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종했지만 마스크는 쓸게요”…사적모임 제외돼도 아직은 썰렁

입력 2021.07.02 (06:35) 수정 2021.07.02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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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 거리두기와 함께 백신 접종자에 대한 방역 완화 혜택도 어제부터 시행됐습니다.

야외에서 마스크를 벗어도 된다는 것에 가장 큰 기대가 쏠렸는데, 공원의 모습은 어땠을까요?

접종자 혜택 시행 첫날 풍경을 서병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저는 지난달 10일 얀센 백신을 접종받았는데요.

접종 후 2주가 지난 접종 완료자라 이제 이처럼 한적한 실외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됩니다.

그런데 실제 공원에서 마스크를 벗은 시민들은 거의 찾아보기 힘듭니다.

[남궁정례/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차 접종자 : "어디서 써야 하고 어디서 벗어야 하는지 햇갈려가지고 못 벗어요. 지금. 벗어도 되나요?"]

[구건택/얀센 백신 접종 완료자 : "아무래도 상대방에게 불편함을 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아직까지 쓰고 있는 것 같습니다."]

산책, 물놀이, 관광 등 야외에서 여가 활동을 할 때는 마스크를 안 써도 되지만, 집회나 공연처럼 인파가 한 데 모이는 경우엔 접종을 받았더라도 마스크를 반드시 써야 합니다.

그러나 사람이 몰리는 정도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없고 접종 여부를 겉으론 확인할 수 없다는 게 문젭니다.

또 접종 완료자는 사적 모임 인원 제한에서도 예외가 적용됩니다.

그러나 코로나 재확산세로 정부가 모임 자제를 요청하면서, 상인들은 아직 변화를 체감하지 못하는 분위깁니다.

[서진숙/음식점 업주 : "인원 제한에 굉장히 타격을 받고 있는 편인데 기대를 좀 했었는데, 아직까지는 실제로 (단체)문의를 하거나 오시는 분은 없어요."]

반면, 노인정에선 접종 완료자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개설돼 오랜만에 활기가 넘쳤습니다.

["접종 확인서 좀 보여주세요."]

[정영순/화이자 백신 접종 완료자 : "반갑죠. 오랜만에 보니까. 그동안 만나지 못했던 형님들도 다 만나고 하니까 좋죠."]

지자체가 자체적으로 마련한 혜택도 선보였습니다.

[권오학/서울 영등포제2스포츠센터 관계자 : "(감염 위험성이 높은) 스피닝 같은 프로그램을 현재는 운영을 못하고 있는데 향후 백신 접종 완료자를 대상으로 반을 개설해서 운영할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영화관과 스포츠 경기장에서 음식을 먹거나 소리 내 응원할 수 있도록 접종자를 위한 별도의 공간을 마련하는 방안도 추진 중입니다.

KBS 뉴스 서병립입니다.

촬영기자:최석규/영상편집:박상규/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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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접종했지만 마스크는 쓸게요”…사적모임 제외돼도 아직은 썰렁
    • 입력 2021-07-02 06:35:03
    • 수정2021-07-02 06:46:19
    뉴스광장 1부
[앵커]

새 거리두기와 함께 백신 접종자에 대한 방역 완화 혜택도 어제부터 시행됐습니다.

야외에서 마스크를 벗어도 된다는 것에 가장 큰 기대가 쏠렸는데, 공원의 모습은 어땠을까요?

접종자 혜택 시행 첫날 풍경을 서병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저는 지난달 10일 얀센 백신을 접종받았는데요.

접종 후 2주가 지난 접종 완료자라 이제 이처럼 한적한 실외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됩니다.

그런데 실제 공원에서 마스크를 벗은 시민들은 거의 찾아보기 힘듭니다.

[남궁정례/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차 접종자 : "어디서 써야 하고 어디서 벗어야 하는지 햇갈려가지고 못 벗어요. 지금. 벗어도 되나요?"]

[구건택/얀센 백신 접종 완료자 : "아무래도 상대방에게 불편함을 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아직까지 쓰고 있는 것 같습니다."]

산책, 물놀이, 관광 등 야외에서 여가 활동을 할 때는 마스크를 안 써도 되지만, 집회나 공연처럼 인파가 한 데 모이는 경우엔 접종을 받았더라도 마스크를 반드시 써야 합니다.

그러나 사람이 몰리는 정도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없고 접종 여부를 겉으론 확인할 수 없다는 게 문젭니다.

또 접종 완료자는 사적 모임 인원 제한에서도 예외가 적용됩니다.

그러나 코로나 재확산세로 정부가 모임 자제를 요청하면서, 상인들은 아직 변화를 체감하지 못하는 분위깁니다.

[서진숙/음식점 업주 : "인원 제한에 굉장히 타격을 받고 있는 편인데 기대를 좀 했었는데, 아직까지는 실제로 (단체)문의를 하거나 오시는 분은 없어요."]

반면, 노인정에선 접종 완료자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개설돼 오랜만에 활기가 넘쳤습니다.

["접종 확인서 좀 보여주세요."]

[정영순/화이자 백신 접종 완료자 : "반갑죠. 오랜만에 보니까. 그동안 만나지 못했던 형님들도 다 만나고 하니까 좋죠."]

지자체가 자체적으로 마련한 혜택도 선보였습니다.

[권오학/서울 영등포제2스포츠센터 관계자 : "(감염 위험성이 높은) 스피닝 같은 프로그램을 현재는 운영을 못하고 있는데 향후 백신 접종 완료자를 대상으로 반을 개설해서 운영할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영화관과 스포츠 경기장에서 음식을 먹거나 소리 내 응원할 수 있도록 접종자를 위한 별도의 공간을 마련하는 방안도 추진 중입니다.

KBS 뉴스 서병립입니다.

촬영기자:최석규/영상편집:박상규/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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