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美 대화요구 일축…한미 “워킹그룹 종료 검토”

입력 2021.06.22 (19:12) 수정 2021.06.22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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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나온 대미 메시지를 미국이 '흥미로운 신호'라고 평가한 데 대해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잘못된 기대를 하고 있다"고 일축했습니다.

한미 양국은 남북관계 관련 사항을 조율해왔던 협의 채널인 '워킹그룹'을 폐지하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신선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미국이 잘못된 기대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김 부부장은 오늘 조선중앙통신에 담화를 내고 미국 백악관이 북한의 대미 입장을 '흥미로운 신호'로 간주한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김 부부장은 "조선 속담에 꿈보다 해몽이라는 말이 있다"며 "미국은 아마도 스스로를 위안하는 쪽으로 해몽을 하는 것 같다"고 반박했습니다.

그러면서 "스스로 잘못 가진 기대는 자신들을 더 큰 실망에 빠뜨리게 될 것"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이는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대화와 대결 모두 준비돼 있어야 한다는 김정은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흥미로운 신호라고 언급한 데 대한 반응입니다.

특히 이번 담화는 방한 중인 성 김 미 대북특별대표가 북한을 향해 조건 없는 만남을 제안한 직후 나온 것으로, 당장의 북미 대화 재개 가능성을 일축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이런 가운데 외교부는 한미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통해 워킹그룹의 운영 종료를 검토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한미 워킹그룹은 2018년 남북 협력, 대북제재 문제 등을 수시로 조율하기 위한 협의체로 출범했지만, 일각에선 남북협력 사업의 제재 면제에 너무 엄격하다는 지적이 일었습니다.

양 측은 워킹그룹을 폐지하는 대신 새로운 국장급 협의체 신설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신선민입니다.

영상편집:김태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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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여정, 美 대화요구 일축…한미 “워킹그룹 종료 검토”
    • 입력 2021-06-22 19:12:46
    • 수정2021-06-22 19: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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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나온 대미 메시지를 미국이 '흥미로운 신호'라고 평가한 데 대해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잘못된 기대를 하고 있다"고 일축했습니다.

한미 양국은 남북관계 관련 사항을 조율해왔던 협의 채널인 '워킹그룹'을 폐지하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신선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미국이 잘못된 기대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김 부부장은 오늘 조선중앙통신에 담화를 내고 미국 백악관이 북한의 대미 입장을 '흥미로운 신호'로 간주한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김 부부장은 "조선 속담에 꿈보다 해몽이라는 말이 있다"며 "미국은 아마도 스스로를 위안하는 쪽으로 해몽을 하는 것 같다"고 반박했습니다.

그러면서 "스스로 잘못 가진 기대는 자신들을 더 큰 실망에 빠뜨리게 될 것"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이는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대화와 대결 모두 준비돼 있어야 한다는 김정은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흥미로운 신호라고 언급한 데 대한 반응입니다.

특히 이번 담화는 방한 중인 성 김 미 대북특별대표가 북한을 향해 조건 없는 만남을 제안한 직후 나온 것으로, 당장의 북미 대화 재개 가능성을 일축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이런 가운데 외교부는 한미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통해 워킹그룹의 운영 종료를 검토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한미 워킹그룹은 2018년 남북 협력, 대북제재 문제 등을 수시로 조율하기 위한 협의체로 출범했지만, 일각에선 남북협력 사업의 제재 면제에 너무 엄격하다는 지적이 일었습니다.

양 측은 워킹그룹을 폐지하는 대신 새로운 국장급 협의체 신설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신선민입니다.

영상편집:김태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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