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특공 분양 공무원 시세차익 총 13조 원”…특공 폐지

입력 2021.07.05 (19:06) 수정 2021.07.05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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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10여 년동안 세종시로 이전한 공무원 2만5천여 명이 특별공급으로 아파트를 분양받았는데요.

아파트 값 상승으로 한 채당 평균 5억 원가량, 전체 13조 원의 시세차익을 얻었다는 시민단체 주장이 나왔습니다.

정부는 오늘 세종시 이전 공무원에 대한 특별공급제도 폐지를 공식화했습니다.

최선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종시 이전 공무원들에게 아파트 특별공급이 시작된 건 2010년.

2010년부터 최근까지 이들 한 가구의 평균 분양가는 3억 천만 원 수준이었지만, 지난 5월 호가 기준으로는 평균 8억 2천만 원까지 올랐고, 일부 아파트는 평균 14억 원을 넘긴 곳도 있습니다.

경실련은 한 가구 당 5억 원 안팎, 지난 12년 동안, 총 13조 원의 시세차익을 챙겼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국가균형발전'으로 포장된 정부의 설익은 개발정책이 집값 상승을 부추겼다고 지적했습니다

[윤은주/경실련 부동산 건설개혁본부 간사 : "최초 분양 이후 현재까지 12년 동안 상승한 5.2억 중에 68%가 국회, 청와대 세종시 이전 계획 발표 이후에, 최근 1년 사이에 집중적으로 상승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세종 이전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아파트 특별 공급제도 폐지를 공식화했습니다.

관보를 통해 행정중심복합도시 예정지역에 건설하는 주택을 공무원에게 특별 공급하도록 한 주택 공급에 관한 규칙 47조 1항을 삭제한 겁니다.

이에 따라 이번 달부터 아파트 일반 분양이 늘어납니다.

[권봉기/세종시 주택과장 : "특공이 폐지되면서 특공 물량이 일반 분양으로 많이 전환될텐데요. 이번에 6-3 생활권 L-1 블럭의 1350세대가 적용되겠습니다."]

경실련은 세종 뿐 아니라 전국의 혁신도시 특공도 없애라고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세종시는 향후 세종 이전 공무원에 대한 주거 안정대책을 별도로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

촬영기자:강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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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종시 특공 분양 공무원 시세차익 총 13조 원”…특공 폐지
    • 입력 2021-07-05 19:06:06
    • 수정2021-07-05 19:55:10
    뉴스7(대전)
[앵커]

지난 10여 년동안 세종시로 이전한 공무원 2만5천여 명이 특별공급으로 아파트를 분양받았는데요.

아파트 값 상승으로 한 채당 평균 5억 원가량, 전체 13조 원의 시세차익을 얻었다는 시민단체 주장이 나왔습니다.

정부는 오늘 세종시 이전 공무원에 대한 특별공급제도 폐지를 공식화했습니다.

최선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종시 이전 공무원들에게 아파트 특별공급이 시작된 건 2010년.

2010년부터 최근까지 이들 한 가구의 평균 분양가는 3억 천만 원 수준이었지만, 지난 5월 호가 기준으로는 평균 8억 2천만 원까지 올랐고, 일부 아파트는 평균 14억 원을 넘긴 곳도 있습니다.

경실련은 한 가구 당 5억 원 안팎, 지난 12년 동안, 총 13조 원의 시세차익을 챙겼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국가균형발전'으로 포장된 정부의 설익은 개발정책이 집값 상승을 부추겼다고 지적했습니다

[윤은주/경실련 부동산 건설개혁본부 간사 : "최초 분양 이후 현재까지 12년 동안 상승한 5.2억 중에 68%가 국회, 청와대 세종시 이전 계획 발표 이후에, 최근 1년 사이에 집중적으로 상승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세종 이전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아파트 특별 공급제도 폐지를 공식화했습니다.

관보를 통해 행정중심복합도시 예정지역에 건설하는 주택을 공무원에게 특별 공급하도록 한 주택 공급에 관한 규칙 47조 1항을 삭제한 겁니다.

이에 따라 이번 달부터 아파트 일반 분양이 늘어납니다.

[권봉기/세종시 주택과장 : "특공이 폐지되면서 특공 물량이 일반 분양으로 많이 전환될텐데요. 이번에 6-3 생활권 L-1 블럭의 1350세대가 적용되겠습니다."]

경실련은 세종 뿐 아니라 전국의 혁신도시 특공도 없애라고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세종시는 향후 세종 이전 공무원에 대한 주거 안정대책을 별도로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

촬영기자:강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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