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계 여성 관리자 비율 ‘쑥’…“유리천장 깼다”

입력 2021.06.24 (23:39) 수정 2021.06.25 (06:5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교육계의 관리자는 유독 남성들이 많았는데요, 최근 울산에는 여성의 비율이 부쩍 늘었습니다.

공직사회에 성별에 따른 두꺼운 유리천장이 깨지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보도에 박영하 기자입니다.

[리포트]

1987년 교육공무원 9급 공채로 공직에 입문한 서미진 울산시교육청 계약팀장.

당시 여성 공무원은 5급 사무관은 고사하고 6급을 다는 것조차 어려웠습니다.

[서미진/울산시교육청 계약팀장 : “그 당시 경남 교육청 관내에 6급 여자 실장님이 한 분 계셨습니다. 6급 승진도 저는 상상을 안 하고 시작을 했고요.”]

서 팀장은 공직 생활 23년만인 2천년에 6급을 달았고 34년만인 올해 4급 서기관이 됐습니다.

88년부터 공직을 시작해 이번에 4급으로 승진한 김현미 감사 1팀장도 시대가 바뀌었음을 몸소 느끼고 있습니다.

[김현미/울산시교육청 감사1팀장 : “여성이든 남성이든 자신이 노력한 만큼 공정한 결과를 기대도 할 수 있는 그런 사회가 된 것 같습니다.”]

이들을 비롯해 울산시교육청의 올해 하반기 4급 승진자 6명 가운데 절반인 3명이 여성으로 1997년 시교육청 개청이래 가장 비율이 높습니다.

울산 교육계의 여성 관리자 비율은 꾸준히 높아져 초등학교 교장의 경우 여성의 비율이 10년 전에 14.1%였던 것이 올해는 절반을 넘겼습니다.

행정직의 5급 이상 간부의 여성 비율은 10년 전에 17%에서 올해 53%로 3배 이상 늘었습니다.

[노옥희/울산시교육감 : “우리 교육청은 인사 기준에서 성별 차별을 없애고 열심히 일하는 공직자가 우대받는 공직문화를 조성하고자 합니다.”]

금녀의 벽으로 여겨졌던 교육계 관리자에 여성의 비율이 높아지면서, 성별에 따른 유리천장은 옛말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영하입니다.

촬영기자:김근영/그래픽:박서은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교육계 여성 관리자 비율 ‘쑥’…“유리천장 깼다”
    • 입력 2021-06-24 23:38:59
    • 수정2021-06-25 06:54:49
    뉴스9(울산)
[앵커]

교육계의 관리자는 유독 남성들이 많았는데요, 최근 울산에는 여성의 비율이 부쩍 늘었습니다.

공직사회에 성별에 따른 두꺼운 유리천장이 깨지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보도에 박영하 기자입니다.

[리포트]

1987년 교육공무원 9급 공채로 공직에 입문한 서미진 울산시교육청 계약팀장.

당시 여성 공무원은 5급 사무관은 고사하고 6급을 다는 것조차 어려웠습니다.

[서미진/울산시교육청 계약팀장 : “그 당시 경남 교육청 관내에 6급 여자 실장님이 한 분 계셨습니다. 6급 승진도 저는 상상을 안 하고 시작을 했고요.”]

서 팀장은 공직 생활 23년만인 2천년에 6급을 달았고 34년만인 올해 4급 서기관이 됐습니다.

88년부터 공직을 시작해 이번에 4급으로 승진한 김현미 감사 1팀장도 시대가 바뀌었음을 몸소 느끼고 있습니다.

[김현미/울산시교육청 감사1팀장 : “여성이든 남성이든 자신이 노력한 만큼 공정한 결과를 기대도 할 수 있는 그런 사회가 된 것 같습니다.”]

이들을 비롯해 울산시교육청의 올해 하반기 4급 승진자 6명 가운데 절반인 3명이 여성으로 1997년 시교육청 개청이래 가장 비율이 높습니다.

울산 교육계의 여성 관리자 비율은 꾸준히 높아져 초등학교 교장의 경우 여성의 비율이 10년 전에 14.1%였던 것이 올해는 절반을 넘겼습니다.

행정직의 5급 이상 간부의 여성 비율은 10년 전에 17%에서 올해 53%로 3배 이상 늘었습니다.

[노옥희/울산시교육감 : “우리 교육청은 인사 기준에서 성별 차별을 없애고 열심히 일하는 공직자가 우대받는 공직문화를 조성하고자 합니다.”]

금녀의 벽으로 여겨졌던 교육계 관리자에 여성의 비율이 높아지면서, 성별에 따른 유리천장은 옛말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영하입니다.

촬영기자:김근영/그래픽:박서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울산-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