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最古) 가야 ‘봉황장식 금동관’ 출토
입력 2021.07.02 (21:44)
수정 2021.07.02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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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라가야 지배층의 집단 무덤으로 알려진 경남 함안 말이산 고분군에서 봉황장식 금동관이 출토됐습니다.
5세기경 제작된 것으로 추정돼 현재까지 출토된 가야시대 관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입니다.
박기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19년 발굴된 경남 함안 말이산 45호 고분.
천600년 전인 5세기 초반에 만들어진 대형 고분에서는 말 갑옷과 투구, 상형 토기 등 300여 점이 넘는 중요 유물들이 다량으로 출토됐습니다.
이곳에서 수습한 유물 가운데 이번에 확인된 봉황 장식 모양의 금동관은 전체가 아닌 일부로, 길이 16.4cm, 높이 8.2cm!
부리, 날개, 다리와 꼬리 깃 등이 선명한 두 마리의 봉황이 마주보고 있는 대칭 구조입니다.
머리에 착용할 수 있도록 완만한 곡면을 띄고 있습니다.
[정현광/두류문화연구원 문화유산연구실장 : "5세기 전반에 출토된 것은 처음이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아마도 함안 지역, 함안 공방에서 제작한 것은 아닐까 하고 조심스럽게 추정하고 있습니다."]
여러 부품을 조립해 완성하는 기존 금동관과 달리, 전체적으로 하나의 금속판에서 통으로 제작한 방식이 특징입니다.
봉황을 디자인한 금동관은 국내에서는 처음!
나뭇가지나 사슴뿔 모양의 신라 금관이나, 풀이나 꽃을 디자인한 대가야나 백제와는 전혀 다른 양식입니다.
현재까지 발견된 가야시대 관 가운데 가장 오래된 데다, 아라가야에서 금동관이 출토된 것도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한상/대전대학교 역사문화학과 교수 : "상당히 위세가 높았던 아라가야의 왕족들이 실제 어떤 형태의 관을 썼는지, 어떤 형태의 금귀걸이를 했는지 전혀 알 수가 없었는데요, 가장 오래된 금동관 자료가 나와서..."]
아라가야 금속공예 문화를 살펴볼 수 있는 봉황장식 금동관,
기존 대가야와 금관가야 중심의 가야사 연구에도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KBS 뉴스 박기원입니다.
촬영기자:김대현
아라가야 지배층의 집단 무덤으로 알려진 경남 함안 말이산 고분군에서 봉황장식 금동관이 출토됐습니다.
5세기경 제작된 것으로 추정돼 현재까지 출토된 가야시대 관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입니다.
박기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19년 발굴된 경남 함안 말이산 45호 고분.
천600년 전인 5세기 초반에 만들어진 대형 고분에서는 말 갑옷과 투구, 상형 토기 등 300여 점이 넘는 중요 유물들이 다량으로 출토됐습니다.
이곳에서 수습한 유물 가운데 이번에 확인된 봉황 장식 모양의 금동관은 전체가 아닌 일부로, 길이 16.4cm, 높이 8.2cm!
부리, 날개, 다리와 꼬리 깃 등이 선명한 두 마리의 봉황이 마주보고 있는 대칭 구조입니다.
머리에 착용할 수 있도록 완만한 곡면을 띄고 있습니다.
[정현광/두류문화연구원 문화유산연구실장 : "5세기 전반에 출토된 것은 처음이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아마도 함안 지역, 함안 공방에서 제작한 것은 아닐까 하고 조심스럽게 추정하고 있습니다."]
여러 부품을 조립해 완성하는 기존 금동관과 달리, 전체적으로 하나의 금속판에서 통으로 제작한 방식이 특징입니다.
봉황을 디자인한 금동관은 국내에서는 처음!
나뭇가지나 사슴뿔 모양의 신라 금관이나, 풀이나 꽃을 디자인한 대가야나 백제와는 전혀 다른 양식입니다.
현재까지 발견된 가야시대 관 가운데 가장 오래된 데다, 아라가야에서 금동관이 출토된 것도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한상/대전대학교 역사문화학과 교수 : "상당히 위세가 높았던 아라가야의 왕족들이 실제 어떤 형태의 관을 썼는지, 어떤 형태의 금귀걸이를 했는지 전혀 알 수가 없었는데요, 가장 오래된 금동관 자료가 나와서..."]
아라가야 금속공예 문화를 살펴볼 수 있는 봉황장식 금동관,
기존 대가야와 금관가야 중심의 가야사 연구에도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KBS 뉴스 박기원입니다.
