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우익 ‘소녀상 전시’ 방해…도쿄 이어 오사카도 취소
입력 2021.06.26 (06:23)
수정 2021.06.26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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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위안부 피해자를 상징하는 '평화의 소녀상' 전시가 도쿄에 이어 오사카에서도 열리지 못하게 됐습니다.
우익들의 집요한 방해로, 전시장마다 대관을 취소하는 사태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도쿄 황현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도쿄 신주쿠의 한 미술관.
'평화의 소녀상'을 포함한 전시가 열린다는 소식이 알려진 뒤 미술관 주변은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일본 우익단체 회원/지난 8일 : "'표현의 부자유전' 중단하라! 전시관 대관을 그만둬라!"]
미술관 측은 결국 대관을 취소했고, 주최 측이 새로운 장소를 마련했지만, 또다시 전시 1주일을 앞두고 대관 불가 통보를 받았습니다.
[오카모토 유카/전시회 실행위원 : "'넷 우익'이라 불리는 사람들이 동영상을 찍어 올릴 목적으로 찾아오는 게 정말 골치 아픕니다."]
도쿄뿐만이 아닙니다.
다음 달 16일부터 사흘간 예정됐던 오사카 전시도 무산됐습니다.
이번에도 "대관 일정이 알려진 뒤 항의가 잇따라 관람객 안전 확보가 어렵다"는 이유를 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본 오사카 전시장 관계자 : "(전시 철회 요구하는) 항의가 있었습니다. 전화라든지 거리 선전차 등이 와서 시위를 했습니다."]
다음 달 4일부터는 나고야 전시회도 예정돼 있지만 주최 측은 같은 상황이 반복될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우익들의 난동이 주민들에게도 큰 피해를 주는데도 일본 경찰이 수수방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춘희/변호사 : "실행위원들의 생명과 신체에 위해를 가하겠다는 메일이 여러 통 왔습니다. 이에 대해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자신과 다른 의견을 폭력으로 배제하고, 이를 용인하는 사회 분위기 속에 일본 내 '표현의 자유'는 끝없이 퇴행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촬영기자:정민욱/영상편집:고응용/그래픽:김정현
위안부 피해자를 상징하는 '평화의 소녀상' 전시가 도쿄에 이어 오사카에서도 열리지 못하게 됐습니다.
우익들의 집요한 방해로, 전시장마다 대관을 취소하는 사태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도쿄 황현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도쿄 신주쿠의 한 미술관.
'평화의 소녀상'을 포함한 전시가 열린다는 소식이 알려진 뒤 미술관 주변은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일본 우익단체 회원/지난 8일 : "'표현의 부자유전' 중단하라! 전시관 대관을 그만둬라!"]
미술관 측은 결국 대관을 취소했고, 주최 측이 새로운 장소를 마련했지만, 또다시 전시 1주일을 앞두고 대관 불가 통보를 받았습니다.
[오카모토 유카/전시회 실행위원 : "'넷 우익'이라 불리는 사람들이 동영상을 찍어 올릴 목적으로 찾아오는 게 정말 골치 아픕니다."]
도쿄뿐만이 아닙니다.
다음 달 16일부터 사흘간 예정됐던 오사카 전시도 무산됐습니다.
이번에도 "대관 일정이 알려진 뒤 항의가 잇따라 관람객 안전 확보가 어렵다"는 이유를 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본 오사카 전시장 관계자 : "(전시 철회 요구하는) 항의가 있었습니다. 전화라든지 거리 선전차 등이 와서 시위를 했습니다."]
다음 달 4일부터는 나고야 전시회도 예정돼 있지만 주최 측은 같은 상황이 반복될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우익들의 난동이 주민들에게도 큰 피해를 주는데도 일본 경찰이 수수방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춘희/변호사 : "실행위원들의 생명과 신체에 위해를 가하겠다는 메일이 여러 통 왔습니다. 이에 대해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자신과 다른 의견을 폭력으로 배제하고, 이를 용인하는 사회 분위기 속에 일본 내 '표현의 자유'는 끝없이 퇴행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촬영기자:정민욱/영상편집:고응용/그래픽:김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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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日우익 ‘소녀상 전시’ 방해…도쿄 이어 오사카도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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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1-06-26 08:16:09
[앵커]
위안부 피해자를 상징하는 '평화의 소녀상' 전시가 도쿄에 이어 오사카에서도 열리지 못하게 됐습니다.
