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우리 금융시스템 대체로 안정…자산시장·민간신용 관리 필요”

입력 2021.06.22 (11:04) 수정 2021.06.22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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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현재 우리 금융시스템에 대해 안정적인 모습이라면서도, 잠재된 취약성을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한국은행은 이 같은 내용을 담아 오늘(22일) 금융안정보고서를 국회에 제출했습니다.

한은은 보고서에서 현재 금융안정 상황에 대해 “코로나19 재확산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경기 회복 기대가 커지면서 금융시장이 안정세를 보였고 금융중개기능도 원활히 작동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정욱 한국은행 금융안정국장은 “금융기관 자본비율이 규제수준을 큰 폭으로 상회하고, 외환보유액도 사상 최고를 유지하는 등 금융시스템 복원력이 안정적인 모습”이라면서 “금융기관 건전성도 대체로 양호한 편으로 금융시장은 종합적으로 안정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부문별로는 유의할 점이 있다고 짚었습니다.

먼저 가계와 기업 등이 차입을 늘리면서 민간신용의 높은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했습니다. 민간신용은 가계와 기업부채의 합입니다.

올해 1분기 기준 민간신용을 명목GDP로 나눈 비율은 216.3%로 나타났습니다. 가계부채의 증가율은 9.5%, 기업대출 증가율은 14.1%를 기록해 높은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자산시장은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하고, 주택가격이 여전히 높은 수준의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에 따라 금융취약성은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확대됐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암호화폐 시장에 투기적 수요가 몰리는 등 위험 선호 심리가 강화되고, 대출을 받아 자산에 투자하는 경우가 많아 취약성이 커지고 있다는 겁니다.

특히, 한은은 “부동산 등 일부 자산은 기초경제 여건에 비해 상당히 고평가된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습니다.

한은은 앞으로 자산시장에 대해 정책당국과 공동대응 노력을 강화하는 한편, 코로나19 피해 업종에 대한 선별지원 등을 통해 점진적으로 민간신용 축적을 완화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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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현재 우리 금융시스템에 대해 안정적인 모습이라면서도, 잠재된 취약성을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한국은행은 이 같은 내용을 담아 오늘(22일) 금융안정보고서를 국회에 제출했습니다.

한은은 보고서에서 현재 금융안정 상황에 대해 “코로나19 재확산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경기 회복 기대가 커지면서 금융시장이 안정세를 보였고 금융중개기능도 원활히 작동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정욱 한국은행 금융안정국장은 “금융기관 자본비율이 규제수준을 큰 폭으로 상회하고, 외환보유액도 사상 최고를 유지하는 등 금융시스템 복원력이 안정적인 모습”이라면서 “금융기관 건전성도 대체로 양호한 편으로 금융시장은 종합적으로 안정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부문별로는 유의할 점이 있다고 짚었습니다.

먼저 가계와 기업 등이 차입을 늘리면서 민간신용의 높은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했습니다. 민간신용은 가계와 기업부채의 합입니다.

올해 1분기 기준 민간신용을 명목GDP로 나눈 비율은 216.3%로 나타났습니다. 가계부채의 증가율은 9.5%, 기업대출 증가율은 14.1%를 기록해 높은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자산시장은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하고, 주택가격이 여전히 높은 수준의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에 따라 금융취약성은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확대됐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암호화폐 시장에 투기적 수요가 몰리는 등 위험 선호 심리가 강화되고, 대출을 받아 자산에 투자하는 경우가 많아 취약성이 커지고 있다는 겁니다.

특히, 한은은 “부동산 등 일부 자산은 기초경제 여건에 비해 상당히 고평가된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습니다.

한은은 앞으로 자산시장에 대해 정책당국과 공동대응 노력을 강화하는 한편, 코로나19 피해 업종에 대한 선별지원 등을 통해 점진적으로 민간신용 축적을 완화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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