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애미 아파트 붕괴’ 이 시각 현장…유독가스·폭우로 구조 난항

입력 2021.06.26 (21:16) 수정 2021.06.26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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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50명이 넘는 실종자가 나온 미국 아파트 붕괴 사고 소식을 전하겠습니다.

사고 현장에는 구조작업이 사흘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사고가 난 미국 마이애미를 연결하겠습니다.

자, 김양순 특파원, 거기는 지금 아침이죠.

생존자 구조됐단 소식이 좀 들어온 게 있습니까?

[기자]

생존 신호라고 하죠.

현장에서 뭔가 두드리는 소리만 나도 혹 생존자일까 싶어 기대하고 있지만 아직 누구의 생환 소식도 들리지 않고 있습니다.

소방당국의 어제 발표에 따르면 4명이 숨지고, 159명이 여전히 실종 상탭니다.

휴가철인 만큼 사고 당시 건물 안에 몇 명이 있었는지는 정확히 파악되고 있지 않습니다.

그러나 실종으로 추정된 159명 가운데 아직까지 생사가 확인된 사람은 없습니다.

[앵커]

구조작업이 여의치 않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이건 왜 그렇습니까.

[기자]

네, 구조 상황 상당히 어렵습니다.

계속해서 화재가 발생하고 있어 현장은 유독가스로 가득한데요.

붕괴된 건물에서 전선이 합선되면서 불꽃이 일어나고 주차장에 있는 차량의 기름에 불이 번져 이곳은 사흘 째 매캐한 연기로 뒤덮여 숨을 쉬기 어려울 정돕니다.

여기에 수시로 내리는 폭우가 구조작업을 어렵게 하고 있는데요.

이렇게 화재와 폭우로 인한 추가 붕괴 위험이 매우 높아져 구조가 일시적으로 중단됐다 재개되는 일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알랜 코민스키/마이애미-데이드 소방서장 : "건물 잔해들을 한번에 옮길 수가 없습니다. 대원들이 수색을 하면서 잔해를 파내서 들어가고, 어떤 곳에서는 특정 지역을 봉쇄해야 하고... 아주 더디게 진행될 수 밖에 없습니다. "

현재 유대인들의 피해가 가장 큰 가운데 이스라엘, 그리고 최근 지진 피해를 겪은 멕시코에서 파견한 전문 구조팀이 일손을 보태고 있습니다.

[앵커]

실종자 가족들과 시민들이 사고 현장에 나와있을 것 같은데, 김 특파원이 이들을 만나봤죠.

[기자]

네, 이제 사고가 발생한 지 55시간이 넘어가면서 더 그렇습니다.

[유비 카르테스/조카 가족 4명 실종 : "온갖 부정적인 생각이 다 들어요... 이제는 하느님께 모든 것을 맡기고, 인도해주시기를 바라는 수 밖에 없어요."]

[마크 바인슈나이더/실종자 가족 : "오늘 아침에 전화해서 발작하듯이 울었어요. 제발 내 사촌을 구해달라고... 죄송합니다. 이건 정말... 힘드네요."]

사고 현장 인근에 사람들은 실종자의 사진들을 붙여 놓고 무사 귀환을 기원하고 있고, 시민들도 촛불을 밝히고 꽃다발을 가져다 놓으며 마음을 보태고 있습니다.

실종자가족센터에서는 만일의 신원 대조를 위해 가족들로부터 DNA 샘플을 받고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 다음 주 사고 현장을 방문할 예정인데요.

이번 사고와 관련해 연방재난관리청, FEMA에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마이애미에서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촬영기자:한규석/영상편집:이진이/현장코디:서혜준/자료조사:권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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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이애미 아파트 붕괴’ 이 시각 현장…유독가스·폭우로 구조 난항
    • 입력 2021-06-26 21:16:09
    • 수정2021-06-26 23:30:01
    뉴스 9
[앵커]

150명이 넘는 실종자가 나온 미국 아파트 붕괴 사고 소식을 전하겠습니다.

사고 현장에는 구조작업이 사흘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사고가 난 미국 마이애미를 연결하겠습니다.

자, 김양순 특파원, 거기는 지금 아침이죠.

생존자 구조됐단 소식이 좀 들어온 게 있습니까?

[기자]

생존 신호라고 하죠.

현장에서 뭔가 두드리는 소리만 나도 혹 생존자일까 싶어 기대하고 있지만 아직 누구의 생환 소식도 들리지 않고 있습니다.

소방당국의 어제 발표에 따르면 4명이 숨지고, 159명이 여전히 실종 상탭니다.

휴가철인 만큼 사고 당시 건물 안에 몇 명이 있었는지는 정확히 파악되고 있지 않습니다.

그러나 실종으로 추정된 159명 가운데 아직까지 생사가 확인된 사람은 없습니다.

[앵커]

구조작업이 여의치 않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이건 왜 그렇습니까.

[기자]

네, 구조 상황 상당히 어렵습니다.

계속해서 화재가 발생하고 있어 현장은 유독가스로 가득한데요.

붕괴된 건물에서 전선이 합선되면서 불꽃이 일어나고 주차장에 있는 차량의 기름에 불이 번져 이곳은 사흘 째 매캐한 연기로 뒤덮여 숨을 쉬기 어려울 정돕니다.

여기에 수시로 내리는 폭우가 구조작업을 어렵게 하고 있는데요.

이렇게 화재와 폭우로 인한 추가 붕괴 위험이 매우 높아져 구조가 일시적으로 중단됐다 재개되는 일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알랜 코민스키/마이애미-데이드 소방서장 : "건물 잔해들을 한번에 옮길 수가 없습니다. 대원들이 수색을 하면서 잔해를 파내서 들어가고, 어떤 곳에서는 특정 지역을 봉쇄해야 하고... 아주 더디게 진행될 수 밖에 없습니다. "

현재 유대인들의 피해가 가장 큰 가운데 이스라엘, 그리고 최근 지진 피해를 겪은 멕시코에서 파견한 전문 구조팀이 일손을 보태고 있습니다.

[앵커]

실종자 가족들과 시민들이 사고 현장에 나와있을 것 같은데, 김 특파원이 이들을 만나봤죠.

[기자]

네, 이제 사고가 발생한 지 55시간이 넘어가면서 더 그렇습니다.

[유비 카르테스/조카 가족 4명 실종 : "온갖 부정적인 생각이 다 들어요... 이제는 하느님께 모든 것을 맡기고, 인도해주시기를 바라는 수 밖에 없어요."]

[마크 바인슈나이더/실종자 가족 : "오늘 아침에 전화해서 발작하듯이 울었어요. 제발 내 사촌을 구해달라고... 죄송합니다. 이건 정말... 힘드네요."]

사고 현장 인근에 사람들은 실종자의 사진들을 붙여 놓고 무사 귀환을 기원하고 있고, 시민들도 촛불을 밝히고 꽃다발을 가져다 놓으며 마음을 보태고 있습니다.

실종자가족센터에서는 만일의 신원 대조를 위해 가족들로부터 DNA 샘플을 받고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 다음 주 사고 현장을 방문할 예정인데요.

이번 사고와 관련해 연방재난관리청, FEMA에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마이애미에서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촬영기자:한규석/영상편집:이진이/현장코디:서혜준/자료조사:권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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