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오리 돌풍에 마을 피해 속출…전봇대까지 부러져

입력 2021.06.30 (19:19) 수정 2021.06.30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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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29일) 오후 충남 논산에서 강한 회오리 바람이 불어 농촌 마을이 쑥대밭이 됐습니다.

돌풍에 전봇대가 부러지고 철제구조물이 날아가는가 하면 비닐하우스 수십 동이 파손됐습니다.

백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비가 내리던 마을에 갑자기 강한 회오리바람이 불어닥칩니다.

나무와 비닐하우스가 순식간에 크게 흔들리더니 차광막과 비닐이 찢어져 원을 그리며 하늘로 솟구칩니다.

거센 바람의 위력에 비닐하우스 철골은 통째로 들립니다.

돌풍이 쓸고 간 자리, 지나간 길을 따라 일대 농가들은 쑥대밭이 됐습니다.

전봇대가 부러졌는가 하면 철제 구조물들도 바람에 날아가 곳곳에 떨어져 있습니다.

[임하춘/피해 농민 : "(회오리) 높이가 100미터 이상 이 철근이 날아서 막 사방으로 날아가는데 어디로 떨어질지를 몰라요. 그래서 사람은 사람대로 도망가고..."]

회오리가 지나가면서 날아간 문에서 깨진 유리가 바닥에 널려 있고, 제 뒤쪽으로는 하우스 비닐이 찢기고 철골이 온통 널브러져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당시 마을 일대를 휩쓸고 간 회오리 바람의 위력은 엄청났지만, 해당 지역에 관측 장비가 없어 순간 최대 풍속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목격한 주민들과 피해 지점을 확인한 결과 약 3km 가량을 통과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기상청은 대기 불안으로 소나기가 내리며 아래로 확산하는 공기와 구름으로 상승하는 공기가 만나 회오리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번 회오리 바람으로 해당 지역의 비닐하우스 36동과 주택, 시설물 13곳이 파손되고, 상추와 멜론 등을 재배하는 농경지 2.4ha가 피해를 입었습니다.

앞서 지난 2019년에도 충남 당진에 대형 회오리바람이 불며 현대제철 공장 지붕이 뜯겨나가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백상현입니다.

촬영기자:홍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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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오리 돌풍에 마을 피해 속출…전봇대까지 부러져
    • 입력 2021-06-30 19:19:45
    • 수정2021-06-30 19:58:48
    뉴스 7
[앵커]

어제(29일) 오후 충남 논산에서 강한 회오리 바람이 불어 농촌 마을이 쑥대밭이 됐습니다.

돌풍에 전봇대가 부러지고 철제구조물이 날아가는가 하면 비닐하우스 수십 동이 파손됐습니다.

백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비가 내리던 마을에 갑자기 강한 회오리바람이 불어닥칩니다.

나무와 비닐하우스가 순식간에 크게 흔들리더니 차광막과 비닐이 찢어져 원을 그리며 하늘로 솟구칩니다.

거센 바람의 위력에 비닐하우스 철골은 통째로 들립니다.

돌풍이 쓸고 간 자리, 지나간 길을 따라 일대 농가들은 쑥대밭이 됐습니다.

전봇대가 부러졌는가 하면 철제 구조물들도 바람에 날아가 곳곳에 떨어져 있습니다.

[임하춘/피해 농민 : "(회오리) 높이가 100미터 이상 이 철근이 날아서 막 사방으로 날아가는데 어디로 떨어질지를 몰라요. 그래서 사람은 사람대로 도망가고..."]

회오리가 지나가면서 날아간 문에서 깨진 유리가 바닥에 널려 있고, 제 뒤쪽으로는 하우스 비닐이 찢기고 철골이 온통 널브러져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당시 마을 일대를 휩쓸고 간 회오리 바람의 위력은 엄청났지만, 해당 지역에 관측 장비가 없어 순간 최대 풍속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목격한 주민들과 피해 지점을 확인한 결과 약 3km 가량을 통과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기상청은 대기 불안으로 소나기가 내리며 아래로 확산하는 공기와 구름으로 상승하는 공기가 만나 회오리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번 회오리 바람으로 해당 지역의 비닐하우스 36동과 주택, 시설물 13곳이 파손되고, 상추와 멜론 등을 재배하는 농경지 2.4ha가 피해를 입었습니다.

앞서 지난 2019년에도 충남 당진에 대형 회오리바람이 불며 현대제철 공장 지붕이 뜯겨나가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백상현입니다.

촬영기자:홍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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