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장 잃을 순 없어요”…해상풍력단지 추진에 어민 반발 해상시위

입력 2021.06.30 (21:48) 수정 2021.06.30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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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해안 어민들이 통영 욕지도 앞바다에 추진되는 해상풍력사업으로 멸치 황금어장을 잃게 됐다며 대규모 해상시위를 벌였습니다.

어민들은 지난달 국회에서 발의된 '풍력발전 보급촉진 특별법안'도 어업인 동의 절차 없고 환경성 검토가 간소화된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오종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어선 450여 척이 바다 위에서 부채꼴 모양으로 전진하며 해상풍력단지 반대 시위를 벌입니다.

통영 욕지도 앞바다는 난류와 한류가 만나는 남해안 황금어장으로, 멸치잡이 어선들은 3대 어장으로 꼽는 곳입니다.

해상풍력단지가 수심 50미터 이내 해역에 집중되면서 주요 조업 지점과 겹치자 어민들이 반발하는 겁니다.

[박태곤/남해권역 해상풍력대책위원장 : "우리 어민들은 삶의 터전 황금 바다를 송두리째 그냥 내주는 겁니다. 어디 갈 데가 없어요. 어민들은 바다 없으면."]

통영 욕지도 인근에서 추진하고 있는 해상풍력단지는 3곳, 풍력발전기들이 세워질 면적은 약 150㎢로, 서울 여의도 크기의 50배나 됩니다.

어민들은 해역 이용자인 어민들이 아닌 섬 주민 동의서로 발전 허가가 나고 있고, 해양생물서식지 파괴 등에 대한 조사가 없어 환경 피해는 물론 선박 안전에도 우려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실제 지난달 해상풍력단지 안 풍황계측기에 충돌한 어선이 크게 파손되기도 했습니다.

어민들은 지난달 국회에서 발의된 '풍력발전 보급추진 특별법안'이 어업인 의견수렴과 동의절차가 없고, 환경성과 안전성 검토과정을 간소화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김덕철/통영수협 조합장 : "환경영향평가도 안 하고 협의 없이 한다는게 제일 큰 문제입니다. 우리 어업인들은 공사를 못 하게끔 처음부터 절대 막을 것입니다."]

현재 국내 연안에서 해상풍력을 가동 중이거나 추진 중인 곳은 95곳!

어민들은 경상남도 해상풍력 민관협의회에 각종 인허가를 중지할 것을 요청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오종우입니다.

촬영기자:지승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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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장 잃을 순 없어요”…해상풍력단지 추진에 어민 반발 해상시위
    • 입력 2021-06-30 21:48:15
    • 수정2021-06-30 22:11:32
    뉴스9(창원)
[앵커]

남해안 어민들이 통영 욕지도 앞바다에 추진되는 해상풍력사업으로 멸치 황금어장을 잃게 됐다며 대규모 해상시위를 벌였습니다.

어민들은 지난달 국회에서 발의된 '풍력발전 보급촉진 특별법안'도 어업인 동의 절차 없고 환경성 검토가 간소화된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오종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어선 450여 척이 바다 위에서 부채꼴 모양으로 전진하며 해상풍력단지 반대 시위를 벌입니다.

통영 욕지도 앞바다는 난류와 한류가 만나는 남해안 황금어장으로, 멸치잡이 어선들은 3대 어장으로 꼽는 곳입니다.

해상풍력단지가 수심 50미터 이내 해역에 집중되면서 주요 조업 지점과 겹치자 어민들이 반발하는 겁니다.

[박태곤/남해권역 해상풍력대책위원장 : "우리 어민들은 삶의 터전 황금 바다를 송두리째 그냥 내주는 겁니다. 어디 갈 데가 없어요. 어민들은 바다 없으면."]

통영 욕지도 인근에서 추진하고 있는 해상풍력단지는 3곳, 풍력발전기들이 세워질 면적은 약 150㎢로, 서울 여의도 크기의 50배나 됩니다.

어민들은 해역 이용자인 어민들이 아닌 섬 주민 동의서로 발전 허가가 나고 있고, 해양생물서식지 파괴 등에 대한 조사가 없어 환경 피해는 물론 선박 안전에도 우려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실제 지난달 해상풍력단지 안 풍황계측기에 충돌한 어선이 크게 파손되기도 했습니다.

어민들은 지난달 국회에서 발의된 '풍력발전 보급추진 특별법안'이 어업인 의견수렴과 동의절차가 없고, 환경성과 안전성 검토과정을 간소화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김덕철/통영수협 조합장 : "환경영향평가도 안 하고 협의 없이 한다는게 제일 큰 문제입니다. 우리 어업인들은 공사를 못 하게끔 처음부터 절대 막을 것입니다."]

현재 국내 연안에서 해상풍력을 가동 중이거나 추진 중인 곳은 95곳!

어민들은 경상남도 해상풍력 민관협의회에 각종 인허가를 중지할 것을 요청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오종우입니다.

촬영기자:지승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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