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변동성 큰 7월 ‘지각장마’…철저한 대비로 피해 줄여야

입력 2021.07.03 (07:47) 수정 2021.07.03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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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석환 KBS객원 해설위원 (대진대 건설시스템공학과 교수)

오늘부터 제주를 시작으로 전국에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됩니다.

예년에 달리 30여 년 만의 '지각 장마'지만, 많게는 시간당 최대 50밀리미터 등 시작부터 많은 비가 예보됐습니다.

최근 장마는 국지성 폭우와 돌풍을 동반하는데다, 지역적 편차도 커서 예측이 매우 어렵다는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장마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당장 오늘부터 각별한 주의와 철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지난해 여름 우리는 사상 최장 54일간의 장마를 겪으면서 기후 변화의 위력을 실감했습니다.

인명피해는 물론 피해 규모도 역대 다섯 번째를 기록할 정도였습니다.

올들어서도 지난 5월 우리나라에선 이틀에 한 번꼴로 비가 왔습니다.

이번 주엔 캐나다 등 북미 서부지역에선 120년 만의 폭염으로 백 여 명의 사망자가 생겼습니다.

기후 변화를 넘어 기후위기의 시대를 맞고 있는 겁니다.

이번 장마도 철저한 대비가 없으면 예측 불가능한 큰 피해를 가져 올 위험이 큽니다.

지난해 피해를 반면교사 삼아 우선 수자원공사와 홍수통제소는 비상체제를 가동하여 작년과 같은 실수를 되풀이해선 안될 것입니다.

특히 임진강 유역은 북한 지역의 강우와 황강댐 상황도 예의주시하면서 피해 예방에 만전을 기해야 합니다.

가장 중요한 건 개인의 안전과 재산을 스스로 지키는 일입니다.

특히 국지성 폭우에 예보된 이번 주말, 도심에서는 집 주변 배수로와 경사지, 축대 등에 대한 꼼꼼한 점검이 필요합니다.

산간이나 계곡으로 여행을 계획하고 계신 분들은 갑자기 불어난 물에 고립될 우려가 있는 만큼 가급적 이번 주말을 피해야합니다.

기후 위기는 이제 일상이 돼가고 있습니다.

기후 위기에 따른 재해는 경감도 중요하지만 적응이 더 중요합니다.

임시복구에 급급한 땜질 처방이 아니라 평소 예방적 투자를 통해 재난 예방의 효율성과 지속 가능성을 높여야합니다.

유관기관의 철저한 대비, 그리고 개개인의 높은 경각심만이 가뜩이나 변동성이 큰 이번 장마의 피해를 막을 수 있습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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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7-03 07:47:19
    • 수정2021-07-03 07:5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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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석환 KBS객원 해설위원 (대진대 건설시스템공학과 교수)

오늘부터 제주를 시작으로 전국에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됩니다.

예년에 달리 30여 년 만의 '지각 장마'지만, 많게는 시간당 최대 50밀리미터 등 시작부터 많은 비가 예보됐습니다.

최근 장마는 국지성 폭우와 돌풍을 동반하는데다, 지역적 편차도 커서 예측이 매우 어렵다는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장마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당장 오늘부터 각별한 주의와 철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지난해 여름 우리는 사상 최장 54일간의 장마를 겪으면서 기후 변화의 위력을 실감했습니다.

인명피해는 물론 피해 규모도 역대 다섯 번째를 기록할 정도였습니다.

올들어서도 지난 5월 우리나라에선 이틀에 한 번꼴로 비가 왔습니다.

이번 주엔 캐나다 등 북미 서부지역에선 120년 만의 폭염으로 백 여 명의 사망자가 생겼습니다.

기후 변화를 넘어 기후위기의 시대를 맞고 있는 겁니다.

이번 장마도 철저한 대비가 없으면 예측 불가능한 큰 피해를 가져 올 위험이 큽니다.

지난해 피해를 반면교사 삼아 우선 수자원공사와 홍수통제소는 비상체제를 가동하여 작년과 같은 실수를 되풀이해선 안될 것입니다.

특히 임진강 유역은 북한 지역의 강우와 황강댐 상황도 예의주시하면서 피해 예방에 만전을 기해야 합니다.

가장 중요한 건 개인의 안전과 재산을 스스로 지키는 일입니다.

특히 국지성 폭우에 예보된 이번 주말, 도심에서는 집 주변 배수로와 경사지, 축대 등에 대한 꼼꼼한 점검이 필요합니다.

산간이나 계곡으로 여행을 계획하고 계신 분들은 갑자기 불어난 물에 고립될 우려가 있는 만큼 가급적 이번 주말을 피해야합니다.

기후 위기는 이제 일상이 돼가고 있습니다.

기후 위기에 따른 재해는 경감도 중요하지만 적응이 더 중요합니다.

임시복구에 급급한 땜질 처방이 아니라 평소 예방적 투자를 통해 재난 예방의 효율성과 지속 가능성을 높여야합니다.

유관기관의 철저한 대비, 그리고 개개인의 높은 경각심만이 가뜩이나 변동성이 큰 이번 장마의 피해를 막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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