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 백여 그루 고사…“구멍 뚫어 제초제 주입”

입력 2021.06.29 (17:24) 수정 2021.06.29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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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북 포항의 한 야산에서 소나무 150그루가 말라 죽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누군가 나무에 구멍을 뚫어 제초제를 넣은 것으로 보입니다.

오아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 초등학교 인근 야산입니다.

푸른 소나무 숲 사이로 곳곳이 갈색으로 물들었습니다.

모두 말라 죽은 나무들입니다.

고사한 나무에서는 인위적으로 구멍을 뚫은 흔적이 발견됐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식 결과, 농사용 제초제 성분이 검출됐습니다.

[홍옥기/인근 주민 : "사람이 일부러 인위적으로 나무를 죽인다는 게… 나무 한 그루 키우는 데 몇십 년 걸리는데 그랬으니까 나쁜 짓이죠. 황당하고."]

이렇게 말라 죽지 않은 주변 나무에서도 누군가 뚫어 놓은 구멍이 발견됐는데, 추가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포항시는 주변 CCTV를 분석하고 산림 소유자와 주민을 상대로 탐문 수사를 하고 있지만 목격자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최근 전북 전주에서도 가로수와 주택 단지 조경수가 훼손되는 일이 잇따랐습니다.

포항시는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는 한편 감시 활동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최우혁/포항시 소나무 재선충 방제팀장 : "농약방을 상대로 농사용 제초제를 산 사람들이 인근에 있는지 전부 파악을 했고요. (지금은) 시민들의 제보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정당한 사유 없이 자라고 있는 나무를 손상하거나 고사시킬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오아영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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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나무 백여 그루 고사…“구멍 뚫어 제초제 주입”
    • 입력 2021-06-29 17:24:04
    • 수정2021-06-29 17:36:58
    뉴스 5
[앵커]

경북 포항의 한 야산에서 소나무 150그루가 말라 죽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누군가 나무에 구멍을 뚫어 제초제를 넣은 것으로 보입니다.

오아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 초등학교 인근 야산입니다.

푸른 소나무 숲 사이로 곳곳이 갈색으로 물들었습니다.

모두 말라 죽은 나무들입니다.

고사한 나무에서는 인위적으로 구멍을 뚫은 흔적이 발견됐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식 결과, 농사용 제초제 성분이 검출됐습니다.

[홍옥기/인근 주민 : "사람이 일부러 인위적으로 나무를 죽인다는 게… 나무 한 그루 키우는 데 몇십 년 걸리는데 그랬으니까 나쁜 짓이죠. 황당하고."]

이렇게 말라 죽지 않은 주변 나무에서도 누군가 뚫어 놓은 구멍이 발견됐는데, 추가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포항시는 주변 CCTV를 분석하고 산림 소유자와 주민을 상대로 탐문 수사를 하고 있지만 목격자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최근 전북 전주에서도 가로수와 주택 단지 조경수가 훼손되는 일이 잇따랐습니다.

포항시는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는 한편 감시 활동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최우혁/포항시 소나무 재선충 방제팀장 : "농약방을 상대로 농사용 제초제를 산 사람들이 인근에 있는지 전부 파악을 했고요. (지금은) 시민들의 제보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정당한 사유 없이 자라고 있는 나무를 손상하거나 고사시킬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오아영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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