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 변이 확산 속 美, ‘추가 접종’ 고민…英은 ‘델타 플러스’도 비상

[앵커]

미국도 예외가 아닙니다.

델타 변이가 수 주 안에 지배적 바이러스가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면서 보건당국이 백신 추가 접종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영국에선 델타보다 더 강한 것으로 추정되는 '델타 플러스' 변이도 40건 넘게 확인됐습니다.

뉴욕 한보경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델타 변이가 빠른 속도로 퍼지고 있는 미국에서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다시 늘고 있는 지역은 미주리와 오클라호마, 그리고 아칸소 등입니다.

이들 지역 공통점은 성인 백신 접종률이 50%에 미치지 못한다는 데 있습니다.

파우치 백악관 수석 의료고문은 미국에서도 델타 변이가 앞으로 수 주 안에 '지배적 바이러스'가 될 거라면서, 백신 접종률이 낮은 지역이 특히 위험하다고 했습니다.

[앤서니 파우치/미국 백악관 수석 의료고문 : "델타 변이는 백신 접종률이 높은 지역보다는 낮은 지역들을 중심으로 지배적인 종이 될 것입니다."]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의 경우 델타 변이에 대한 예방 효과가 1차 접종으론 33% 수준이지만, 2차까지 마치면 효과가 각각 88%, 60%로 치솟게 됩니다.

때문에 미국 보건당국은 변이에 대한 예방 효과를 더 높이기 위한 추가 접종, 이른바 '부스터 샷'에 대한 논의도 진행하고 있지만, 언제, 어떤 방식으로 맞을지에 대해선 신중한 모습입니다.

[로셸 월렌스키/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국장 : "(오늘 당장) 언제 부스터 샷(추가 접종)을 실시할지 결정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유럽 국가들이 더 비상입니다.

델타 변이가 오는 8월 말까지 유럽연합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의 90%를 차지하게 될 거란 예측이 나온 가운데, 영국에선 델타보다 더 강력한 것으로 추정되는 '델타 플러스'도 벌써 40건이 넘게 확인됐습니다.

[안드레아 아몬/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 국장 : "델타 변이는 올여름에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젊은 층에서 광범위하게 퍼질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영국 보건당국은 9월쯤 나올 변이에 대한 '추가 접종' 효과와 관련한 임상 결과를 토대로 추가 접종을 서둘러 실시한다는 방침입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영상편집:한찬의/그래픽:이호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