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사각지대 내몰린 불법 체류 노동자
입력 2021.07.02 (08:23)
수정 2021.07.02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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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불법 체류하는 외국인이 자진 신고하면 처벌을 미뤄주는 구제책이 있는데요.
부득이한 사정으로 신원을 드러내지 못하는 노동자도 적지 않습니다.
이런 한 노동자가 크게 다쳤는데, 충분한 치료와 재활이 이뤄지지 않아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송국회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석 달 전, 청주에서 한 중국인 일용 노동자가 집 옥상에서 떨어져 뇌를 크게 다쳤습니다.
사고 직후, 전치 8주 판정을 받고 이 병원에서 두 달여 치료를 받고 퇴원했습니다.
당시 병원 측은 A 씨를 원무과 직원 차에 태워 차로 30여 분 거리의 집에 데려다줬습니다.
주민들은 A 씨가 돌봐줄 보호자가 없는 집으로 무작정 이송됐다고 주장합니다.
[최재호/청주시 내수읍 마산1리 이장 : "(퇴원 직후에) 서 있지를 못했어요. 힘이 없으니까 다리에…. 아무리 그분이 불법 체류를 하고 있지만 (그냥 두면 안 되죠)."]
마을 주민들은 "A 씨를 이대로 방치해선 안 된다"고 강하게 항의하자 병원 측이 다시 A 씨를 데려가 입원시켰다고 말합니다.
병원 측은 환자의 의사에 따라 퇴원 조치한 것이었다면서, 보호 기관을 찾지 못해 다시 입원시켰다고 설명했습니다.
불법 체류 신분이라 8천여만 원의 치료비를 병원이 부담해야 할 상황이라고도 말했습니다.
[충북대학교병원 직원 : "충북권에서 불법 체류자를 보호해줄 수 있는 시설이 없어서 (환자의 마을 주민들이) 경기도 쪽으로 알아보고 계신다, 그런 말씀을 하시고…."]
충청북도와 출입국관리사무소는, 불법 체류자는 건강 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의료비 지원 대상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안건수/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상임대표 : "쉼터나 이런 데를 이용할 수 있게 해서 치료를 (제대로) 할 때까지 역할을 해줘야 하는데 그런 역할을 전혀 하지 못했다는 것이죠."]
불법 체류 신분이라는 이유로 안전망 밖에 내몰린 이주 노동자들이 의료 사각지대에서 신음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국회입니다.
촬영기자:강사완
불법 체류하는 외국인이 자진 신고하면 처벌을 미뤄주는 구제책이 있는데요.
부득이한 사정으로 신원을 드러내지 못하는 노동자도 적지 않습니다.
이런 한 노동자가 크게 다쳤는데, 충분한 치료와 재활이 이뤄지지 않아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송국회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석 달 전, 청주에서 한 중국인 일용 노동자가 집 옥상에서 떨어져 뇌를 크게 다쳤습니다.
사고 직후, 전치 8주 판정을 받고 이 병원에서 두 달여 치료를 받고 퇴원했습니다.
당시 병원 측은 A 씨를 원무과 직원 차에 태워 차로 30여 분 거리의 집에 데려다줬습니다.
주민들은 A 씨가 돌봐줄 보호자가 없는 집으로 무작정 이송됐다고 주장합니다.
[최재호/청주시 내수읍 마산1리 이장 : "(퇴원 직후에) 서 있지를 못했어요. 힘이 없으니까 다리에…. 아무리 그분이 불법 체류를 하고 있지만 (그냥 두면 안 되죠)."]
마을 주민들은 "A 씨를 이대로 방치해선 안 된다"고 강하게 항의하자 병원 측이 다시 A 씨를 데려가 입원시켰다고 말합니다.
병원 측은 환자의 의사에 따라 퇴원 조치한 것이었다면서, 보호 기관을 찾지 못해 다시 입원시켰다고 설명했습니다.
불법 체류 신분이라 8천여만 원의 치료비를 병원이 부담해야 할 상황이라고도 말했습니다.
[충북대학교병원 직원 : "충북권에서 불법 체류자를 보호해줄 수 있는 시설이 없어서 (환자의 마을 주민들이) 경기도 쪽으로 알아보고 계신다, 그런 말씀을 하시고…."]
충청북도와 출입국관리사무소는, 불법 체류자는 건강 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의료비 지원 대상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안건수/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상임대표 : "쉼터나 이런 데를 이용할 수 있게 해서 치료를 (제대로) 할 때까지 역할을 해줘야 하는데 그런 역할을 전혀 하지 못했다는 것이죠."]
불법 체류 신분이라는 이유로 안전망 밖에 내몰린 이주 노동자들이 의료 사각지대에서 신음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국회입니다.
