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향자 사무실서 직원 성범죄 의혹 “책임 제게”…곤혹스런 민주당 “무관용 원칙”

입력 2021.06.24 (21:37) 수정 2021.06.25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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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주당 양향자 의원의 지역 사무실에서 성범죄가 있었다는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양 의원은 이 내용이 언론에 알려지자 오늘(24일)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고 사과했는데, 피해자를 제대로 보호했는지 같은 대응 역시 논란거리입니다.

또 터진 성 비위 사건에 곤혹스러운 민주당은 '무관용 원칙'에 따라 엄중 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손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민주당 양향자 의원의 광주 지역 사무실 직원이 동료 직원에 상습적으로 성범죄를 저질렀다는 의혹이 이달 중순 제기됐습니다.

양 의원은 지난 14일 윤호중 원내대표에 관련자를 직무에서 배제했다고 보고했고, 이틀 뒤 광주시당 차원의 조사가 시작됐습니다.

이후 열흘 가까이 내부 후속 조치가 있었다는 게 민주당 설명.

철저히 조사하겠다는 당의 공식 입장은 의혹이 보도된 뒤에야 나왔습니다.

그 사이 양 의원은 사실과 다르다는 취지의 인터뷰로 사건을 부인하기도 했습니다.

2차 가해가 우려되는 대목입니다.

특히 가해자로 지목된 사무실 직원은 양 의원과 친인척 관계로 알려졌습니다.

민주당 관계자는 피해자의 의지에 반할 수 없어 당 차원의 조사를 진행하지 못했고, 그래서 대응에 시간이 지체됐다고 해명했습니다.

성범죄에 대한 대응이 적절했는지 등 논란이 커지자 양 의원은 오늘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모든 책임은 전적으로 자신에게 있다"라며, 피해자와 가족에 사죄하고 수사에 협력하겠다고 했습니다.

민주당은 경찰 수사와 별개로 당 차원의 진상조사를 거쳐 징계 절차에 착수할 방침입니다.

[윤호중/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당에서 지금 성폭력 무관용 원칙을 계속 얘기하고 계시잖아요.) 그렇습니다. (이번에도 적용되나요?) 네, 그렇습니다."]

민주당은 양 의원이 피해자를 대하는 과정에서 회유를 시도했다는 의혹 등 대처 과정에서의 적절성도 별도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손서영입니다.

촬영기자:최연송 김민준/영상편집:김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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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향자 사무실서 직원 성범죄 의혹 “책임 제게”…곤혹스런 민주당 “무관용 원칙”
    • 입력 2021-06-24 21:37:43
    • 수정2021-06-25 08: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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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주당 양향자 의원의 지역 사무실에서 성범죄가 있었다는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양 의원은 이 내용이 언론에 알려지자 오늘(24일)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고 사과했는데, 피해자를 제대로 보호했는지 같은 대응 역시 논란거리입니다.

또 터진 성 비위 사건에 곤혹스러운 민주당은 '무관용 원칙'에 따라 엄중 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손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민주당 양향자 의원의 광주 지역 사무실 직원이 동료 직원에 상습적으로 성범죄를 저질렀다는 의혹이 이달 중순 제기됐습니다.

양 의원은 지난 14일 윤호중 원내대표에 관련자를 직무에서 배제했다고 보고했고, 이틀 뒤 광주시당 차원의 조사가 시작됐습니다.

이후 열흘 가까이 내부 후속 조치가 있었다는 게 민주당 설명.

철저히 조사하겠다는 당의 공식 입장은 의혹이 보도된 뒤에야 나왔습니다.

그 사이 양 의원은 사실과 다르다는 취지의 인터뷰로 사건을 부인하기도 했습니다.

2차 가해가 우려되는 대목입니다.

특히 가해자로 지목된 사무실 직원은 양 의원과 친인척 관계로 알려졌습니다.

민주당 관계자는 피해자의 의지에 반할 수 없어 당 차원의 조사를 진행하지 못했고, 그래서 대응에 시간이 지체됐다고 해명했습니다.

성범죄에 대한 대응이 적절했는지 등 논란이 커지자 양 의원은 오늘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모든 책임은 전적으로 자신에게 있다"라며, 피해자와 가족에 사죄하고 수사에 협력하겠다고 했습니다.

민주당은 경찰 수사와 별개로 당 차원의 진상조사를 거쳐 징계 절차에 착수할 방침입니다.

[윤호중/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당에서 지금 성폭력 무관용 원칙을 계속 얘기하고 계시잖아요.) 그렇습니다. (이번에도 적용되나요?) 네, 그렇습니다."]

민주당은 양 의원이 피해자를 대하는 과정에서 회유를 시도했다는 의혹 등 대처 과정에서의 적절성도 별도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손서영입니다.

촬영기자:최연송 김민준/영상편집:김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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