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하이난 면세점 세계 1위 됐다…코로나에 재편되는 면세 업계

입력 2021.06.28 (06:34) 수정 2021.06.28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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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감염증으로 가장 크게 타격을 입은 사업중 하나, 바로 국내 면세점 업계입니다.

이런 사이 중국은 공격적인 지원책을 펼쳐 국영기업인 중국 면세품그룹이 업계 1위로 올라서며 우리나라 면세 업계는 위기에 몰렸습니다.

이랑 특파원이 하이난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중국 남부 하이난섬의 한 면세점에는 개장 전부터 긴 줄이 생깁니다.

[려우스위 : "어제 청두에서 왔는데요. 여기와서 주로 놀고 쇼핑도 하러 왔어요."]

12만 제곱미터의 초대형 면세점은 면세품을 사려는 사람들로 북새통입니다.

[예/관광객 : "이전에는 한국면세점에 가서 가족들에게 하나씩 사서 챙겨드렸지만, 지금은 한국에 갈 수 없으니 여기서 샀어요."]

지난해 중국 면세품그룹은 우리돈 약 9조원의 매출을 올리며 순위 4위에서 세계 면세점 1위로 올라섰습니다.

롯데와 신라 면세점은 2,3위 순위를 지켰지만 매출은 30퍼센트 이상 떨어졌습니다.

이처럼 기록적인 매출 달성이 가능했건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중국인들의 '보복 소비'입니다.

해외에 나가지 못한 중국인들의 소비 심리를 읽은 중국 당국은 중국 국내에서 소비할 수 있도록 파격적인 지원책을 펼치고 있습니다.

우선 1인당 면세 한도를 기존 3만 위안에서 10만 위안, 우리돈 천7백여 만 원으로 3배 이상 늘렸습니다.

하이난에 다녀온 사람이라면 누구나 6개월 동안 온라인으로 면세품을 추가로 구매하고 택배로 받을 수 있는, 정책까지 내놨습니다.

[리저우유엔/중국여행사협회MICE위원회 사무총장 : "면세점의 비과세 정책에서 더 많은 개방적인 정책들이 나오면서 전 세계 관광객들에게도 큰 인기를 끌 것으로 보입니다."]

코로나19로 인한 타격과 중국 면세점의 추격이 겹치면서 우리 면세점 업계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하이난에서 KBS 뉴스 이랑입니다.

촬영기자:윤재구/영상편집:한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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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하이난 면세점 세계 1위 됐다…코로나에 재편되는 면세 업계
    • 입력 2021-06-28 06:34:56
    • 수정2021-06-28 07:56:37
    뉴스광장 1부
[앵커]

코로나19 감염증으로 가장 크게 타격을 입은 사업중 하나, 바로 국내 면세점 업계입니다.

이런 사이 중국은 공격적인 지원책을 펼쳐 국영기업인 중국 면세품그룹이 업계 1위로 올라서며 우리나라 면세 업계는 위기에 몰렸습니다.

이랑 특파원이 하이난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중국 남부 하이난섬의 한 면세점에는 개장 전부터 긴 줄이 생깁니다.

[려우스위 : "어제 청두에서 왔는데요. 여기와서 주로 놀고 쇼핑도 하러 왔어요."]

12만 제곱미터의 초대형 면세점은 면세품을 사려는 사람들로 북새통입니다.

[예/관광객 : "이전에는 한국면세점에 가서 가족들에게 하나씩 사서 챙겨드렸지만, 지금은 한국에 갈 수 없으니 여기서 샀어요."]

지난해 중국 면세품그룹은 우리돈 약 9조원의 매출을 올리며 순위 4위에서 세계 면세점 1위로 올라섰습니다.

롯데와 신라 면세점은 2,3위 순위를 지켰지만 매출은 30퍼센트 이상 떨어졌습니다.

이처럼 기록적인 매출 달성이 가능했건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중국인들의 '보복 소비'입니다.

해외에 나가지 못한 중국인들의 소비 심리를 읽은 중국 당국은 중국 국내에서 소비할 수 있도록 파격적인 지원책을 펼치고 있습니다.

우선 1인당 면세 한도를 기존 3만 위안에서 10만 위안, 우리돈 천7백여 만 원으로 3배 이상 늘렸습니다.

하이난에 다녀온 사람이라면 누구나 6개월 동안 온라인으로 면세품을 추가로 구매하고 택배로 받을 수 있는, 정책까지 내놨습니다.

[리저우유엔/중국여행사협회MICE위원회 사무총장 : "면세점의 비과세 정책에서 더 많은 개방적인 정책들이 나오면서 전 세계 관광객들에게도 큰 인기를 끌 것으로 보입니다."]

코로나19로 인한 타격과 중국 면세점의 추격이 겹치면서 우리 면세점 업계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하이난에서 KBS 뉴스 이랑입니다.

촬영기자:윤재구/영상편집:한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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