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필 보고서’ 대입 활용한 학생·학부모 40여 명 기소
입력 2021.06.29 (12:27)
수정 2021.06.29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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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학원 강사가 대신 만들어 준 보고서로 대회에서 상을 받고, 수상 실적을 학생기록부에 기재해 대학 입시에 활용한 학생들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실제 대학에 합격한 학생도 10명이나 됐습니다.
이재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독후감을 써 보내니 말투만 수정해서 내라”, “시간날 때 발명품 설명서를 찾아가라”.
서울 강남의 입시학원 관계자와 학부모가 메신저로 나눈 대화 내용입니다.
교내외 대회에 출품할 독후감과 보고서 등을 학원 강사가 학생 대신 만들어 준건데, 60명이 실제 상을 받았고 학생기록부에 기재 돼 대학 입시에 활용되기도 했습니다.
학생들은 대작 한 건 당 백만 원에서 5백60만 원까지 지불했습니다.
[대필 학원 관계자/음성 변조 : “3학년들은 올 시간이 거의 없어서 기획하겠다 하면 와 가지고 하는 경우보다 통화로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메일로 어떻게든 저희가 완성을 시켜주고 있어요.”]
검찰은 이렇게 대필 작품으로 상을 받은 학생과 학부모를 무더기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2017년부터 2년 동안 자신이 직접 작품을 만든 것처럼 속여 각종 대회 관계자의 공정한 심사를 방해한 혐의입니다.
특히 이 가운데 수상 경력을 활용해 대학에 수시 합격한 학생 10명과, 자녀 명의로 대필 작품을 대회에 제출해 자녀가 입상하게 한 학부모 2명은 불구속 기소됐습니다.
또, 수상 실적이 결과적으로 입시에 영향을 미치지 않은 정시 합격 학생 29명은 약식 기소하고 아직 고등학생인 4명은 기소유예 처분됐습니다.
검찰은 다른 학원 관계자 16명에 대해서도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앞서 재판에 넘겨진 해당 학원장은 지난 3월 1심에서 징역 1년 4개월의 실형을, 부원장은 징역 1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습니다.
KBS 뉴스 이재희입니다.
영상편집:여동용
학원 강사가 대신 만들어 준 보고서로 대회에서 상을 받고, 수상 실적을 학생기록부에 기재해 대학 입시에 활용한 학생들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실제 대학에 합격한 학생도 10명이나 됐습니다.
이재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독후감을 써 보내니 말투만 수정해서 내라”, “시간날 때 발명품 설명서를 찾아가라”.
서울 강남의 입시학원 관계자와 학부모가 메신저로 나눈 대화 내용입니다.
교내외 대회에 출품할 독후감과 보고서 등을 학원 강사가 학생 대신 만들어 준건데, 60명이 실제 상을 받았고 학생기록부에 기재 돼 대학 입시에 활용되기도 했습니다.
학생들은 대작 한 건 당 백만 원에서 5백60만 원까지 지불했습니다.
[대필 학원 관계자/음성 변조 : “3학년들은 올 시간이 거의 없어서 기획하겠다 하면 와 가지고 하는 경우보다 통화로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메일로 어떻게든 저희가 완성을 시켜주고 있어요.”]
검찰은 이렇게 대필 작품으로 상을 받은 학생과 학부모를 무더기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2017년부터 2년 동안 자신이 직접 작품을 만든 것처럼 속여 각종 대회 관계자의 공정한 심사를 방해한 혐의입니다.
특히 이 가운데 수상 경력을 활용해 대학에 수시 합격한 학생 10명과, 자녀 명의로 대필 작품을 대회에 제출해 자녀가 입상하게 한 학부모 2명은 불구속 기소됐습니다.
또, 수상 실적이 결과적으로 입시에 영향을 미치지 않은 정시 합격 학생 29명은 약식 기소하고 아직 고등학생인 4명은 기소유예 처분됐습니다.
검찰은 다른 학원 관계자 16명에 대해서도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앞서 재판에 넘겨진 해당 학원장은 지난 3월 1심에서 징역 1년 4개월의 실형을, 부원장은 징역 1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습니다.