촬영기자:강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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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료 사각지대 내몰린 불법 체류 노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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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1-07-02 08:35:07
[앵커]
불법 체류하는 외국인이 자진 신고하면 처벌을 미뤄주는 구제책이 있는데요.
부득이한 사정으로 신원을 드러내지 못하는 노동자도 적지 않습니다.
이런 한 노동자가 크게 다쳤는데, 충분한 치료와 재활이 이뤄지지 않아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송국회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석 달 전, 청주에서 한 중국인 일용 노동자가 집 옥상에서 떨어져 뇌를 크게 다쳤습니다.
사고 직후, 전치 8주 판정을 받고 이 병원에서 두 달여 치료를 받고 퇴원했습니다.
당시 병원 측은 A 씨를 원무과 직원 차에 태워 차로 30여 분 거리의 집에 데려다줬습니다.
주민들은 A 씨가 돌봐줄 보호자가 없는 집으로 무작정 이송됐다고 주장합니다.
[최재호/청주시 내수읍 마산1리 이장 : "(퇴원 직후에) 서 있지를 못했어요. 힘이 없으니까 다리에…. 아무리 그분이 불법 체류를 하고 있지만 (그냥 두면 안 되죠)."]
마을 주민들은 "A 씨를 이대로 방치해선 안 된다"고 강하게 항의하자 병원 측이 다시 A 씨를 데려가 입원시켰다고 말합니다.
병원 측은 환자의 의사에 따라 퇴원 조치한 것이었다면서, 보호 기관을 찾지 못해 다시 입원시켰다고 설명했습니다.
불법 체류 신분이라 8천여만 원의 치료비를 병원이 부담해야 할 상황이라고도 말했습니다.
[충북대학교병원 직원 : "충북권에서 불법 체류자를 보호해줄 수 있는 시설이 없어서 (환자의 마을 주민들이) 경기도 쪽으로 알아보고 계신다, 그런 말씀을 하시고…."]
충청북도와 출입국관리사무소는, 불법 체류자는 건강 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의료비 지원 대상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안건수/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상임대표 : "쉼터나 이런 데를 이용할 수 있게 해서 치료를 (제대로) 할 때까지 역할을 해줘야 하는데 그런 역할을 전혀 하지 못했다는 것이죠."]
불법 체류 신분이라는 이유로 안전망 밖에 내몰린 이주 노동자들이 의료 사각지대에서 신음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국회입니다.
촬영기자:강사완
불법 체류하는 외국인이 자진 신고하면 처벌을 미뤄주는 구제책이 있는데요.
부득이한 사정으로 신원을 드러내지 못하는 노동자도 적지 않습니다.
이런 한 노동자가 크게 다쳤는데, 충분한 치료와 재활이 이뤄지지 않아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송국회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석 달 전, 청주에서 한 중국인 일용 노동자가 집 옥상에서 떨어져 뇌를 크게 다쳤습니다.
사고 직후, 전치 8주 판정을 받고 이 병원에서 두 달여 치료를 받고 퇴원했습니다.
당시 병원 측은 A 씨를 원무과 직원 차에 태워 차로 30여 분 거리의 집에 데려다줬습니다.
주민들은 A 씨가 돌봐줄 보호자가 없는 집으로 무작정 이송됐다고 주장합니다.
[최재호/청주시 내수읍 마산1리 이장 : "(퇴원 직후에) 서 있지를 못했어요. 힘이 없으니까 다리에…. 아무리 그분이 불법 체류를 하고 있지만 (그냥 두면 안 되죠)."]
마을 주민들은 "A 씨를 이대로 방치해선 안 된다"고 강하게 항의하자 병원 측이 다시 A 씨를 데려가 입원시켰다고 말합니다.
병원 측은 환자의 의사에 따라 퇴원 조치한 것이었다면서, 보호 기관을 찾지 못해 다시 입원시켰다고 설명했습니다.
불법 체류 신분이라 8천여만 원의 치료비를 병원이 부담해야 할 상황이라고도 말했습니다.
[충북대학교병원 직원 : "충북권에서 불법 체류자를 보호해줄 수 있는 시설이 없어서 (환자의 마을 주민들이) 경기도 쪽으로 알아보고 계신다, 그런 말씀을 하시고…."]
충청북도와 출입국관리사무소는, 불법 체류자는 건강 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의료비 지원 대상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안건수/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상임대표 : "쉼터나 이런 데를 이용할 수 있게 해서 치료를 (제대로) 할 때까지 역할을 해줘야 하는데 그런 역할을 전혀 하지 못했다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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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국회 기자 skh0927@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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