촬영기자:김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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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가야 지배층의 집단 무덤으로 알려진 경남 함안 말이산 고분군에서 봉황장식 금동관이 출토됐습니다.
5세기경 제작된 것으로 추정돼 현재까지 출토된 가야시대 관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입니다.
박기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19년 발굴된 경남 함안 말이산 45호 고분.
천600년 전인 5세기 초반에 만들어진 대형 고분에서는 말 갑옷과 투구, 상형 토기 등 300여 점이 넘는 중요 유물들이 다량으로 출토됐습니다.
이곳에서 수습한 유물 가운데 이번에 확인된 봉황 장식 모양의 금동관은 전체가 아닌 일부로, 길이 16.4cm, 높이 8.2cm!
부리, 날개, 다리와 꼬리 깃 등이 선명한 두 마리의 봉황이 마주보고 있는 대칭 구조입니다.
머리에 착용할 수 있도록 완만한 곡면을 띄고 있습니다.
[정현광/두류문화연구원 문화유산연구실장 : "5세기 전반에 출토된 것은 처음이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아마도 함안 지역, 함안 공방에서 제작한 것은 아닐까 하고 조심스럽게 추정하고 있습니다."]
여러 부품을 조립해 완성하는 기존 금동관과 달리, 전체적으로 하나의 금속판에서 통으로 제작한 방식이 특징입니다.
봉황을 디자인한 금동관은 국내에서는 처음!
나뭇가지나 사슴뿔 모양의 신라 금관이나, 풀이나 꽃을 디자인한 대가야나 백제와는 전혀 다른 양식입니다.
현재까지 발견된 가야시대 관 가운데 가장 오래된 데다, 아라가야에서 금동관이 출토된 것도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한상/대전대학교 역사문화학과 교수 : "상당히 위세가 높았던 아라가야의 왕족들이 실제 어떤 형태의 관을 썼는지, 어떤 형태의 금귀걸이를 했는지 전혀 알 수가 없었는데요, 가장 오래된 금동관 자료가 나와서..."]
아라가야 금속공예 문화를 살펴볼 수 있는 봉황장식 금동관,
기존 대가야와 금관가야 중심의 가야사 연구에도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KBS 뉴스 박기원입니다.
촬영기자:김대현
아라가야 지배층의 집단 무덤으로 알려진 경남 함안 말이산 고분군에서 봉황장식 금동관이 출토됐습니다.
5세기경 제작된 것으로 추정돼 현재까지 출토된 가야시대 관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입니다.
박기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19년 발굴된 경남 함안 말이산 45호 고분.
천600년 전인 5세기 초반에 만들어진 대형 고분에서는 말 갑옷과 투구, 상형 토기 등 300여 점이 넘는 중요 유물들이 다량으로 출토됐습니다.
이곳에서 수습한 유물 가운데 이번에 확인된 봉황 장식 모양의 금동관은 전체가 아닌 일부로, 길이 16.4cm, 높이 8.2cm!
부리, 날개, 다리와 꼬리 깃 등이 선명한 두 마리의 봉황이 마주보고 있는 대칭 구조입니다.
머리에 착용할 수 있도록 완만한 곡면을 띄고 있습니다.
[정현광/두류문화연구원 문화유산연구실장 : "5세기 전반에 출토된 것은 처음이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아마도 함안 지역, 함안 공방에서 제작한 것은 아닐까 하고 조심스럽게 추정하고 있습니다."]
여러 부품을 조립해 완성하는 기존 금동관과 달리, 전체적으로 하나의 금속판에서 통으로 제작한 방식이 특징입니다.
봉황을 디자인한 금동관은 국내에서는 처음!
나뭇가지나 사슴뿔 모양의 신라 금관이나, 풀이나 꽃을 디자인한 대가야나 백제와는 전혀 다른 양식입니다.
현재까지 발견된 가야시대 관 가운데 가장 오래된 데다, 아라가야에서 금동관이 출토된 것도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한상/대전대학교 역사문화학과 교수 : "상당히 위세가 높았던 아라가야의 왕족들이 실제 어떤 형태의 관을 썼는지, 어떤 형태의 금귀걸이를 했는지 전혀 알 수가 없었는데요, 가장 오래된 금동관 자료가 나와서..."]
아라가야 금속공예 문화를 살펴볼 수 있는 봉황장식 금동관,
기존 대가야와 금관가야 중심의 가야사 연구에도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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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원 기자 pra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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