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뉴스] 사상 초유 방역 올림픽 D-29…지구촌 축제? 숙제?

입력 2021.06.24 (19:31) 수정 2021.06.24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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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쿄 올림픽이 한 달도 남지 않았습니다.

일본 정부와 올림픽 조직위원회도 초유의 방역올림픽을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선수들의 경우 숙소와 경기장만 다닐 수 있고 매일 코로나 검사받아야 합니다.

관중은 응원은 못 하는데 마스크는 꼭 써야 합니다.

하지만 일본 내 코로나 상황은 여전히 좋지 않습니다.

어제도 확진자가 도쿄에서만 6백 명 넘게 나왔죠, 올림픽 반대 목소리가 높습니다.

정지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124년 근대 올림픽 역사상 감염병 때문에 연기된 건 처음이었습니다.

또 하계 올림픽 처음으로 홀수해에 치러지게 됐죠.

그 도쿄 올림픽이 29일 남았습니다.

막바지 최종 점검 이뤄지고 있는데요.

우선 100여 개 해외 방송사들의 거점 공간인 국제방송센터, IBC가 문을 열었습니다.

지난 주말엔 올림픽 선수촌이 공개됐죠.

코로나 방역 위해 5일 전부터 입촌 가능하고요,

경기 끝나면 이틀 안에 떠나야 합니다.

160여 개 나라에서 선수 만 5천 명, 취재진과 대회 관계자 등 7만 명이 모일 예정입니다.

하지만 코로나 상황은 여전합니다.

초유의 방역 올림픽을 치러야 합니다.

국제올림픽 IOC와 도쿄 올림픽 조직위원회가 방역수칙을 담은 규정집 즉 플레이북을 발표했습니다.

어기면 벌금과 실격 국외 추방까지 강경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선수들은 경기장과 선수촌만 오가고요,

대중교통 못 타고, 일반 음식점, 관광지도 못 갑니다.

심지어 경기장에서 악수나 포옹, 하이파이브도 하지 말라죠.

매일 코로나 검사 받고요, 확진되면 바로 기권 처리됩니다.

다음 순위 선수가 출전 기회 얻고요,

만약 결승에 오른 다음 확진되면 은메달을 줍니다.

관중은 어떨까요?

일단 해외 관중은 포기했습니다. 하지만 국내 관중은 받기로 했죠.

경기장 정원의 50%, 최대 만 명입니다.

확산세가 심해지면 무관중으로 전환된다죠.

체온 37.5도 넘으면 못 들어가고요,

직행직귀(直行直歸), 집과 경기장만 오가야 합니다.

입장해도 응원 맘대로 못합니다.

함성, 어깨 걸기 같은 응원 안 되거든요.

마스크 착용은 필숩니다.

안 지키면 쫓겨납니다.

그리고 술입니다.

조직위는 경기장 내 주류 판매, 음주를 제한적으로 허용하려고 했는데 거센 반발에 부딪혔습니다.

[하시모토 세이코/도쿄 올림픽 조직위 회장 : "조금이라도 국민 여러분이 불안감을 느낀다면 (주류 판매를) 단념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게 경기장 내 주류 판매, 음주는 전면 금지됐습니다.

다만 선수촌의 경우 혼술을 전제로 주류 반입이 허용됩니다.

조직위는 버블 이른바 거품 방역을 준비했다죠.

선수들을 그 거품 안에 두고 외부와 철저히 차단하겠다는 건데, 하지만 통역과 경비 등 연인원 30만 명이 여길 들락이게 됩니다.

방역에 구멍이 얼마든 생길 수 있단 거죠.

선수촌 내 방역도 걱정입니다.

방 하나에 8명까지 쓰죠,

만 8천 명이 머무는 곳에 코로나 검사소는 두 곳 뿐입니다.

치료 시설도 없어, 확진된 선수는 선수촌 밖으로 나가야 하죠.

이런 상황이 불안합니다.

한 언론의 최근 여론 조사를 보면 응답자의 62%가 올림픽을 연기 또는 취소해야 한다고 답했거든요.

실제 행동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어제 저녁 도쿄 도청 앞입니다.

["올림픽 필요없다."]

시민 수백 명이 도쿄 도청을 에워쌌습니다.

올림픽에 반대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는데요.

축구 등 일부 종목을 분산 개최하는 도쿄 인근 지역에선 일부 시간이라도 무관중 경기를 해 달라고 호소합니다.

[오노 모토히로/사이타마 지사 : "밤 9시 이후로는 '무관중 경기'를 원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대회조직위원회가 대책을 제시해야 합니다."]

조직위는 개막 전까지 선수와 관계자의 80%가 백신을 맞을 거라고 밝혔죠.

하지만 지난 19일 백신 맞고 입국한 우간다 선수 한 명이 공항서 양성 판정 받았죠,

추가 확진자 나왔습니다.

