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반중매체 ‘빈과일보’ 폐간…서방 비난에 中“내정간섭”
입력 2021.06.25 (00:04)
수정 2021.06.25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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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속에서 고통스러운 작별을 고한다” 폐간 날 1면 제목이었습니다.
‘빈과’는 과일 사과를 뜻하는데요.
마지막 지면에는 중국 당국의 압박을 표현한 듯 사방에서 화살을 맞은 사과 그림을 실었습니다.
빈과일보 마지막 신문은 총 20면으로 평소보다 12배 많은 100만 부가 발행됐는데요.
홍콩 시내 신문 가판대 앞엔 마지막 신문을 사려는 사람들이 수 십 미터 길게 줄을 섰습니다.
[캔디/홍콩 시민 : "2주 만에 당국이 국가보안법을 근거로 상장회사를 해체할 수 있다니 정말 충격입니다."]
빈과일보가 폐간된 것은 홍콩보안법 시행 1년 만인데요.
홍콩경찰은 최근 빈과일보 사옥을 압수수색하고 편집국장 등 간부 5명을 체포했으며 회사 자산도 동결됐습니다.
빈과일보가 홍콩 보안법을 어기고 국가 안보를 해쳤다는 게 이윱니다.
[론슨 찬/홍콩 기자협회장/출처: VOA뉴스 : "보안법 관련 내용을 앞으로 어떻게 보도할지 걱정입니다. 이를테면 제재나 독립 같은 주제들 말이죠."]
유럽연합 등 서구권이 빈과일보의 폐간을 강력히 비난하자, 중국 정부는 “내정에 간섭하지 말라”며 반발했습니다.
[자오리젠/중국 외교부 대변인 : "홍콩은 법치 사회이지 무법 낙원이 아닙니다. 언론의 자유는 면책특권이 아닙니다. 게다가 중국에 반하면서 홍콩에 혼란을 초래하는 사람들에게 별도의 법적 권리는 없습니다."]
중국 정부에 비판적 목소리를 높여왔던 매체가 전격 폐간되자, 홍콩 내 언론의 자유가 위축될 거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글로벌 브리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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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1-06-25 00:04:12
- 수정2021-06-25 00:12:06
“빗속에서 고통스러운 작별을 고한다” 폐간 날 1면 제목이었습니다.
‘빈과’는 과일 사과를 뜻하는데요.
마지막 지면에는 중국 당국의 압박을 표현한 듯 사방에서 화살을 맞은 사과 그림을 실었습니다.
빈과일보 마지막 신문은 총 20면으로 평소보다 12배 많은 100만 부가 발행됐는데요.
홍콩 시내 신문 가판대 앞엔 마지막 신문을 사려는 사람들이 수 십 미터 길게 줄을 섰습니다.
[캔디/홍콩 시민 : "2주 만에 당국이 국가보안법을 근거로 상장회사를 해체할 수 있다니 정말 충격입니다."]
빈과일보가 폐간된 것은 홍콩보안법 시행 1년 만인데요.
홍콩경찰은 최근 빈과일보 사옥을 압수수색하고 편집국장 등 간부 5명을 체포했으며 회사 자산도 동결됐습니다.
빈과일보가 홍콩 보안법을 어기고 국가 안보를 해쳤다는 게 이윱니다.
[론슨 찬/홍콩 기자협회장/출처: VOA뉴스 : "보안법 관련 내용을 앞으로 어떻게 보도할지 걱정입니다. 이를테면 제재나 독립 같은 주제들 말이죠."]
유럽연합 등 서구권이 빈과일보의 폐간을 강력히 비난하자, 중국 정부는 “내정에 간섭하지 말라”며 반발했습니다.
[자오리젠/중국 외교부 대변인 : "홍콩은 법치 사회이지 무법 낙원이 아닙니다. 언론의 자유는 면책특권이 아닙니다. 게다가 중국에 반하면서 홍콩에 혼란을 초래하는 사람들에게 별도의 법적 권리는 없습니다."]
중국 정부에 비판적 목소리를 높여왔던 매체가 전격 폐간되자, 홍콩 내 언론의 자유가 위축될 거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글로벌 브리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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