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더미가 수해쓰레기?’…구례군 보조금 전용 논란

입력 2021.07.01 (19:12) 수정 2021.07.01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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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지난해 물난리가 난 구례군에 2백억 원이 넘는 수해폐기물 처리 비용을 지원했는데요.

흙더미와 일반쓰레기를 처리하는데 수해폐기물 처리 비용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정대 기자입니다.

[리포트]

화물차 적재함에 자갈과 흙더미를 퍼담습니다.

흙을 가득 싣고 쓰레기 집하장으로 이동합니다.

취재결과, 이 흙과 자갈을 처리하는데 톤당 22만 원의 비용이 지급됐습니다.

정부가 지원한 수해폐기물 처리 비용을 흙더미를 치우는데 사용한 겁니다.

일반 생활쓰레기도 수해폐기물 처리비용을 사용해 처리했습니다.

구례군과 수해폐기물 처리 계약을 맺은 업체는 모두 14곳으로 현재까지 110억 원이 지급됐습니다.

수해가 난지 10달이 지난 지난달까지 수해폐기물 처리 비용은 매달 빠짐없이 지출됐습니다.

[왕해전/구례시민사회모임 : "(재난폐기물 처리는) 작년 12월 정도에는 다 끝난 걸로 우리가 알고 있었는데. 지금까지 몇몇 업체들이 계약이 연장돼서 생활폐기물과 대형폐기물이 재난폐기물로 처리되고…."]

업체들은 구례군의 지시를 받고 쓰레기를 처리했다는 입장입니다.

구례군은 수해쓰레기와 생활쓰레기를 명확히 구분하기 어려워 일괄적으로 처리 비용을 지급했다고 밝혔습니다.

[유명숙/구례군 환경미화팀장 : "들어오면 들어온 대로 지금 생활폐기물이든 재난폐기물이든 다 처리를 해야 할 상황입니다. 거기에서 우리가 생활폐기물을 적환장에서 구분할 수가 없어요."]

구례지역 시민단체는 수해 쓰레기 처리비용으로 지원된 국가보조금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고 있다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정대입니다.

촬영기자:정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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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흙더미가 수해쓰레기?’…구례군 보조금 전용 논란
    • 입력 2021-07-01 19:12:04
    • 수정2021-07-01 20:34:08
    뉴스7(광주)
[앵커]

정부가 지난해 물난리가 난 구례군에 2백억 원이 넘는 수해폐기물 처리 비용을 지원했는데요.

흙더미와 일반쓰레기를 처리하는데 수해폐기물 처리 비용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정대 기자입니다.

[리포트]

화물차 적재함에 자갈과 흙더미를 퍼담습니다.

흙을 가득 싣고 쓰레기 집하장으로 이동합니다.

취재결과, 이 흙과 자갈을 처리하는데 톤당 22만 원의 비용이 지급됐습니다.

정부가 지원한 수해폐기물 처리 비용을 흙더미를 치우는데 사용한 겁니다.

일반 생활쓰레기도 수해폐기물 처리비용을 사용해 처리했습니다.

구례군과 수해폐기물 처리 계약을 맺은 업체는 모두 14곳으로 현재까지 110억 원이 지급됐습니다.

수해가 난지 10달이 지난 지난달까지 수해폐기물 처리 비용은 매달 빠짐없이 지출됐습니다.

[왕해전/구례시민사회모임 : "(재난폐기물 처리는) 작년 12월 정도에는 다 끝난 걸로 우리가 알고 있었는데. 지금까지 몇몇 업체들이 계약이 연장돼서 생활폐기물과 대형폐기물이 재난폐기물로 처리되고…."]

업체들은 구례군의 지시를 받고 쓰레기를 처리했다는 입장입니다.

구례군은 수해쓰레기와 생활쓰레기를 명확히 구분하기 어려워 일괄적으로 처리 비용을 지급했다고 밝혔습니다.

[유명숙/구례군 환경미화팀장 : "들어오면 들어온 대로 지금 생활폐기물이든 재난폐기물이든 다 처리를 해야 할 상황입니다. 거기에서 우리가 생활폐기물을 적환장에서 구분할 수가 없어요."]

구례지역 시민단체는 수해 쓰레기 처리비용으로 지원된 국가보조금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고 있다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정대입니다.

촬영기자:정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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