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학대 치사’ 혐의 40대 어머니 구속

입력 2021.06.25 (17:22) 수정 2021.06.25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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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0대 딸을 때려 숨지게 한 40대 어머니가 오늘 창원지방법원 진주지원에서 영장 심사를 받았습니다.

법원은 어머니의 도주 우려 등을 이유로 구속을 결정했습니다.

김효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3일 새벽, 아버지에게 안겨 급하게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진 10대 여학생.

학생의 몸 곳곳에서는 멍 자국이 발견됐고, 경찰은 딸을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로 40대 어머니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딸이 '말을 듣지 않아 때렸다.'라고 진술한 어머니는 구속영장 심사를 받기 위해 오늘(25일) 법원에 출석했습니다.

평소에도 학대가 있었는지, 119신고는 왜 늦었는지 등 아무런 대답도 없었습니다.

[학대 혐의 어머니 : "(아이 왜 때리셨나요?) ... (학대는 지속적으로 하셨습니까?) ... (119신고는 왜 늦으셨나요?) ..."

학대혐의를 받고 있는 어머니는 영장심사를 시작한 지 2시간 반 만인 오후 1시 반쯤 구속됐습니다.

재판부는 "도주와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라며 구속 사유를 설명했습니다.

어머니의 구속이 결정되면서 경찰 수사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상습적인 학대 정황이 있었던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고의적인 행동을 확인할 경우 '아동학대살해'혐의를 적용할 예정입니다.

또, 어머니의 연락을 받고 집에 도착한 뒤 2시간여 동안 119에 신고하지 않은 아버지에 대해서도 피의자 전환 여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다른 자녀에 대한 학대 여부를 확인하고 있는 가운데, 해당 자녀들은 친척 집에서 지내며 지역 아동센터의 돌봄을 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효경입니다.

촬영기자:안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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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동학대 치사’ 혐의 40대 어머니 구속
    • 입력 2021-06-25 17:22:46
    • 수정2021-06-25 17:33:14
    뉴스 5
[앵커]

10대 딸을 때려 숨지게 한 40대 어머니가 오늘 창원지방법원 진주지원에서 영장 심사를 받았습니다.

법원은 어머니의 도주 우려 등을 이유로 구속을 결정했습니다.

김효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3일 새벽, 아버지에게 안겨 급하게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진 10대 여학생.

학생의 몸 곳곳에서는 멍 자국이 발견됐고, 경찰은 딸을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로 40대 어머니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딸이 '말을 듣지 않아 때렸다.'라고 진술한 어머니는 구속영장 심사를 받기 위해 오늘(25일) 법원에 출석했습니다.

평소에도 학대가 있었는지, 119신고는 왜 늦었는지 등 아무런 대답도 없었습니다.

[학대 혐의 어머니 : "(아이 왜 때리셨나요?) ... (학대는 지속적으로 하셨습니까?) ... (119신고는 왜 늦으셨나요?) ..."

학대혐의를 받고 있는 어머니는 영장심사를 시작한 지 2시간 반 만인 오후 1시 반쯤 구속됐습니다.

재판부는 "도주와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라며 구속 사유를 설명했습니다.

어머니의 구속이 결정되면서 경찰 수사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상습적인 학대 정황이 있었던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고의적인 행동을 확인할 경우 '아동학대살해'혐의를 적용할 예정입니다.

또, 어머니의 연락을 받고 집에 도착한 뒤 2시간여 동안 119에 신고하지 않은 아버지에 대해서도 피의자 전환 여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다른 자녀에 대한 학대 여부를 확인하고 있는 가운데, 해당 자녀들은 친척 집에서 지내며 지역 아동센터의 돌봄을 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효경입니다.

촬영기자:안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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