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 생환했지만, 저가항공 생존경쟁 이제 시작

입력 2021.06.26 (21:27) 수정 2021.06.26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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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파산 위기에 내몰렸던 이스타항공이 지난주 새 주인을 찾으며 일단 한숨을 돌렸습니다.

최악의 사태는 피했지만 저가항공업계의 위기는 끝이 보이지 않는데요. ​

생존을 위한 업계재편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입니다.

변진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스타항공 여객기가 하늘을 날지 못한지 1년 3개월째.

제주항공과의 인수합병이 무산된 뒤 두 번째 시도 끝에 중견건설업체 성정을 새 주인으로 맞았습니다.

파산은 피했지만 2천여억 원 규모의 부채, 해고 노동자 복직, 초기 운영자금 마련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습니다.

[김유상/이스타항공 대표이사 : "AOC(항공운항증명) 신청을 위해서 준비중에 있습니다. 순조롭게 진행이 된다면 11월에는 운항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저가항공사는 오히려 3곳이 늘어 모두 9곳이 됐습니다.

하지만 관광이 위축되며 모두 벼랑 끝으로 내몰린 상황입니다.

업계 1위 제주항공이 올해 1분기 870억 원대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을 비롯해, 진에어와 티웨이항공도 각각 6백억 원대, 4백억 원대의 손실을 입었습니다.

제주항공과 진에어 등이 부분 자본잠식 상태에 이르렀고 에어서울, 플라이강원 등은 이미 완전자본잠식 상태입니다.

악화된 시장 상황에 과잉공급 논란까지 겹치며 업계 재편은 시간문제라는 분석입니다.

[허희영/한국항공대 경영학부 교수 : "앞으로 활발한 M&A(인수합병)가 예상되고요. 서비스를 차별화하든지 원가절감을 통해서 가격경쟁력으로 들어가야 되는데, 둘 가운데 어느 하나라도 확보하지 못하면 굉장한 어려움에 처하게 될 겁니다."]

특히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의 기업합병으로 산하 저가항공사인 진에어와 에어부산, 에어서울의 통합이 우선 추진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변진석입니다.

촬영기자:임동수/영상편집:김근환/영상 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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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스타 생환했지만, 저가항공 생존경쟁 이제 시작
    • 입력 2021-06-26 21:27:21
    • 수정2021-06-26 21:4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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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파산 위기에 내몰렸던 이스타항공이 지난주 새 주인을 찾으며 일단 한숨을 돌렸습니다.

최악의 사태는 피했지만 저가항공업계의 위기는 끝이 보이지 않는데요. ​

생존을 위한 업계재편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입니다.

변진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스타항공 여객기가 하늘을 날지 못한지 1년 3개월째.

제주항공과의 인수합병이 무산된 뒤 두 번째 시도 끝에 중견건설업체 성정을 새 주인으로 맞았습니다.

파산은 피했지만 2천여억 원 규모의 부채, 해고 노동자 복직, 초기 운영자금 마련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습니다.

[김유상/이스타항공 대표이사 : "AOC(항공운항증명) 신청을 위해서 준비중에 있습니다. 순조롭게 진행이 된다면 11월에는 운항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저가항공사는 오히려 3곳이 늘어 모두 9곳이 됐습니다.

하지만 관광이 위축되며 모두 벼랑 끝으로 내몰린 상황입니다.

업계 1위 제주항공이 올해 1분기 870억 원대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을 비롯해, 진에어와 티웨이항공도 각각 6백억 원대, 4백억 원대의 손실을 입었습니다.

제주항공과 진에어 등이 부분 자본잠식 상태에 이르렀고 에어서울, 플라이강원 등은 이미 완전자본잠식 상태입니다.

악화된 시장 상황에 과잉공급 논란까지 겹치며 업계 재편은 시간문제라는 분석입니다.

[허희영/한국항공대 경영학부 교수 : "앞으로 활발한 M&A(인수합병)가 예상되고요. 서비스를 차별화하든지 원가절감을 통해서 가격경쟁력으로 들어가야 되는데, 둘 가운데 어느 하나라도 확보하지 못하면 굉장한 어려움에 처하게 될 겁니다."]

특히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의 기업합병으로 산하 저가항공사인 진에어와 에어부산, 에어서울의 통합이 우선 추진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변진석입니다.

촬영기자:임동수/영상편집:김근환/영상 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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