올림픽은 다가오는데, 안전 올림픽 개최에 대한 의구심은 높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지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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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절한 뉴스] 사상 초유 방역 올림픽 D-29…지구촌 축제? 숙제?
    • 입력 2021-06-24 19:31:15
    • 수정2021-06-24 19:45:54
    뉴스7(대전)
[앵커]

도쿄 올림픽이 한 달도 남지 않았습니다.

일본 정부와 올림픽 조직위원회도 초유의 방역올림픽을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선수들의 경우 숙소와 경기장만 다닐 수 있고 매일 코로나 검사받아야 합니다.

관중은 응원은 못 하는데 마스크는 꼭 써야 합니다.

하지만 일본 내 코로나 상황은 여전히 좋지 않습니다.

어제도 확진자가 도쿄에서만 6백 명 넘게 나왔죠, 올림픽 반대 목소리가 높습니다.

정지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124년 근대 올림픽 역사상 감염병 때문에 연기된 건 처음이었습니다.

또 하계 올림픽 처음으로 홀수해에 치러지게 됐죠.

그 도쿄 올림픽이 29일 남았습니다.

막바지 최종 점검 이뤄지고 있는데요.

우선 100여 개 해외 방송사들의 거점 공간인 국제방송센터, IBC가 문을 열었습니다.

지난 주말엔 올림픽 선수촌이 공개됐죠.

코로나 방역 위해 5일 전부터 입촌 가능하고요,

경기 끝나면 이틀 안에 떠나야 합니다.

160여 개 나라에서 선수 만 5천 명, 취재진과 대회 관계자 등 7만 명이 모일 예정입니다.

하지만 코로나 상황은 여전합니다.

초유의 방역 올림픽을 치러야 합니다.

국제올림픽 IOC와 도쿄 올림픽 조직위원회가 방역수칙을 담은 규정집 즉 플레이북을 발표했습니다.

어기면 벌금과 실격 국외 추방까지 강경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선수들은 경기장과 선수촌만 오가고요,

대중교통 못 타고, 일반 음식점, 관광지도 못 갑니다.

심지어 경기장에서 악수나 포옹, 하이파이브도 하지 말라죠.

매일 코로나 검사 받고요, 확진되면 바로 기권 처리됩니다.

다음 순위 선수가 출전 기회 얻고요,

만약 결승에 오른 다음 확진되면 은메달을 줍니다.

관중은 어떨까요?

일단 해외 관중은 포기했습니다. 하지만 국내 관중은 받기로 했죠.

경기장 정원의 50%, 최대 만 명입니다.

확산세가 심해지면 무관중으로 전환된다죠.

체온 37.5도 넘으면 못 들어가고요,

직행직귀(直行直歸), 집과 경기장만 오가야 합니다.

입장해도 응원 맘대로 못합니다.

함성, 어깨 걸기 같은 응원 안 되거든요.

마스크 착용은 필숩니다.

안 지키면 쫓겨납니다.

그리고 술입니다.

조직위는 경기장 내 주류 판매, 음주를 제한적으로 허용하려고 했는데 거센 반발에 부딪혔습니다.

[하시모토 세이코/도쿄 올림픽 조직위 회장 : "조금이라도 국민 여러분이 불안감을 느낀다면 (주류 판매를) 단념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게 경기장 내 주류 판매, 음주는 전면 금지됐습니다.

다만 선수촌의 경우 혼술을 전제로 주류 반입이 허용됩니다.

조직위는 버블 이른바 거품 방역을 준비했다죠.

선수들을 그 거품 안에 두고 외부와 철저히 차단하겠다는 건데, 하지만 통역과 경비 등 연인원 30만 명이 여길 들락이게 됩니다.

방역에 구멍이 얼마든 생길 수 있단 거죠.

선수촌 내 방역도 걱정입니다.

방 하나에 8명까지 쓰죠,

만 8천 명이 머무는 곳에 코로나 검사소는 두 곳 뿐입니다.

치료 시설도 없어, 확진된 선수는 선수촌 밖으로 나가야 하죠.

이런 상황이 불안합니다.

한 언론의 최근 여론 조사를 보면 응답자의 62%가 올림픽을 연기 또는 취소해야 한다고 답했거든요.

실제 행동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어제 저녁 도쿄 도청 앞입니다.

["올림픽 필요없다."]

시민 수백 명이 도쿄 도청을 에워쌌습니다.

올림픽에 반대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는데요.

축구 등 일부 종목을 분산 개최하는 도쿄 인근 지역에선 일부 시간이라도 무관중 경기를 해 달라고 호소합니다.

[오노 모토히로/사이타마 지사 : "밤 9시 이후로는 '무관중 경기'를 원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대회조직위원회가 대책을 제시해야 합니다."]

조직위는 개막 전까지 선수와 관계자의 80%가 백신을 맞을 거라고 밝혔죠.

하지만 지난 19일 백신 맞고 입국한 우간다 선수 한 명이 공항서 양성 판정 받았죠,

추가 확진자 나왔습니다.

올림픽은 다가오는데, 안전 올림픽 개최에 대한 의구심은 높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지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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