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5도’ 캐나다까지 덮친 100년 만의 폭염…사망자 약 2배 급증

입력 2021.06.30 (19:29) 수정 2021.06.30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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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서부 지역을 강타한 폭염이 더 북쪽인 캐나다까지 덮치면서 기온이 섭씨 49.5도까지 치솟았습니다.

사흘째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며 100년 만의 폭염을 기록했는데요.

이 영향으로 사망자 수도 평소의 약 두 배로 급증했습니다.

보도에 유지향 기자입니다.

[리포트]

캐나다 밴쿠버의 한 해변가 모래사장, 땅에서 올라온 열기로 아지랑이가 피어 오릅니다.

시민들은 폭염을 피해 바다로 모여들었습니다.

현지시간 어제(29일) 오후 브리티시 컬럼비아주 리턴 지역 기온은 49.5도까지 치솟으며 사흘 연속 최고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보통 이 지역 평균 기온은 20도 중반, 기상 관측 이래 100년 만의 폭염입니다.

[로사/캐나다 밴쿠버 주민 : "여름은 갈수록 더워지고 있지만, 이번처럼 최악은 없었습니다. 밴쿠버에서는 40℃대를 경험해 본 적이 없습니다."]

해당 주에서 최근 나흘간 보고된 사망 건수는 233건,

평소 130건에 비해 1.8배 정도 급증했습니다.

밴쿠버 인근 도시 버너비와 서리에선 어제 하루 동안에만 최소 69명이 숨졌습니다.

폭염이 주요 원인으로 추정되는 상황,

일부 지역에선 학교 수업이 취소되고 코로나19 백신 접종도 중단됐습니다.

[존 호건/브리티시 컬럼비아주지사 : "이것은 예견치 못한 폭염입니다. 매일 매일 기록이 깨지고 있습니다. 전 지구적인 도전입니다."]

미국에서도 폭염은 남서부에서 북쪽으로 기세를 넓혀 포틀랜드에선 고속 경전철과 전차 운행이 중단되고 시애틀에선 일부 식당들이 문을 닫았습니다.

더욱 강력해진 기후위기 속에 미국-캐나다 국경에서 미국-멕시코 국경까지 사는 주민들에게 폭염경보와 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KBS 뉴스 유지향입니다.

영상편집:고응용/CG:김지혜/자료조사:권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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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9.5도’ 캐나다까지 덮친 100년 만의 폭염…사망자 약 2배 급증
    • 입력 2021-06-30 19:29:55
    • 수정2021-06-30 19:38:52
    뉴스7(광주)
[앵커]

미국 서부 지역을 강타한 폭염이 더 북쪽인 캐나다까지 덮치면서 기온이 섭씨 49.5도까지 치솟았습니다.

사흘째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며 100년 만의 폭염을 기록했는데요.

이 영향으로 사망자 수도 평소의 약 두 배로 급증했습니다.

보도에 유지향 기자입니다.

[리포트]

캐나다 밴쿠버의 한 해변가 모래사장, 땅에서 올라온 열기로 아지랑이가 피어 오릅니다.

시민들은 폭염을 피해 바다로 모여들었습니다.

현지시간 어제(29일) 오후 브리티시 컬럼비아주 리턴 지역 기온은 49.5도까지 치솟으며 사흘 연속 최고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보통 이 지역 평균 기온은 20도 중반, 기상 관측 이래 100년 만의 폭염입니다.

[로사/캐나다 밴쿠버 주민 : "여름은 갈수록 더워지고 있지만, 이번처럼 최악은 없었습니다. 밴쿠버에서는 40℃대를 경험해 본 적이 없습니다."]

해당 주에서 최근 나흘간 보고된 사망 건수는 233건,

평소 130건에 비해 1.8배 정도 급증했습니다.

밴쿠버 인근 도시 버너비와 서리에선 어제 하루 동안에만 최소 69명이 숨졌습니다.

폭염이 주요 원인으로 추정되는 상황,

일부 지역에선 학교 수업이 취소되고 코로나19 백신 접종도 중단됐습니다.

[존 호건/브리티시 컬럼비아주지사 : "이것은 예견치 못한 폭염입니다. 매일 매일 기록이 깨지고 있습니다. 전 지구적인 도전입니다."]

미국에서도 폭염은 남서부에서 북쪽으로 기세를 넓혀 포틀랜드에선 고속 경전철과 전차 운행이 중단되고 시애틀에선 일부 식당들이 문을 닫았습니다.

더욱 강력해진 기후위기 속에 미국-캐나다 국경에서 미국-멕시코 국경까지 사는 주민들에게 폭염경보와 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KBS 뉴스 유지향입니다.

영상편집:고응용/CG:김지혜/자료조사:권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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