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권 가구 전쟁 시작…지역 가구업계 이중고

입력 2021.06.24 (19:28) 수정 2021.06.24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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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기장군 오시리아 관광단지에, 유명 유럽 가구 브랜드가 문을 열었는데요,

이번에는 국내 업체가 초대형 가구·인테리어 전문 쇼핑몰을 또 열었습니다.

가뜩이나 손님이 줄어든 지역 가구업체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공웅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내 최대 규모 가구와 인테리어 전문 쇼핑몰이 문을 열었습니다.

3층 규모에 만 3천여 제곱미터,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38곳의 고급 가구와 생활용품 브랜드가 입점했습니다.

가상 공간에서 바닥재나 벽지 색깔, 가구 배치를 바꿔볼 수도 있습니다.

[안흥국/입점 브랜드 사장 : "(부산에서 입주한 지) 15년 이상 된 가구들이 500만 정도 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 고객들이 리모델링(개조)를 한다 그러면 연 50만 정도 가구들은 아마 이곳을 찾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 쇼핑몰에서 500미터 떨어진 곳에는 지난해 2월 앞서 문을 연 외국계 가구·인테리어 쇼핑몰이 있습니다.

경쟁이 예상되지만, 직접 가구 조립하기를 즐기는 20~40대가 주력이라 고객층이 겹치진 않을 것으로 업체는 보고 있습니다.

[권상덕/외국계 가구 쇼핑몰 기획총괄매니저 : "홈퍼니싱(인테리어) 업계가 전반적으로 발전하고 소비자들이 더 많은 선택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에게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어서 환영하는 바입니다."]

소비자에겐 선택의 폭이 넓어졌지만 지역 가구업체들은 고민거리가 늘었습니다.

편의시설이 잘 갖춰진 데다 한 자리에서 가구를 사고 식사와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쇼핑몰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박창제/좌천동 가구거리 업주 : "이 거리에 공영 주차장이 없기 때문에 손님들이 주차할 곳이 마련되지 않아서 오기가 불편한 점이 많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역 가구업체들은 소상공인 살리기 차원에서 유통 공룡들과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호소합니다.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

촬영기자:한석규/영상편집:박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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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남권 가구 전쟁 시작…지역 가구업계 이중고
    • 입력 2021-06-24 19:28:06
    • 수정2021-06-24 20:11:10
    뉴스7(부산)
[앵커]

지난해 기장군 오시리아 관광단지에, 유명 유럽 가구 브랜드가 문을 열었는데요,

이번에는 국내 업체가 초대형 가구·인테리어 전문 쇼핑몰을 또 열었습니다.

가뜩이나 손님이 줄어든 지역 가구업체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공웅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내 최대 규모 가구와 인테리어 전문 쇼핑몰이 문을 열었습니다.

3층 규모에 만 3천여 제곱미터,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38곳의 고급 가구와 생활용품 브랜드가 입점했습니다.

가상 공간에서 바닥재나 벽지 색깔, 가구 배치를 바꿔볼 수도 있습니다.

[안흥국/입점 브랜드 사장 : "(부산에서 입주한 지) 15년 이상 된 가구들이 500만 정도 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 고객들이 리모델링(개조)를 한다 그러면 연 50만 정도 가구들은 아마 이곳을 찾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 쇼핑몰에서 500미터 떨어진 곳에는 지난해 2월 앞서 문을 연 외국계 가구·인테리어 쇼핑몰이 있습니다.

경쟁이 예상되지만, 직접 가구 조립하기를 즐기는 20~40대가 주력이라 고객층이 겹치진 않을 것으로 업체는 보고 있습니다.

[권상덕/외국계 가구 쇼핑몰 기획총괄매니저 : "홈퍼니싱(인테리어) 업계가 전반적으로 발전하고 소비자들이 더 많은 선택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에게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어서 환영하는 바입니다."]

소비자에겐 선택의 폭이 넓어졌지만 지역 가구업체들은 고민거리가 늘었습니다.

편의시설이 잘 갖춰진 데다 한 자리에서 가구를 사고 식사와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쇼핑몰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박창제/좌천동 가구거리 업주 : "이 거리에 공영 주차장이 없기 때문에 손님들이 주차할 곳이 마련되지 않아서 오기가 불편한 점이 많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역 가구업체들은 소상공인 살리기 차원에서 유통 공룡들과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호소합니다.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

촬영기자:한석규/영상편집:박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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