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부터 폐쇄’ 제주 탑동광장 풍선효과 우려…코로나19 방역 조치는?

입력 2021.06.29 (21:40) 수정 2021.06.29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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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시 탑동광장에 야간에 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방역수칙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는 목소리가 컸죠,

내일(30일)부터는 광장이 일시적으로 폐쇄되는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민소영 기자, 폐쇄를 하루 앞둔 탑동광장 일대 현재 분위기는 어떤가요?

[기자]

네, 현재 탑동광장 주변은 해안도로를 따라 산책하거나, 계단에 삼삼오오 모여 앉은 시민들이 눈에 띕니다.

조금 뒤인 밤 10시부터 식당과 주점 등의 영업이 끝나는데 이곳 광장을 찾는 시민들의 발길이 점차 늘고 있습니다.

제 옆에 이렇게 성인 눈높이만 한 그물망이 해안도로를 따라 길게 늘어서 있는데요.

내일 이 일대 전면 폐쇄를 앞두고, 계단 위 산책로로 올라가지 못하도록 그물망을 설치한 겁니다.

그러나 그동안 그물망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 앉아 모여 음식과 술을 나누는 사람들도 여전히 적지 않은 데다가, 폐쇄된 곳을 피해 인근 해변으로도 인파가 몰리고 있어, 방역 대책이 오히려 '풍선 효과'를 부르는 모습입니다.

내일부터 이 그물망을 넘어갈 경우, 감염병 예방법에 따라 300만 원 이하 벌금이 부과되거나, 방역 비용이 구상 청구될 수 있습니다.

[앵커]

아까 보도에서도 봤지만, 폐쇄 조치로 인해 인근 해수욕장으로 인파가 몰리면서 방역에 어려움도 예상되는데, 당국의 대책은 있나요?

[기자]

네, 가장 큰 걱정은 무엇보다 방역 대책입니다.

그러나 다음 달 1일부터 거리두기가 완화되는 데다, 야외의 경우 현재로서는 '마스크 쓰기' 정도만 계도할 수 있다는 게 방역 담당자들의 말입니다.

전면 폐쇄와 같은 행정명령이 내려진 곳 이외엔 사실상 방역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상황인 겁니다.

지난해의 경우 연간 이용객이 30만 명 이상인 해수욕장에 대해 해수부가 야간 집합 제한 명령을 내린 적이 있었는데요.

제주도는 우선 코로나 방역 상황과 여름 휴가철 관광객 증가 여부를 지켜보면서, 해수부와 논의해 야간 집합 제한 등을 검토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탑동광장에서 KBS 뉴스 민소영입니다.

촬영기자:양경배/영상편집:김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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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일부터 폐쇄’ 제주 탑동광장 풍선효과 우려…코로나19 방역 조치는?
    • 입력 2021-06-29 21:40:17
    • 수정2021-06-29 22:10:16
    뉴스9(제주)
[앵커]

제주시 탑동광장에 야간에 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방역수칙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는 목소리가 컸죠,

내일(30일)부터는 광장이 일시적으로 폐쇄되는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민소영 기자, 폐쇄를 하루 앞둔 탑동광장 일대 현재 분위기는 어떤가요?

[기자]

네, 현재 탑동광장 주변은 해안도로를 따라 산책하거나, 계단에 삼삼오오 모여 앉은 시민들이 눈에 띕니다.

조금 뒤인 밤 10시부터 식당과 주점 등의 영업이 끝나는데 이곳 광장을 찾는 시민들의 발길이 점차 늘고 있습니다.

제 옆에 이렇게 성인 눈높이만 한 그물망이 해안도로를 따라 길게 늘어서 있는데요.

내일 이 일대 전면 폐쇄를 앞두고, 계단 위 산책로로 올라가지 못하도록 그물망을 설치한 겁니다.

그러나 그동안 그물망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 앉아 모여 음식과 술을 나누는 사람들도 여전히 적지 않은 데다가, 폐쇄된 곳을 피해 인근 해변으로도 인파가 몰리고 있어, 방역 대책이 오히려 '풍선 효과'를 부르는 모습입니다.

내일부터 이 그물망을 넘어갈 경우, 감염병 예방법에 따라 300만 원 이하 벌금이 부과되거나, 방역 비용이 구상 청구될 수 있습니다.

[앵커]

아까 보도에서도 봤지만, 폐쇄 조치로 인해 인근 해수욕장으로 인파가 몰리면서 방역에 어려움도 예상되는데, 당국의 대책은 있나요?

[기자]

네, 가장 큰 걱정은 무엇보다 방역 대책입니다.

그러나 다음 달 1일부터 거리두기가 완화되는 데다, 야외의 경우 현재로서는 '마스크 쓰기' 정도만 계도할 수 있다는 게 방역 담당자들의 말입니다.

전면 폐쇄와 같은 행정명령이 내려진 곳 이외엔 사실상 방역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상황인 겁니다.

지난해의 경우 연간 이용객이 30만 명 이상인 해수욕장에 대해 해수부가 야간 집합 제한 명령을 내린 적이 있었는데요.

제주도는 우선 코로나 방역 상황과 여름 휴가철 관광객 증가 여부를 지켜보면서, 해수부와 논의해 야간 집합 제한 등을 검토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탑동광장에서 KBS 뉴스 민소영입니다.

촬영기자:양경배/영상편집:김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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