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이번엔 중국판 우버 서비스 옥죄기…“개인정보 수집 위반” 조사

입력 2021.07.05 (19:41) 수정 2021.07.05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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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의 최대 승차 공유 서비스인 '디디추싱'이 정부 규제로 모든 앱 장터에서 삭제되면서 벼랑 끝에 몰렸습니다.

당국은 개인정보 수집 등에 심각한 위법행위를 확인했다고 밝혔지만, 일각에서는 최근 미국에서 상장한 것을 문제 삼은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 이랑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30일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하며 약 44억 달러, 우리 돈 5조 원을 모은 디디추싱.

하지만 어제부터 중국 모든 앱 장터에서 삭제됐습니다.

앞서 디디추싱을 조사한다고 밝힌지 이틀 만에 벌어진 일입니다.

지난해 사용자 4억 9천만 명 이상의 이 앱은 하루아침에 신규 가입자를 받을 수 없게 됐습니다.

[CCTV 보도/어제 : "(국가사이버정보판공실은) 앱 장터에서 디디추싱 앱을 내리라고 통지하고, 디디추싱측이 법률에 엄격히 따르며, 국가 관련 표준을 참조하여 문제점을 진지하게 수정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중국이 적용한 법은 사이버안보법입니다.

디디추싱이 개인정보 수집과 활용 등에 심각한 위법행위를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중국의 최대 인터넷 상거래 기업 알리바바그룹은 창업자 마윈이 정부를 비판한 뒤 반독점법 위반으로 우리 돈 3조 원이 넘는 과징금이 부과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은 디디추싱에 이어 또 다른 인터넷 플랫폼 기업 2곳에 대해서도 안보 심사에 착수했습니다.

모두 최근 미국 증시에 상장한 빅테크 기업이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캐슬린 스미스/르네상스 캐피탈 투자은행 회장 : "중국의 모든 주요 인터넷 회사들은 과거에 비해 훨씬 더 많은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기업에는 위험 요소입니다."]

외신 등에서는 디디추싱 등이 미국 상장을 위해 중국 고객의 개인 정보와 지리 정보 등 방대한 데이터를 미국 증권감독 당국에 제출한 것을 문제 삼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과의 갈등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중국이 이번에는 국가 보안을 앞세우며 통제를 벗어난 인터넷 기업들에 대해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이랑입니다.

촬영기자:윤재구/영상편집:고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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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이번엔 중국판 우버 서비스 옥죄기…“개인정보 수집 위반” 조사
    • 입력 2021-07-05 19:41:43
    • 수정2021-07-05 22:24:20
    뉴스 7
[앵커]

중국의 최대 승차 공유 서비스인 '디디추싱'이 정부 규제로 모든 앱 장터에서 삭제되면서 벼랑 끝에 몰렸습니다.

당국은 개인정보 수집 등에 심각한 위법행위를 확인했다고 밝혔지만, 일각에서는 최근 미국에서 상장한 것을 문제 삼은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 이랑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30일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하며 약 44억 달러, 우리 돈 5조 원을 모은 디디추싱.

하지만 어제부터 중국 모든 앱 장터에서 삭제됐습니다.

앞서 디디추싱을 조사한다고 밝힌지 이틀 만에 벌어진 일입니다.

지난해 사용자 4억 9천만 명 이상의 이 앱은 하루아침에 신규 가입자를 받을 수 없게 됐습니다.

[CCTV 보도/어제 : "(국가사이버정보판공실은) 앱 장터에서 디디추싱 앱을 내리라고 통지하고, 디디추싱측이 법률에 엄격히 따르며, 국가 관련 표준을 참조하여 문제점을 진지하게 수정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중국이 적용한 법은 사이버안보법입니다.

디디추싱이 개인정보 수집과 활용 등에 심각한 위법행위를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중국의 최대 인터넷 상거래 기업 알리바바그룹은 창업자 마윈이 정부를 비판한 뒤 반독점법 위반으로 우리 돈 3조 원이 넘는 과징금이 부과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은 디디추싱에 이어 또 다른 인터넷 플랫폼 기업 2곳에 대해서도 안보 심사에 착수했습니다.

모두 최근 미국 증시에 상장한 빅테크 기업이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캐슬린 스미스/르네상스 캐피탈 투자은행 회장 : "중국의 모든 주요 인터넷 회사들은 과거에 비해 훨씬 더 많은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기업에는 위험 요소입니다."]

외신 등에서는 디디추싱 등이 미국 상장을 위해 중국 고객의 개인 정보와 지리 정보 등 방대한 데이터를 미국 증권감독 당국에 제출한 것을 문제 삼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과의 갈등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중국이 이번에는 국가 보안을 앞세우며 통제를 벗어난 인터넷 기업들에 대해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이랑입니다.

촬영기자:윤재구/영상편집:고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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