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적 농법 농산물’ 학교 급식으로…미래 농업 가능성은?

입력 2021.07.05 (07:37) 수정 2021.07.05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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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친환경 농산물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농약을 쓰지 않고 천적을 활용하는 농법에 관심이 커지고 있는데요.

학교급식 등에 잇따라 진출하면서 미래농업의 하나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보도에 서승신 기자입니다.

[리포트]

나팔 이리응애가 작물 양분을 빨아먹는 점박이 응애를 포식합니다.

지중해 이리응애는 농작물에 상처를 입히는 총채벌레를 잡아먹습니다.

해충을 없애는 천적 곤충들입니다.

고추를 재배하는 이 농민은 5년 전부터 천적을 활용해 농사를 짓고 있습니다.

아무리 농약을 뿌려도 해충을 잡을 수 없자 생각을 180도 바꾼 겁니다.

고추는 친환경이라 값을 더 많이 받는데 인건비는 농약을 뿌리지 않아 오히려 줄었습니다.

[유시호/천적 활용 고추 재배 농민 : "20, 30% 정도 일반 농산물보다 수입은 더 많이 발생한다고 보면 됩니다. 인건비 같은 경우는 한 4, 50%정도 감소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현재 전북지역 천적농법 활용 농가는 20여 곳.

로컬푸드는 물론 최근에는 학교와 공공급식 등에도 잇따라 진출하고 있습니다.

지속가능한 농법과 무농약에 대한 자신감으로 자체 표식을 만들어 파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송점식/전라북도 천적농업연구회장 : "농사짓다가 약을 하다가 약 중독에 걸린 일이 있었어요. 지금은 그럴 이유가 없잖아요. 천적을 쓰니까 약을 안 주니까."]

천적에 대한 연구 개발과 자체 생산, 보급, 품질관리 등이 필수적이지만 현재 우리나라에는 이렇다 할 시설과 중심 기관이 없습니다.

천적 대부분을 네덜란드 등 외국에서 수입하고 있습니다.

전라북도가 선점을 모색하고 있는 가운데 최초 마중물에 해당하는 여건 조성이 과제입니다.

[박경숙/전라북도 농업기술원장 : "천적을 기반 산업화 하기 위해서는 한 2백억 원 이상은 소요되지 않을까 보고 있고 우리가 수출까지 간다고 하면 더 큰 규모의 예산이 필요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오는 2030년에는 세계시장 규모가 2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 천적 농법.

미개척 분야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와 지원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서승신 입니다.

촬영기자:정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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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적 농법 농산물’ 학교 급식으로…미래 농업 가능성은?
    • 입력 2021-07-05 07:37:23
    • 수정2021-07-05 12:14:05
    뉴스광장(전주)
[앵커]

최근 친환경 농산물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농약을 쓰지 않고 천적을 활용하는 농법에 관심이 커지고 있는데요.

학교급식 등에 잇따라 진출하면서 미래농업의 하나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보도에 서승신 기자입니다.

[리포트]

나팔 이리응애가 작물 양분을 빨아먹는 점박이 응애를 포식합니다.

지중해 이리응애는 농작물에 상처를 입히는 총채벌레를 잡아먹습니다.

해충을 없애는 천적 곤충들입니다.

고추를 재배하는 이 농민은 5년 전부터 천적을 활용해 농사를 짓고 있습니다.

아무리 농약을 뿌려도 해충을 잡을 수 없자 생각을 180도 바꾼 겁니다.

고추는 친환경이라 값을 더 많이 받는데 인건비는 농약을 뿌리지 않아 오히려 줄었습니다.

[유시호/천적 활용 고추 재배 농민 : "20, 30% 정도 일반 농산물보다 수입은 더 많이 발생한다고 보면 됩니다. 인건비 같은 경우는 한 4, 50%정도 감소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현재 전북지역 천적농법 활용 농가는 20여 곳.

로컬푸드는 물론 최근에는 학교와 공공급식 등에도 잇따라 진출하고 있습니다.

지속가능한 농법과 무농약에 대한 자신감으로 자체 표식을 만들어 파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송점식/전라북도 천적농업연구회장 : "농사짓다가 약을 하다가 약 중독에 걸린 일이 있었어요. 지금은 그럴 이유가 없잖아요. 천적을 쓰니까 약을 안 주니까."]

천적에 대한 연구 개발과 자체 생산, 보급, 품질관리 등이 필수적이지만 현재 우리나라에는 이렇다 할 시설과 중심 기관이 없습니다.

천적 대부분을 네덜란드 등 외국에서 수입하고 있습니다.

전라북도가 선점을 모색하고 있는 가운데 최초 마중물에 해당하는 여건 조성이 과제입니다.

[박경숙/전라북도 농업기술원장 : "천적을 기반 산업화 하기 위해서는 한 2백억 원 이상은 소요되지 않을까 보고 있고 우리가 수출까지 간다고 하면 더 큰 규모의 예산이 필요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오는 2030년에는 세계시장 규모가 2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 천적 농법.

미개척 분야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와 지원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서승신 입니다.

촬영기자:정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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