우익들의 집요한 방해로, 전시장마다 대관을 취소하는 사태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도쿄 황현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도쿄 신주쿠의 한 미술관.
'평화의 소녀상'을 포함한 전시가 열린다는 소식이 알려진 뒤 미술관 주변은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일본 우익단체 회원/지난 8일 : "'표현의 부자유전' 중단하라! 전시관 대관을 그만둬라!"]
미술관 측은 결국 대관을 취소했고, 주최 측이 새로운 장소를 마련했지만, 또다시 전시 1주일을 앞두고 대관 불가 통보를 받았습니다.
[오카모토 유카/전시회 실행위원 : "'넷 우익'이라 불리는 사람들이 동영상을 찍어 올릴 목적으로 찾아오는 게 정말 골치 아픕니다."]
도쿄뿐만이 아닙니다.
다음 달 16일부터 사흘간 예정됐던 오사카 전시도 무산됐습니다.
이번에도 "대관 일정이 알려진 뒤 항의가 잇따라 관람객 안전 확보가 어렵다"는 이유를 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본 오사카 전시장 관계자 : "(전시 철회 요구하는) 항의가 있었습니다. 전화라든지 거리 선전차 등이 와서 시위를 했습니다."]
다음 달 4일부터는 나고야 전시회도 예정돼 있지만 주최 측은 같은 상황이 반복될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우익들의 난동이 주민들에게도 큰 피해를 주는데도 일본 경찰이 수수방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춘희/변호사 : "실행위원들의 생명과 신체에 위해를 가하겠다는 메일이 여러 통 왔습니다. 이에 대해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자신과 다른 의견을 폭력으로 배제하고, 이를 용인하는 사회 분위기 속에 일본 내 '표현의 자유'는 끝없이 퇴행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촬영기자:정민욱/영상편집:고응용/그래픽:김정현
위안부 피해자를 상징하는 '평화의 소녀상' 전시가 도쿄에 이어 오사카에서도 열리지 못하게 됐습니다.
우익들의 집요한 방해로, 전시장마다 대관을 취소하는 사태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도쿄 황현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도쿄 신주쿠의 한 미술관.
'평화의 소녀상'을 포함한 전시가 열린다는 소식이 알려진 뒤 미술관 주변은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일본 우익단체 회원/지난 8일 : "'표현의 부자유전' 중단하라! 전시관 대관을 그만둬라!"]
미술관 측은 결국 대관을 취소했고, 주최 측이 새로운 장소를 마련했지만, 또다시 전시 1주일을 앞두고 대관 불가 통보를 받았습니다.
[오카모토 유카/전시회 실행위원 : "'넷 우익'이라 불리는 사람들이 동영상을 찍어 올릴 목적으로 찾아오는 게 정말 골치 아픕니다."]
도쿄뿐만이 아닙니다.
다음 달 16일부터 사흘간 예정됐던 오사카 전시도 무산됐습니다.
이번에도 "대관 일정이 알려진 뒤 항의가 잇따라 관람객 안전 확보가 어렵다"는 이유를 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본 오사카 전시장 관계자 : "(전시 철회 요구하는) 항의가 있었습니다. 전화라든지 거리 선전차 등이 와서 시위를 했습니다."]
다음 달 4일부터는 나고야 전시회도 예정돼 있지만 주최 측은 같은 상황이 반복될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우익들의 난동이 주민들에게도 큰 피해를 주는데도 일본 경찰이 수수방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춘희/변호사 : "실행위원들의 생명과 신체에 위해를 가하겠다는 메일이 여러 통 왔습니다. 이에 대해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자신과 다른 의견을 폭력으로 배제하고, 이를 용인하는 사회 분위기 속에 일본 내 '표현의 자유'는 끝없이 퇴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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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택 기자 news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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