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회 주도한 6명 출석요구…“코로나 계엄령이냐” 반발

입력 2021.07.05 (21:10) 수정 2021.07.05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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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주말 서울 도심의 민주노총 집회와 관련해 경찰이 6명을 입건하고 출석을 요구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단호하게 대응하라고 했고, 민주노총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이승종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코로나 확진자가 7백 명을 넘어선 지난 주말, 민주노총은 경찰 봉쇄를 피해 전국 노동자대회를 열었습니다.

["철폐하라! 철폐하라! 철폐하라!"]

주최 측 추산 8천 명이 모여 도로를 가득 메웠습니다.

대부분 마스크를 썼지만, 거리두기는 충분히 지켜지지 않은 모습이었습니다.

["좌우로 간격을 벌려주시길 바랍니다."]

경찰은 이번 집회를 주도한 민주노총 관계자 6명을 입건해 출석을 요구했습니다.

집시법과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입니다.

12명은 채증자료를 토대로 내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50여 명 규모의 특별수사본부까지 꾸린 경찰은, 수도권 감염병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집회를 강행했다며, 최대한 신속히 수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문재인 대통령도 단호한 조치를 강조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오늘, 수석보좌관회의 : "불법적인 대규모 집회 등 방역지침을 위반하는 집단행위에 대해서도 단호한 법적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민주노총은 반발했습니다.

실외 스포츠와 콘서트 관람 등을 허용해놓고 집회는 막았다며 같은 야외 행사인데 기준이 다르다고 비판했습니다.

[양경수/민주노총 위원장 : "노동자들의 목소리는 차단하고 이 사회를 '코로나 계엄령'으로 몰아넣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습니다."]

민주노총은 기존에 예고한 하반기 총파업도 강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승종입니다.

촬영기자:김대원/영상편집:강정희/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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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회 주도한 6명 출석요구…“코로나 계엄령이냐” 반발
    • 입력 2021-07-05 21:10:02
    • 수정2021-07-05 21:15:23
    뉴스 9
[앵커]

지난 주말 서울 도심의 민주노총 집회와 관련해 경찰이 6명을 입건하고 출석을 요구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단호하게 대응하라고 했고, 민주노총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이승종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코로나 확진자가 7백 명을 넘어선 지난 주말, 민주노총은 경찰 봉쇄를 피해 전국 노동자대회를 열었습니다.

["철폐하라! 철폐하라! 철폐하라!"]

주최 측 추산 8천 명이 모여 도로를 가득 메웠습니다.

대부분 마스크를 썼지만, 거리두기는 충분히 지켜지지 않은 모습이었습니다.

["좌우로 간격을 벌려주시길 바랍니다."]

경찰은 이번 집회를 주도한 민주노총 관계자 6명을 입건해 출석을 요구했습니다.

집시법과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입니다.

12명은 채증자료를 토대로 내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50여 명 규모의 특별수사본부까지 꾸린 경찰은, 수도권 감염병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집회를 강행했다며, 최대한 신속히 수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문재인 대통령도 단호한 조치를 강조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오늘, 수석보좌관회의 : "불법적인 대규모 집회 등 방역지침을 위반하는 집단행위에 대해서도 단호한 법적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민주노총은 반발했습니다.

실외 스포츠와 콘서트 관람 등을 허용해놓고 집회는 막았다며 같은 야외 행사인데 기준이 다르다고 비판했습니다.

[양경수/민주노총 위원장 : "노동자들의 목소리는 차단하고 이 사회를 '코로나 계엄령'으로 몰아넣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습니다."]

민주노총은 기존에 예고한 하반기 총파업도 강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승종입니다.

촬영기자:김대원/영상편집:강정희/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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