KBS 뉴스 이재희입니다.
영상편집:여동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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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1-06-29 12:32:48
[앵커]
학원 강사가 대신 만들어 준 보고서로 대회에서 상을 받고, 수상 실적을 학생기록부에 기재해 대학 입시에 활용한 학생들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실제 대학에 합격한 학생도 10명이나 됐습니다.
이재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독후감을 써 보내니 말투만 수정해서 내라”, “시간날 때 발명품 설명서를 찾아가라”.
서울 강남의 입시학원 관계자와 학부모가 메신저로 나눈 대화 내용입니다.
교내외 대회에 출품할 독후감과 보고서 등을 학원 강사가 학생 대신 만들어 준건데, 60명이 실제 상을 받았고 학생기록부에 기재 돼 대학 입시에 활용되기도 했습니다.
학생들은 대작 한 건 당 백만 원에서 5백60만 원까지 지불했습니다.
[대필 학원 관계자/음성 변조 : “3학년들은 올 시간이 거의 없어서 기획하겠다 하면 와 가지고 하는 경우보다 통화로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메일로 어떻게든 저희가 완성을 시켜주고 있어요.”]
검찰은 이렇게 대필 작품으로 상을 받은 학생과 학부모를 무더기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2017년부터 2년 동안 자신이 직접 작품을 만든 것처럼 속여 각종 대회 관계자의 공정한 심사를 방해한 혐의입니다.
특히 이 가운데 수상 경력을 활용해 대학에 수시 합격한 학생 10명과, 자녀 명의로 대필 작품을 대회에 제출해 자녀가 입상하게 한 학부모 2명은 불구속 기소됐습니다.
또, 수상 실적이 결과적으로 입시에 영향을 미치지 않은 정시 합격 학생 29명은 약식 기소하고 아직 고등학생인 4명은 기소유예 처분됐습니다.
검찰은 다른 학원 관계자 16명에 대해서도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앞서 재판에 넘겨진 해당 학원장은 지난 3월 1심에서 징역 1년 4개월의 실형을, 부원장은 징역 1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습니다.
KBS 뉴스 이재희입니다.
영상편집:여동용
학원 강사가 대신 만들어 준 보고서로 대회에서 상을 받고, 수상 실적을 학생기록부에 기재해 대학 입시에 활용한 학생들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실제 대학에 합격한 학생도 10명이나 됐습니다.
이재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독후감을 써 보내니 말투만 수정해서 내라”, “시간날 때 발명품 설명서를 찾아가라”.
서울 강남의 입시학원 관계자와 학부모가 메신저로 나눈 대화 내용입니다.
교내외 대회에 출품할 독후감과 보고서 등을 학원 강사가 학생 대신 만들어 준건데, 60명이 실제 상을 받았고 학생기록부에 기재 돼 대학 입시에 활용되기도 했습니다.
학생들은 대작 한 건 당 백만 원에서 5백60만 원까지 지불했습니다.
[대필 학원 관계자/음성 변조 : “3학년들은 올 시간이 거의 없어서 기획하겠다 하면 와 가지고 하는 경우보다 통화로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메일로 어떻게든 저희가 완성을 시켜주고 있어요.”]
검찰은 이렇게 대필 작품으로 상을 받은 학생과 학부모를 무더기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2017년부터 2년 동안 자신이 직접 작품을 만든 것처럼 속여 각종 대회 관계자의 공정한 심사를 방해한 혐의입니다.
특히 이 가운데 수상 경력을 활용해 대학에 수시 합격한 학생 10명과, 자녀 명의로 대필 작품을 대회에 제출해 자녀가 입상하게 한 학부모 2명은 불구속 기소됐습니다.
또, 수상 실적이 결과적으로 입시에 영향을 미치지 않은 정시 합격 학생 29명은 약식 기소하고 아직 고등학생인 4명은 기소유예 처분됐습니다.
검찰은 다른 학원 관계자 16명에 대해서도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앞서 재판에 넘겨진 해당 학원장은 지난 3월 1심에서 징역 1년 4개월의 실형을, 부원장은 징역 1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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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여동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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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희 기자 leej@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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