다.

긴급사태 해제 첫날, 도쿄에선 236명의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일주일 전 같은 요일과 대비해 이틀 연속으로 확진자 수가 늘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촬영기자:정민욱/영상편집:한찬의/그래픽:최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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